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자를 위한 지원

  • 입력 2020.07.08 08:20
  • 수정 2020.07.09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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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별자 가족 돌봄 사역(19)

 

 

최종인 목사, 평화교회담임, 성결대, 중앙대석사, 서울신대박사, 미국 United Thological Seminary 선교학 박사, 공군군목, 성결대학교, 서울신학대학교 외래교수
최종인 목사, 평화교회담임, 성결대, 중앙대석사, 서울신대박사, 미국 United Thological Seminary 선교학 박사, 공군군목, 성결대학교, 서울신학대학교 외래교수

교회 지도자들은 자살 이후에 오는 슬픔이 어떤 것인지 알고 대처해야 합니다. 특히 목회적 돌봄과 상담, 자살 직후부터 신속한 위로와 지원이 있으면 효과적일 것입니다. 목회자들은 사별자 가족 중 남은 사람들을 집중 관찰하고 정서적으로, 정신적으로 영적으로 필요가 무엇인지 찾아내어 효과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어야 합니다. 자살 이후에 오는 비탄은 다른 죽음에서 오는 것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강도가 크다고 합니다. 적절한 지원이 제때에 이루어지지 않으면 감정적 상처는 크고 오랫동안 지속되게 될 것입니다. 때로 살아남은 이들 가운데는 악몽을 꾸거나 어떤 비슷한 사건을 경험할 때 마음에 크게 상처를 받는다든지 마음에서 영원히 지울 수 없는 경험이 되기도 합니다. 통계에 의하면 주변에 자살자가 있는 경우 자살위험집단으로 구분하여 주의해 지켜볼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무엇을 어떻게 지원할 것인가? 첫째는 남은 사람들을 이해하고 인생의 문제를 적절하게 대처하도록 도와야 합니다. 즉 사랑하는 이와 사별한 후 나타나는 반응의 원인과 내용을 주의 깊게 살펴보고 관련 정보를 찾아 해석한 후, 갑작스런 이별로 인한 여러 고통스런 현상에 대처하기 위한 적극적이며 신뢰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는 것입니다.

둘째로 자살의 유형에 따라 필요한 조언을 줍니다. 자살자는 부모일 수 있고, 어린 자녀일 수도 있다. 아니면 가까운 친구나 동료일 경우도 있을 것입니다. 모든 부분에 목회자가 지원해 주기는 어렵지만 조금만 관심을 기울이면 가족 상실에 따는 슬픔을 이기는 다양한 정보와 전략을 제시할 수 있습니다.

셋째는 살아남은 사람들과 그들을 도와주는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 살펴보는 것입니다. 자살 이후의 지원은 단순히 임상적인 시각에서만 접근해서는 안됩니다. 한 개인의 일생을 통해 가장 큰 슬픔의 때인 만큼 따뜻하면서도 실용적인 방법으로 지원책을 찾는 것이 좋습니다. 사랑하는 이를 잃고 슬픔과 고통에 빠져 있는 사람들, 그리고 살아남은 사람을 위해 위로와 조언과 치유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지원이어야 합니다.

넷째로 무엇보다 영적 지원이 큰 힘이 됩니다. 영적지원을 받게 되면 자살이 일생을 따라다니는 업보나 평생그림자가 아니라 사별도 일시적이며 순간적인 사건으로 받아들이게 됩니다. 영적 지원을 받으면 회복속도가 빠릅니다. 주변에 자살한 가족이 있을 경우 외상 후 스트레스가 보통은 10년 20년 지속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어쩌면 평생 가슴에 묻고 사는 이들도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신앙은 그들의 아픔을 쉽게 치유하는 능력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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