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흔들리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코로나19 등으로 온 땅이 흔들리고 있다. 
과거에는 잠간 비틀거리고 흔들거렸다가 다시 제자리로 돌아왔지만, 지금은 천지개벽이 일어날 것같이 흔들리고 있다. 약간 흔들릴 때는 중심만 잘 잡으면 넘어지지는 않았다. 넘어졌다가도 금방 일어설 수 있었다. 지금은 중심을 잡을 수 없을 정도로 온통 흔들리고 있으니 문제다. 
세상이 흔들리는 것은 당연할 수 있지만, 하나님의 교회까지 흔들리고 있다. 신학은 이미 흔들려서 기울어진지 오래다. 성도들의 신앙이 흔들리고 있다. 내 자신도 흔들리고 있다. 나도, 모든 사람들도, 같은 방향으로 기울어지니 완전히 땅바닥에 넘어져 내동댕이쳐질 때까지는 기울어져가는 것조차 모르고 있는  것 같다. 

나는 사람들에게 진심을 다해 이렇게 안부를 묻는다. “요즘 어떠세요?” 항상 돌아오는 답은 똑같다. “요즘 다 그런데요, 뭐!” 나는 이 대답이 가장 싫다. 다 그래도 믿는 사람들은 안 그렇다고 할 수 있어야하지 않는가? 내가 어리석어서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 아니다. 이렇게 생각하는 것은 세상이 흔들려도 나는 하나님을 바라보며 우뚝 서있어야 하지 않는지 내 스스로에게 대한 다짐이다. 
‘다른 사람 어찌든지 나는 주의 용사되어’라는 찬송을 부르며 내 자신을 다독이지만 여전히 나도 요즘 버티기가 힘들다. 

우리의 표준은 성경이다. 우리가 본 받아야할 거룩함은 하나님의 거룩함이다. 그러나 하나님과의 거리가 너무 멀게 느껴진다면 가까운데서 모델을 찾아야하는데, 그것은 토마스 아 켐피스의 ‘그리스도를 본받아’가 아닐까 생각한다. 이 책에서 ‘모든 크리스천은 그리스도의 삶을 본받아야 함’을 일러 준다.  영적으로 굳게 서서 흔들리지 않는 삶을 살기를 소망하는 자들은 가장 먼저 생각하고 본받아야 할 분이 바로 그리스도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참된 크리스천의 목표는 그리스도의 인격과 삶을 본받아야함’을 가르치고 있다. 이 목표를 성취하기 위해서는 ‘영적인 생명, 곧 속사람이 세상으로 향하는 욕망들로부터 완전히 돌아서는 것’을 의미한다고 한다.  우리는 성령님의 충만함을 받아 비틀거리는 세상에서 중심을 똑바로 잡고 흔들리지 말자.

술 취하지 말라 이는 방“탕한 것이니 오직 성령으로 충만함을 받으라”(엡 5:18)

임동헌 목사(광주 첨단교회)
임동헌 목사(광주 첨단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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