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려와 배려속에서 피어나는 감동의 성탄절

코로나-19로 인해 우리 사회는 많은 변화를 강요받고 있다. 무엇보다 교회에 미치는 영향은 과소평가할 수 없다. 통계로 보면 코로나로 인해 도시 상가교회가 가장 큰 어려움에 봉착했고, 1만 교회 이상 문을 닫았다고 한다. 더 심각한 것은 교회학교는 쑥대밭이 되었다는 소리, 쓰나미가 스쳐지나갔다고들 한다.

주님이 오신 성탄절은 교회 절기상 축제의 시간이다. 그런데 기쁨과 감사의 시간이 아니라 침체의 분위기로 가라앉아있다. 연일 코로나 확진자 기록을 가라치우면서 우리 사회는 캐롤송이 없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 아주 특이한 모습이다.

캐롤송을 틀면 몰매 맞을 것 같은 분위기라, 상점에서도 교회에서도 길거리에서 들려오지 않는다. 그저 적막함뿐이다.

 


성탄절을 앞두고 조용히 각 교회로 크리스마스 케잌을 보낸 사건이 있어 잔잔한 기쁨을 주는 동네가 있다. 다윗의 동네에 구주가 나셨던 것처럼....


기독교대한성결교단 총회장 지형은 목사(성락성결교회)가 소속된 서울제일지방회(장로교는 노회라 칭함) 전체 교회 담임목사와 부교역자들에게 성탄 케잌 "슈톨렌"(상호: 글림)을 각 교회로 보냈다. 슈톨렌은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면서 한조각씩 썰어먹는 독일 전통빵"이다. 

무엇보다 사전에 선물을 보내겠다는 공지도 없이 각 교회로 배송했다갑자기 예기치 않던 선물을 받은 지방회 소속 목사님들이 카톡에 다양한 감사의 메시지를 남겼다.

서울제일지방회장 정승일 목사(전농교회)총회장님(성락교회 지형은 목사님)께서 나와 우리교회 전도사님까지 크리스마스 선물로 귀한 케익을 보내주셨네요. 감사합니다. 행복하고 즐거운 성탄절이 될 것 같습니다. 총회장님도 늘 건강하시고 섬기시는 교회와 총회 업무로 인하여 하나님께 영광 돌리기를 기도합니다. Merry Christmas!!”라는 댓글을 남겼다.

세광교회 박문기 목사는 총회장님께서, 너무나도 세심하게 부교역자들까지 섬겨주셔서, 뜻밖의 귀한 선물이 되었습니다. 지 목사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주님의 교회 박성조 목사는 성탄을 기다리며 조금씩 잘라먹는 귀한 빵 슈톨렌..감사합니다~~”

안상혁 목사(예수비전교회)이런 케익은 처음입니다. 감동적인 성탄선물 감사드립니다~^^”

사랑샘교회 오양숙 목사는 아멘 목사님 감사합니다. 따뜻한 누군가의 손을 잡아주는 성탄절이 되기를 주님께 기도해봅니다. 목사님 아주 맛있게 먹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고성은 목사(서울중앙교회)성탄을 기다리는 저희 가정에 행복함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준영 목사(구리바울교회)성탄절을 기다리며 조금씩 먹는 빵인데 어제 아이들과 다 먹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감동입니다.”라는 댓글로 카톡방에 온기가 가득했다.

지형은 목사는 지방회 목사님들의 감사 글 뒤에 서울제일지방회의 모든 목회자 내외분들과 자녀 후손들이 크리스마스에 행복하시길 기도합니다~^^”라는 메시지와 함께, 크리스마스-눈물이란 시를 캘리그라피로 직접 써서 올렸다.

 


크리스마스-눈물

지형은 목사


두 번이나 울었어요

크리스마스에 말이에요

 

아빠가 없는 친구가 있어요

크리스마스카드 만들면서 얘기하다가

아빠가 보고 싶다고 우는데

친구들이 다 울었어요

 

우리 목사님이

예배 때 기도하며 울었어요

어떤 형이 팔년 동안이나

꼼짝 못하고 누워 있어서

기도하면서 목사님이 울었어요

~~~어서 일어나자

나도 울었어요

 

예수님,

그 형이 일어나게 해주세요

저도 날마다 기도할게요

예수님이 아기이셔도 할 수 있지요?


지형은목사(좌, 기성총회장, 성락성결교회), 정승일목사(우, 서울제일지방회장, 전농교회)
지형은목사(좌, 기성총회장, 성락성결교회), 정승일목사(우, 서울제일지방회장, 전농교회)

12월 22일  지형은 목사는 "우리동네(작은교회) 미소잧기 작은교회 섬김을 위한 헌금" 일천만원을 서울제일지방회 소속 교회 중 20 교회에게 각 50만씩 성탄절 축하금을 전달했다. 작은 교회를 운영하는 목사님들에게 큰 위로와 힘이 되어주었다.

지 목사는 교회란 무엇인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에 답을 제시했다.

서울제일지방회 카톡방에 지방회 소속 이상의 목사(행복한 전원교회)가 남긴 기도문에 여운이 남는다. 이 목사는 겨울을 준비하지 못한 사람들을 생각합니다. 그들이 맞이할 추운 겨울이 혹독하지 않기를 소망합니다. 마음으로만 기도 하는 것이 아니라 작은 정성이라도 전하게 하소서. 성탄절 행사만을 기다리지 말고 미리 선한 일에 나아가게 하소서.”라는 기도문을 지방회 카톡방에 남겼다.

이 글에 지형은 목사는 깊은 내용과 진실한 마음이 담긴, 지금 이 계절에 꼭 필요한 기도문입니다. 감사합니다!” 답글을 남겼다.

기도문도 깊은 여운을 주었고 답글도 여운을 남겼다. 지형은 목사가 그 기도문에 답한 선물은 아닐것이다. 평소 공동체에 대한 관심이 저절로 배려라는 선물을 만들어내었을것이다. 2021년 어두운 마음에 환한 기쁨과 감동을 주었다.

세상의 분위가 어둡다. 그래서 교회가 필요한 이유일 것이다. 교회는 어둠의 분위기를 환하게 밝히는 촛불이 되어야 한다. 이것이 교회의 존재목적이다. 성탄절은 어둠의 세상을 환하게 밝히기 위해 주님이 하늘의 영광과 보좌를 버리고 이 땅에 가장 낮은 자로 오신 날이다. 교회는 낮아지는 훈련의 장이다. 낮아지는 것은 내려놓음이다. 코로나 시기에 낮아짐으로 세상을 구원하는 교회가 되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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