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지도자들은 자살 이후에 오는 슬픔이 어떤 것인지 알고 대처해야 합니다. 특히 목회적 돌봄과 상담, 자살 직후부터 신속한 위로와 지원이 있으면 효과적일 것입니다. 목회자들은 사별자 가족 중 남은 사람들을 집중 관찰하고 정서적으로, 정신적으로 영적으로 필요가 무엇인지 찾아내어 효과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어야 합니다. 자살 이후에 오는 비탄은 다른 죽음에서 오는 것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강도가 크다고 합니다. 적절한 지원이 제때에 이루어지지 않으면 감정적 상처는 크고 오랫동안 지속되게 될 것입니다. 때로 살아남은 이들 가운데는 악몽을 꾸거나 어떤 비슷한 사건을 경험할 때 마음에 크게 상처를 받는다든지 마음에서 영원히 지울 수 없는 경험이 되기도 합니다. 통계에 의하면 주변에 자살자가 있는 경우 자살위험집단으로 구분하여 주의해 지켜볼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무엇을 어떻게 지원할 것인가? 첫째는 남은 사람들을 이해하고 인생의 문제를 적절하게 대처하도록 도와야 합니다. 즉 사랑하는 이와 사별한 후 나타나는 반응의 원인과 내용을 주의 깊게 살펴보고 관련 정보를 찾아 해석한 후, 갑작스런 이별로 인한 여러 고통스런 현상에 대처하기 위한 적극적이며 신뢰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는 것입니다.
둘째로 자살의 유형에 따라 필요한 조언을 줍니다. 자살자는 부모일 수 있고, 어린 자녀일 수도 있다. 아니면 가까운 친구나 동료일 경우도 있을 것입니다. 모든 부분에 목회자가 지원해 주기는 어렵지만 조금만 관심을 기울이면 가족 상실에 따는 슬픔을 이기는 다양한 정보와 전략을 제시할 수 있습니다.
셋째는 살아남은 사람들과 그들을 도와주는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 살펴보는 것입니다. 자살 이후의 지원은 단순히 임상적인 시각에서만 접근해서는 안됩니다. 한 개인의 일생을 통해 가장 큰 슬픔의 때인 만큼 따뜻하면서도 실용적인 방법으로 지원책을 찾는 것이 좋습니다. 사랑하는 이를 잃고 슬픔과 고통에 빠져 있는 사람들, 그리고 살아남은 사람을 위해 위로와 조언과 치유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지원이어야 합니다.
넷째로 무엇보다 영적 지원이 큰 힘이 됩니다. 영적지원을 받게 되면 자살이 일생을 따라다니는 업보나 평생그림자가 아니라 사별도 일시적이며 순간적인 사건으로 받아들이게 됩니다. 영적 지원을 받으면 회복속도가 빠릅니다. 주변에 자살한 가족이 있을 경우 외상 후 스트레스가 보통은 10년 20년 지속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어쩌면 평생 가슴에 묻고 사는 이들도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신앙은 그들의 아픔을 쉽게 치유하는 능력이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