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작가상, 기독교문화상, 이상문학상 수상 작가★

 

인간의 성()은 축복인가 금기된 소비인가!

조르주 바타유, 칼 구스타프 융, 장 보드리아르, 에릭 프롬 등 통찰력 있는 작가 또는 학자들이 이론뿐만 아니라 풍자와 은유로서 성을 말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저자는 성과 관련된 사회적, 인류학적, 심리적, 생태학적 관점들을 함께 다루고 있다. 성은 인간 정체성의 본질이며, 성은 풍성하게 나눌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성은 사랑과 소망과 믿음이자 유혹과 욕망과 판타지라는 중의적 해석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편견과 오해로 성을 금기시 하여 공론화 하지 못한다면 오늘의 사회문화 현실을 바로 볼 수 없다. 저자는 에덴에서 예수 시대까지의 성 관련 주제들을 축복과 선물의 관점으로 안내한다.

 

성서 이해를 깊게 하는 성 심리학, 인물과 사건으로 풀어쓰다!

성서는 거룩한 책이라는 뜻, 그러나 거룩만 말하지 않는다. 죄인의 역사가 허다하고 성범죄가 자주 등장한다. 계명 중에 살인하지 말라’ ‘간음하지 말라가 이를 반증한다. 성서는 죽음과 성의 문제를 결코 풍자하거나 희화화하지 않으며 그 실상을 직면하게 한다. 불편한 진실이다. 왜 그랬을까? 성은 인간 창조의 목적대로 사용되지 않는다면 갖가지 문제를 만든다는 경종이자 교훈이다. 이 책은 성서에 대한 편견, 성에 대한 편견을 교정하고, 인간 이해와 성서 이해에 더 깊이 다가가고 성찰하게 한다.

 

저자 소개 >>>

조누가(본명 조성기)
조누가(본명 조성기)

경기고등학교, 서울대학교 법대를 졸업하고 장로회신학대학원에서 수학하였으며, 숭실대학교 인문대학 문예창작학과 교수로 재직하다가 2016년 정년퇴임하였다. 카를 융 분석심리학에 기초한 삼위일체에 대한 심리학적 고찰이 학위 논문이며, 카를 융의 분석심리학을 응용한 마음의 비밀을 주제로 학교와 기업, 단체에서 수십 차례 강연하고, CBS TV 프로그램 세바시에서 미움 극복에 대해 강연하였다.

대학 재학 중 소설 만화경으로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당선 등단하였으며, 1985라하트 하헤렙으로 오늘의 작가상을, 1986야훼의 밤으로 기독교문화상을, 1991우리 시대의 소설가로 이상문학상을 수상했다.

라하트 하헤렙, 우리 시대의 사랑』 『잃어버린 공간을 찾아서등으로 작가세계를 구축하고 다양한 분야의 작품을 발표하였으며, 최근작으로 사도의 8이 있다. 동양고전 연구가이며 성서학자로서 굴원의 노래, 전국시대, 맹자가 살아 있다면, 한경직 평전, 유일한 평전, 권력을 넘어서, 성전을 넘어서, 누가 나를 건져내랴를 집필했다. 번역서는 예수의 일기(노먼 메일러), 카를 융 자서전(아니엘라 야페), 삼국지(모종강), 악마를 찾아내는 46가지 방법(쿠르트 코흐) 등이 있다.

 

차례 >>>

추천사 4

저자의 말 11

 

PART 1 에덴 | 한 몸을 이룰지니

01. 한 몸을 이루는 욕망, 축복인가 19

02. 부정과 긍정, 저주와 축복 사이 24

03. 아담의 800세 성생활이 궁금하다 29

04. 노아의 수치심은 타락의 결과? 34

 

PART 2 족장 시대 | 우리가 그들을 상관하리라

05. 아리따운 여인은 황홀한 위험이다 43

06. 여자와 하듯 남자와 동침하지 말라? 48

07. 왜 수치스런 사실까지 기록했는가 55

08. 모하메드가 하필 여자 네 명이라고 한 이유 60

 

PART 3 족장 시대 | 우리야의 아내가 솔로몬을 낳고

09. 내 아들의 합환채로 당신을 샀노라 69

10. 강간에 대한 편견 74

11. 남자 92퍼센트, 여자 62퍼센트가 자위? 79

12. 매춘부로 변장한 며느리 86

13. 유혹은 함정이요 늪이다 91

 

