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사람들의 인생은 다 귀하다. 하찮은 인생은 없다. 무엇보다 자신의 인생 중 중요한 꼭지점들을 정리하다보면 삶에 질서를 가지게 된다. 그런 점에서 최종원 대표가 세상에 내놓은 삶의 이야기 나의 꿈이 너의 꿈을 빛나게라는 자전적 글이 주는 메시지는 참 크다.

책의 구성과 글의 전개 과정이 참 매끄럽다. 마음에 들려지는 설교가 있듯이 글이 눈에 들어오고 마음에 담겨진다. 글에 조미료와 향신료가 없기에 천연유기농 제품처럼 신선하며 담백해서 좋다.

최종원, 성균관대학교&대학원 졸업, LG히다찌대표이사사장 역임, 위담한방병원경영총괄대표역임, (주)오픈놀 고문, 서울청년창업사관학교 코치, 시스토리 대표
최종원, 성균관대학교&대학원 졸업, LG히다찌대표이사사장 역임, 위담한방병원경영총괄대표역임, (주)오픈놀 고문, 서울청년창업사관학교 코치, 시스토리 대표

최종원(시스토리 대표)말단 사원으로 첫 직장 생활을 시작해 23년 만에 LG히다찌 CEO가 되었다. 사장의 자리에서도, 퇴직한 이후에도 다른 이들의 꿈을 돕는 멘토로 살아가는 일이 가장 즐겁다고 한다. 최 대표는 청년들에게 인생, 직장, 신앙 이야기와 맛있는 양식을 나누는 ‘CEO가 쏜다를 진행하고 있다. 퇴직 후 놀이와 여행, 묵상에서 얻은 통찰과 용기로 60대에 시스토리를 창업해 시니어와 청년의 성장과 창업을 돕고 있다.

책의 프롤로그에서 최종원 대표는 나는 왜 행복한 사람인가? 인생의 주제를 잡았다.나의 꿈은 남의 꿈을 빛나게 하는 것이었다. 나로 인해 다른 사람이 꿈을 꾸고 그 꿈을 이룰 때 나는 가장 행복했다고 한다. 많은 사람들이 나그네와 같은 인생길에서 갈피를 못 잡고 방황하다가 생애를 마감한다. 그런데 최종원 대표는 살아내야 할삶의 주제를 잡았기에 그는 매우 행복한 분이라고 여겨진다.

하나님은 우리를 주의 자녀로 부르셨다. 또한 영역의 제사장으로 부르셨다. 나를 부르신 하나님이 나를 어떤 영역의 제사장으로 부르셨는지를 구체적으로 알고 헌신한다면 그는 행복한 사람이다. 최종원 대표는 남을 빛나게 해주는 영역의 제사장으로 쓰임 받고 있다. 그의 이력과 발자취가 그의 이야기를 뒷받침해주고 있다.

 

성장의 자양분_섬김

저자는 51녀의 막내로 태어났고, 가족들의 도움과 사랑으로 대학을 졸업했다. 샐러리맨인 저자가 입사 23년 만에 LG히다찌의 CEO가 되었다. 저자는 일터에서 성장의 길잡이가 되어 준 선배들을 영원한 스승으로 섬기며 인생의 자문을 받는다고 한다. 일터에서 성장 스토리를 가꾸게 된 자양분은 가족들로부터 배운 섬김' 이 몸에 배었기에 일터에서 온전한 보상을 받았다고 한다. 그 성장의 밑거름을 준 가족에게 고마움을 간직하고 있다. 

 

CEO가 쏟다

저자는 천성적으로 사람을 좋아하고 사람과의 만남을 좋아한다. 무엇보다 청년들과의 만남을 소중하게 여긴다. 저자는 ‘CEO가 쏜다섹션 강의에서 안도현 시인의 시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를 들려주었다. ”까만 연탄과도 같은 청년들에게 나의 남은 인생동안 불을 붙이고 꺼지는 연탄재가 되고 싶다 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주님이 은혜로 주신 남은 생애에 주제를 잡는다는 것은 축복이며 감동이다.


‘CEO가 쏜다에서 만난 청년들의 질문은 다양하다고 한다.

(1)나이에 쫓겨서 아무 회사나 취업을 할 것인지. 아니면 내가 원하는 것을 좀 더 준비해서 도전해야 할까요?

(2)회사를 운영하면서 어려운 점은 무엇인가요?

(3)어떻게 CEO가 되셨나요?

(4)꿈이 있어도 매일 매일 열심히 하기란 어렵습니다. 오랫도안 목표를 향해 꾸준히 갈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5)하고 싶은 게 있지만, 확신이 없으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6)그리스도인은 사회에 어떤 영향력을 끼쳐야 할까요?

(7)중국 시장의 비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8)상사가 잘못된 요구를 하는데도 순종해야 할까요?

(9)청년들이 돈 잘 벌고, 좋은 직장 원하는 것은 결국 행복하기 위해서인데, CEO님들은 어떨 때 행복하신가요?


[교회 청년들의 질문]

(1)본인이 신앙생활을 시작하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요?

