전광병 목사(화천 간동교회 담임목사)
전광병 목사(화천 간동교회 담임목사)

세상을 사는 수많은 사람들은 저마다 길을 가고 있는 사람들로 비유할 수 있습니다. 자기가 선택한 길을 가고 있는 것입니다. 인생을 살아가는 내내 그 선택의 순간은 존재합니다. 물론 강요받은 사람들도 있겠지만, 인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강요받지는 않습니다. 언젠가는 자신이 선택한 그 길, 혹은 죽음을 맞이하게 됩니다.

예수님은 좁은 문으로 들어가고 좁은 길을 걸어가라고 하셨습니다.

“좁은 문으로 들어가라 멸망으로 인도하는 문은 크고 그 길이 넓어 그리로 들어가는 자가 많고 생명으로 인도하는 문은 좁고 길이 협착하여 찾는 이가 적음이니라” (마태복음 7,13-14)

좁은 길은 말 그대로 고생길입니다. 좁고 험하고 외로운 길입니다. 그러나 그 길은 좋은 길입니다. 반대로 넓은 길은 편한 길입니다. 사람들도 많고 인기도 많습니다. 그러나 그 길은 나쁜 길입니다. 생명으로 가지 못합니다.

비포장도로에 오솔길이라도 그 길로 갔을 때 원하는 목적지가 나온다면 그 길은 좋은 길입니다. 그러나 아무리 포장이 잘 되고 빨리 달릴 수 있다고 하더라도 원하는 곳에 다다르지 못한다면, 생명에 이르지 못한다면, 나쁜 길입니다. 좋은 길, 나쁜 길, 그 진상이 판명되는 여부는 목적지인 것입니다.

우리는 종종 “왜 믿음의 길은 이렇게 힘이 들까? 믿음으로 사는 것은 왜 이렇게 어려운 것일까?” 생각합니다. 또한, “왜 믿지 않는 사람들은 저렇게 잘 나갈까? 왜 저렇게 평탄한거야?” 생각합니다.

그러나 넓고 평탄한 길의 마지막이 파멸이라면 아무리 넓고 평탄한 길이라도 그 길로 가겠습니까? 당장은 좁고 험한 길이라도 이 길의 끝에 푸른 초장과 맑은 시냇물이 있다면, 그 길이 좋은 길인 것입니다.

그리스도를 따르는 사람들은 길을 비교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끝을 비교하는 사람입니다.

그리스도와 함께 걸어가는 길은 아무리 험한 길이라도 생명의 길이요, 사는 길입니다. 마지막에는 알 수 있습니다. 저와 여러분은 끝까지 믿음의 길을 잘 걸어갑시다. 감사하면서, 찬송하면서, 인내하면서 걸어갑시다.

 

 

저작권자 © 본헤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