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없는 교회

우리의 영혼을 지키는 길은 무엇일까? 나의 영혼은 내가 지킬 수 없다. 영혼 사냥꾼인 사단은 우는 사자처럼 삼킬 자를 찾고 있다. 이런 위험에서 나를 지킬 수 있는 길은 무엇일까?

“계명을 지키는 자는 자기의 영혼을 지키거니와“ (잠언 19:16)

“너희가 진리를 순종함으로 너희 영혼을 깨끗케 하며 ” (벧전 1:22)

그것은 말씀을 지켜 행하는 일이다. 영혼을 거룩하게 하는 방법은 말씀에 순종하는 일이다. 말씀 따라 살면 그 말씀이 나를 지켜준다. 물을 먹으면 물이 나의 생명을 갖게 한다. 우리의 영혼도 이와 같다, 말씀을 순종하고 지켜 행하는 일의 출발은 성경을 공부하는데서 시작된다. 성경공부는 말씀을 마음에, 영혼에 깊게 저장하는 시간이다, 말씀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순종의 시간이다.

그런데 갈수록 한국교회와 크리스천들이 성경공부를 거의 하지 않는다. 왜 그럴까? 깊게 공부하거나 생각하고 고민하는 것을 싫어하고 편안하게 신앙생활하고 싶어지는 것이 육신적인 특징이다. 이렇게 되면 더 이상 진전이 없이 마당만 밟는 신자가 된다.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지금 영적으로 병이 든 상황이다. 문제는 이 순간부터 삶의 변화는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는 점이다. 사람은 생각을 멈추는 순간 변화가 없다. 질문과 생각하기를 싫어하는 분위기가 교회를 지배하면서 교회 안에 성경공부는 거의 사라졌다. 아무 생각 없이 밀물처럼 예배당 왔다가 그냥 썰물처럼 빠져 나가는 시간을 매번 반복하고 있다. 결국 복음을 감싸고 있는 우리의 몸은 더 단단한 껍질처럼 되면서 복음의 능력이 나타나지 않게 된다. 갈수록 자기 몸을 부수어야 하는데 오히려 철옹성과 같이 굳게 쌓아가는 위험한 상황이 된다. 몸(자아)을 날마다 죽여야 하는데 그것이 힘들다. 기도를 통해서 해결하지만 그것 역시 지식이 없는 열심히 되면 오히려 자기를 세우는 것이 될 수 있다. 말씀에 기초하지 않는 기도는 누구도 해결할 수 없는 고집스러운 사람이 된다.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심판을 받은 이유는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없어서다(호4:6). 유대인들인 예수를 십자가에 죽인 것 역시 하나님에 대한 바른 지식 없었기 때문이었다(롬 10:2) 모두 성경에 대한 무지의 결과다. 그런데 많은 크리스천 역시 자신이 무지하다는 사실을 잘 모른다. 이대로 가도 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며 신앙생활을 한다. 대부분 크리스천이 주일 하루 예배만 잘 드리면 의무를 다한다고 생각한다. 예배당에 편안히 앉자 설교자가 전해 준 설교말씀을 듣고 만족하고 세상과 삶의 현장으로 나간다. 자기 신앙을 깊게 점검해보지 않은 채 이런 일이 반복되면 신앙이 고착화 된다. 이렇게 되면 삶의 실천이 점점 힘들어지고 믿음과 생활은 분리된다. 결국 종교인으로서 살게 된다. 말씀을 스스로 적용 할 수 있는 힘이 없다 보니 세상에서는 이중적인 삶을 살 수밖에 없다. 이것은 모두 하나님에 대한 공부가 잘 안된 이유로 나타난 현상이다.

이미 부흥을 경험한 유럽교회가 한 순간에 무너진 이유는 깊은 성경공부가 사라지면서 부터였다. 유명한 설교자에 의해 교회가 유지되면 초보신자에 머물게 된다. 영국과 구라파는 이런 상태가 계속되면서 급속도록 교회가 무너졌다. 지금 한국교회도 그런 길을 따라가고 있다. 한국교회의 새로운 각성이 필요하다. 리폼(reform)은 형태와 틀을 바꾸는 것이다. 날마다 새롭게 틀을 바꾸지 않으면 복음의 내용이 변질된다. 틀을 바꾸려는 과감한 결단과 각오가 없이는 말씀의 새로운 개혁도 없다. 구호로는 개혁이 안 된다. 당장 실천해야 한다. 한국교회가 개혁되기 위해서는 죽는 결단이 필요하다. 이것을 위해 말씀을 마음에 새기고 깊게 공부하는 자리를 가져야 한다.