PART 4 사사 시대 | 네 이웃의 아내를 탐하지 말라

14. 레위기의 성범죄 규정 99

15. 처녀성의 상실은 곧 죽음을 의미했다 104

16. 여자에게 약한 삼손 콤플렉스 109

17. 강간당한 첩의 시신을 열두 조각으로 114

18. 이보다 더 애틋한 에로티즘은 없다 119

 

PART 5 왕조 시대 | 당신이 그 사람이라

19. 죽을 각오로 다윗의 죄를 폭로한 나단 127

20. 암논의 심리, 에난티오드로미 현상 132

21. 몸 난로가 된 수넴 여자 137

22. 솔로몬의 섹슈얼 익조티시즘 144

 

PART 6 왕조 시대 | 수치스러운 흔적이 대신하며

23. 에스더가 왕후로 간택되다 151

24. ()에 대한 경계 156

25. 은밀히 행해도 마음에 흔적을 남기는 법 162

26. 배꼽은 포도주를 가득 부은 둥근 잔 같고 167

27. 사랑하는 사람의 신체 비유들 172

28. 사랑은 질투를 연료로 타오르는 불길 176

29. 그날에 일곱 여자가 한 남자를 붙잡고 181

30. 타락한 시대의 진정한 성자(聖者)186

 

PART 7 예수 시대 | 인간의 나약함을 잘 아는 예수

31. 마리아의 임신으로 고민하는 요셉 193

32. 선지자 세례 요한의 목을 가져가다니 198

33. 마리아는 과연 성생활을 했을까? 204

34. 성욕의 메커니즘, 그리고 로마서 723209

35. 기묘한 간음의 변증법 214

36. 다시는 죄를 범하지 말라 219

 

PART 8 예수 시대 | 남녀 교합은 인간의 축복

37. 마음의 상처가 빛 가운데 드러나면 227

38. 이혼에 대한 예수의 견해 232

39. 음행은 사람을 황폐하게 만든다 238

40. 하나님이 내버려둔 나라 로마 제국 243

41. 예수가 독신자라는 기록은 어디에도 없다 248

추천사 >>>

이 책 성서 속 성 심리는 성경을 다양하게 풀어내야 한다는 당위성을 주고 있다. 이 책은 하나님의 거룩함과 축복의 관점이다. 이 접근법은 맞음과 틀림이 아니라 다름으로 풀어내야 한다는 것을 말해준다. 성경을 성의 관점으로 풀어낸 저자도 위대하지만 성으로 풀어낼 수 있는 성경의 위대함이 돋보이는 책이다. _김도인 목사, 아트설교연구원 대표

 

이 책은 진짜 속마음을 나눈다. 저자는 우리를 대신하여 묻고 답을 한다. 처음엔 호기심을 따라 읽지만, 읽다 보면 두뇌 속 공감회로에 불이 붙는다. 그리고 성이란 하나님이 주신 축복이며 결국엔 구원의 손길을 경험하게 하려는 하나님의 손길임을 다시금 깨닫게 한다. _이정일 교수, 문학은 어떻게 신앙을 더 깊게 만드는가저자

 

성은 당연한 것이고 축복임에도 불구하고 금기시하는 것이 거룩이라고 생각하는 자화상을 보게 되었다. 그런 이중성은 성의 개념을 소심하게 왜곡한다. 더 이상 성을 금기시 하여 음성적 차원에 가둘 것이 아니라 공론화 할 시기라 믿는다. 성경을 통해 성에 대한 고찰을 할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주는 책이다. _박양규 목사, 교회교육연구소 대표, 인문학은 어떻게 성경을 만나는가저자

 

책 속으로 >>>

성서의 인물과 사건들을 통해 성 심리를 살펴봄으로써 인간 이해와 성서 이해를 좀더 깊게 하고 우리 자신과 현대 사회를 성찰하고자 한다. 그리고 알게 모르게 성서에 대한 편견과 성에 대한 편견을 가지고 있었던 점을 돌아보고 교정하고자 한다. - 저자의 말 1 중에서

 

