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차례나 쓰러졌으나 경제적 사정으로 제대로 된 치료 받지 못해

감리교 이철 감독회장과 본부 유성종 기획홍보부장, 정해윤 목사 신학과 동기들
감리교 이철 감독회장과 본부 유성종 기획홍보부장, 정해윤 목사 신학과 동기들

연말연시로 교회들마다 어수선했던 지난 1228일 오전. 충북 영동에서 목회하는 정해윤 목사(기감, 반석교회)가 뇌출혈로 쓰러져 응급실로 실려 가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 전형적인 농촌 작은 교회에서 성실하게 목회를 하던 정해윤 목사는 여느 때처럼 오전 7시 무렵까지 기도실에서 기도하던 중 갑자기 쓰러지며 경련을 일으켜 119구급차로 대전에 있는 충남대학교병원으로 이송됐다.

정해윤 목사는 2년 전에도 주일예배 설교 중 갑자기 말이 어눌해지고 행동이 이상해져서 대학병원에 입원한 후 뇌경변을 발견했지만, 치료비 걱정으로 적극적인 치료를 받지 못하다가 2개월 전쯤 다시 몸에서 이상 증상을 느껴 같은 병원에서 정밀 검사 결과 언어와 인식에 관련된 핏줄이 막혀 대화와 사고(思考)가 비정상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하지만 성탄절과 연말을 앞두고 몸을 돌볼 여력도 없이 다시 교회 일에 전념을 하다가 28일 오전 또다시 병원으로 실려 간 것이다.

위급한 순간은 넘겼으나 앞으로 재활치료가 걱정된다
위급한 순간은 넘겼으나 앞으로 재활치료가 걱정된다

농촌 작은 교회 젊은 목회자가 쓰러졌다는 소식을 전해 들은 기독교대한감리회 이철 감독회장은 그 날 오전 한달음에 병원을 찾아 정해윤 목사와 아내인 박해진 사모를 기도하며 위로금을 전달했다. 이 자리에 정해윤 목사의 신학과 동기인 목회자들(목원대 신학과 97학번)이 함께 해 정 목사의 사정을 알렸다.

동기들인 전하는 정 목사는 친구들을 만나거나 특별히 즐기는 취미 없이 오직 목회에만 전념하는 농촌 목회자로 섬기는 반석교회는 연 결산이 680만 원 정도로 재정이 열악하며, 아내 박해진 사모는 생계를 위해 인근 어린이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 또한 정 목사의 모친은 5년 전 암으로 소천 했고, 박 사모의 부친 박원재 목사(기감 원로목사)도 현재 대장암으로 세 차례의 수술과 치료 과정을 받고 있어 양가 사정도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다행히 정해윤 목사는 이철 감독회장 심방 후 의식을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정 목사와 박 사모는 앞으로 집중적인 재활치료 과정과 목회를 어떻게 해야 할지 크게 걱정하고 있다. 정해윤 목사를 돕고자 하는 분은 농협 095-12-220521 (박혜진)으로 후원을 바란다.

감리교 이철 감독회장은 입원 당일 정해윤 목사를 심방 후 박해진 사모를 위로했다
감리교 이철 감독회장은 입원 당일 정해윤 목사를 심방 후 박해진 사모를 위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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