한국교회 부흥의 역사는 성경공부의 역사

오늘날 한국교회는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본격적으로 교회 위기에 접어들었다. 교회 하락 곡선은 계속 떨어질 것이다, 이것을 해결하기 위해 우리가 누구인가 그 첫 사랑의 시절을 다시 곱씹어 보는 것이 중요하다, 모든 위기는 이것을 망각한데서 생기는 현상이다.

지금 한국교회를 이룬 뿌리는 무엇이며 그동안 한국교회를 100여 년의 짧은 기간 동안에 30%대의 기적적인 교회부흥이 일어난 힘은 무엇이었는가? 5천 년의 이방 종교에 물든 한국사회를 복음으로 자리 잡게 한 그 비결은 무엇이었을까? 수천 년 동안 무속, 불교, 유교로 깊게 뿌리 내린 역사 속에서 어떻게 30% 가까운 기독교 인구를 100년 만에 전도하여 나라를 바꾼 힘은 인간의 생각으로 풀기 어려운 신비다. 이것은 세계역사에서 찾 보기 어려운 기적이다. 그 기적의 현장과 중심에 서 있는 것 자체만으로도 가슴 벅찬 일이다. 이런 점에서 필자는 한국인과 한국민족과 한국교회를 사랑한다,

하나님의 역사는 어제나 오늘이나 미래나 동일하다, 교회 부흥도 마찬가지다, 그런 점에서 예수를 깊게 배우는 성경공부는 우리나라 부흥의 역사와도 동선이 그대로 연결된다. 1907년에 일어난 평양 대부흥 운동은 한국교회사에서 중요한 사건이다. 그런데 1907년의 평양 대부흥 운동은 이미 1903년 원산에서 있었던 선교사들의 모임에서 발단이 되었다. 원산에서 선교사들이 모여 일주일 동안 말씀 사경회를 가졌다. 감리교 장로교 침레교 선교사들이 참석했는데 캐나다 의료 선교사인 하디가 은혜를 체험하여 자신의 선교사역이 실패했음을 고백하면서 누가복음 11: 13절에서 힘을 얻었다고 간증을 했다 . 그것이 뿌리가 되어 1904-1906년에 평양과 목포에서 부흥의 불길이 일어났는데 성경공부가 그 시작점이었다. 대한 매일 신보에 기록된 1905년 2월 13일자 신문에 이런 내용이 있다.

"1905년 음력 11월 20일에 평양 야소 교회당에서 성경 공부를 시작할제 평양량도 일반 교인들이 구름가치 모혔난대" 그것을 시작으로 길선주 목사의 새벽기도운동이 일어났고 자연적으로 삶이 변화되면서 교회의 수적인 성장이 자연적으로 일어났다.

1908년 미국 감리교 총회에 보고한 선교사들의 보고서 내용을 보면 그때의 상황을 알수 있다. "교회의 신앙 수준은 높아졌고 미리 자상한 성경교육이 있었으므로 광신은 거의 없었고 정신 이상 자 같은 경우는 하나도 없었고 많은 교회들이 성경을 공부하려 무려 2천 명의 대집회가 한 장소에서 거행되었으며 수천 명이 그 읽기를 배우고 기독교를 알아보려고 문의하며 술주정뱅이, 도박꾼 오입쟁이, 살인강도, 독선적인 유교인 구태의연한 불교도인, 여러 천명잡신들 섬기는 사람들이 그리스도안에서 새 사람이 되었으니"

이때 당시 성경공부에 대한 열성과 적극적인 전도활동은 한국 교회의 중요한 특징의 하나로 꼽혔다. 성경공부야 말로 한국교회를 세운 기초라 할 수 있다. 성경공부의 힘으로 다시 한국교회 리바이벌을 꿈꾸어 본다.

나의 영혼은 안녕하십니까? 지금 한국 교회는 안녕하십니까? 지금 나의 영혼이 안전한지 돌아보자. 영혼을 지키는 성경공부에 얼마나 시간을 투자하고 있는지? 성경공부는 앞으로 나의 영적 흉년을 준비하는 최고의 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