내가 작품 활동하는 가운데 나에 대한 두 가지 상반된 견해들이 있는 것을 보게 된다. 종교적인 문제를 다루는 작가, 성의 문제에 천착하는 작가. 이 두 가지 사이에서 혼돈을 느끼는 분들도 있는 것 같다. 그런데 사실은 내가 기독교라는 종교를 택하게 된 계기가 성적인 갈등과 긴밀하게 연관되어 있다. 로마서7장의 바울의 갈등을 나는 처음에는 전적으로 성적인 갈등으로 이해했다. - 저자의 말 2 중에서

 

그런데 창세기1장이 성()의 창조를 선언하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별로 주목하지 못한다. 특히 공허가 충만으로 변화하는 과정에서 성()이 큰 역할을 감당하고 있다. 하나님은 식물의 성을 먼저 창조했다. -19쪽 중에서

 

에리히 프롬(Erich Fromm)은 신()의 발전 단계를 말하면서, 초기의 신은 모성의 신이고, 그 다음 단계는 부성의 신(여호와)이며, 그 다음 단계는 모성과 부성이 합해진 신이라고 했다. 다시 말해 남성과 여성이 합해진 신이 더욱 발전된 신의 형태라고 하면서 그 모형을 예수에게서 찾았다. - 23쪽 중에서

 

성서에 기록된 숫자를 그대로 믿든, 다른 식으로 해석해서 받아들이든 숫자 그 자체는 큰 의미가 없는 셈이다. 그 계보는 연대기라기보다 구속사(救贖史)의 맥락을 보여주고 있는 기록이기 때문이다. -32쪽 중에서

 

술에 취해 벌거벗는 것도 수치로 여기지 않는 현상은 에덴으로 돌아가고 싶은 무의식의 발로라고도 할 수 있다. 벌거벗고도 부끄러워하지 않는 상태가 에덴이라고 하면서 막상 그 에덴으로 돌아가려고 하면 여러가지 사회적 금기가 작용한다. 그런 모순이 타락의 징표인 셈이다. -37쪽 중에서

 

상관하리라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야다는 원래는 알다, 깨닫다는 뜻이지만 남녀 교합을 의미하는 데 자주 사용된다. ‘아담이 그의 아내 하와와 동침하매할 때의 동침에 해당하는 히브리어도 야다이다. -49쪽 중에서

 

합환채라는 말은 창세기에서 다섯 번 나오고 아가에서 또 한 번 나온다.아가의 내용은 아무리 신학적인 해석을 가한다 하더라도 에로티즘을 떨쳐 버리기는 힘들다. -72쪽 중에서

 

이방 문화와 종교의 영향으로 이스라엘에도 신성매춘이 들어왔으나 요시아 왕의 종교 개혁 이후에는 거의 사라졌다. 하지만 여성이 신전 밖에서 매춘으로 돈을 벌어 신전에 바치는 사원매춘은 근절되지 않았다. -88쪽 중에서

 

또 간음하지 말라 하였다는 것을 너희가 들었으나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음욕을 품고 여자를 보는 자마다 마음에 이미 간음하였느니라”(5:27-28) 예수는 십계명 중 제7계명과 제10계명을 하나의 범주로 묶은 셈이다. -100쪽 중에서

 

이보다 더 애틋한 에로티즘도 따로 없다. 룻기를 가리켜 독일의 문호 괴테는 이 세상에서 가장 사랑스럽고 완전한 작품이라고 평했다. -123쪽 중에서

 

그러자 나단이 엄숙한 목소리로 말했다. “당신이 그 사람이라”(삼하 12:7) 여기서 다윗이 그 부자에 대하여 그렇게 화를 낸 것은 프로이트가 말한 투사 작용(projection)의 일종이라 할 수 있다. -131쪽 중에서

 

솔로몬은 여호와의 축복을 너무 많이 받았기 때문에 방자해져서 수많은 이방 여자와 놀아났는지도 모른다. 결국 받은 복들이 축복이라는 이름의 저주가 된 셈이다. -148쪽 중에서

 

나다니엘 호손(Nathaniel Hawthorne)의 소설 주홍글씨의 여주인공 헤스터와 간통했던 딤스데일 목사는 간음을 뜻하는 ‘A’ 자가 실제로 가슴판에 새겨지기도 했다. -164쪽 중에서

 

인간이 개인으로나 집단으로 지을 수 있는 죄에 대해 가장 광범위하게 비판하고 통렬하게 책망한 선지자를 들라면 이사야 선지자를 꼽을 수 있다. -181쪽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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