(2)본인의 신앙생활에 가장 큰 선한 영향력을 끼친 분은 누구신가요?

(3)본인이 믿음의 사람으로 세상에 미치는 선한 영향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4)본인이 믿음의 사람으로 교회와 공동체에 미치는 선한 영향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5)지금 자리에서 서 보니 소위 세상의 성공이 올바른 신앙인으로 살아가는 것과 얼마나 상관관계가 있는 것 같습니까?

(6)하나님의 살아계심을 가장 크게 경험한 순간은 언제인가요?

(7)하나님을 모르고 살아가는 청년들에게 해 주고 싶은 말씀은 무엇인가요?


저자는 ‘CEO가 쏜다를 진행하면서 멘토링은 답을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질문자의 고민을 경청하고, 나의 지식과 경험을 공유해서 그들 스스로가 자신의 답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일임을 깨닫게 되었다고 한다. 각자 다른 인생과 꿈을 가졌는데 어떻게 같은 답이 있겠는가?라고 책에서 질문을 던지고 있다.

 

성장이력서_근면과 성실함

저자가 이룬 성장 이력서는 근면과 성실함으로 얻는 땀의 결과물이다. 저자는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까지 아내와 가족을 두고 일본에서 일했다. 언어 공부를 위해 하루에 2,3시간만 자면서 일했다. 출장비 들고 나가다 외환관리법 위반으로 구속되는 위기도 겪었다. 젊은 시절의 고생과 경험이 토대가 되어 '청년 CEO'들을 격려하는 시니어 멘토가 되었다.

청년들은 CEO들이 쉽게 성공한 것으로 착각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그분들에게 저자는 장석주 시인의 대추 한 알이라는 시와 자신의 청년시절을 이야기해준다.


저게 저절로 붉어질 리는 없다

저 안에 태풍 몇 개

저 안에 천둥 몇 개

저 안에 벼락 몇 개

저게 저 혼자 둥글어질 리는 없다

저 안에 무서리 내린 몇 밤

저 안에 땡볕 두어 달

저 안에 초승달 몇 날


저자의 6개월 양양 살이
저자의 6개월 양양 살이

 

여행은 새로운 꿈을 꾸게 한다

저자는 여행을 좋아한다. 네팔 여행을 비롯한 양양바닷가에서 6개월 살이로 정신과 영혼에 새 힘을 얻었다고 한다. 여행은 단순한 쉼을 뛰어넘어 하나님과 관계를 맺어가는 시간이며 인생의 좌표를 새롭게 다듬는 시간이라고 한다. 저자의 여행에는 꿈이 담겨져 있다. 여행을 다음과 정의를 내렸다.여행은 즐겁다. 여행은 생각을 하게 한다. 여행은 새로운 꿈을 꾸게 한다.”

인생 후반전에 막 들어선 저자는 양양 시골 살이 시간을 다음과 같이 추억하며 정리를 하고 있다.

양양에서 하루하루 즐겁게 지냈지만 혼자 있는 시간이면 외로움과 두려움이 느껴진 순간들도 있었다고 한다. 무엇보다 미래에 대한 불안감도 찾아왔다. 지인이 IT 회사 대표를 제안했지만 거절했다. 옛날로 돌아가고 싶지 않아서 이다.36년 직장 시대에서 해방되고 싶었다. 지금까지 나와 함께 하셨던 에벤에셀의 하나님, 지금도 나와 함께 계시는 임마누엘의 하나님이 나의 미래를 예비하고 계실것으로 믿으니 마음이 편해졌다. 여호와이레! 여호와 닛시! 하나님을 믿을수록 담대한 마음이 생기고 미래에 대한 희망이 생겼다.”

양양 꿈꾸는 요새
양양 꿈꾸는 요새

 

여행의 길목에서 발견한 새길_시스토리 창업

여행의 길목에서 말씀을 묵상하다가 새로운 길을 찾아나셨다. 그 길은 시스토리 sistory' 회사 창립으로 열매를 맺었다. 시스토리는 저자가 새 영, 새 마음을 묵상하면서 기도하던 중 하나님이 주신 영감의 결과물이다. ‘시스토리는 기업의 스토리텔링 전략과 홍부 마케팅 콘텐츠를 서비스하는 회사이다.

 

선한 일거리=좋은 일자리

저자는 신세대 용어를 빌리자면 ‘N잡러이다. 본업 이외에 여러 가지 일을 하고 있다. N잡러인 저자는 는 일자리를 찾지 않았다. ‘선한 일거리를 찾다 보니 좋은 일자리가 생겼다. 100세 시대, 평생 일해야 하는 시대다. 평생 일을 하려면 직업의 전환이 몇차례는 일어나야 한다. 그래서 나는 퇴임할 때마다 충전하는 시간과 새로운 길을 탐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여행을 하며, 그리고 혼자 또는 함께 놀며 충전하고, 탐색하다 보니 인생의 새로운 길을 찾을 수 있었다고 한다.

저자는 오늘의 축복 된 '나'는 돕는 배필 아내가 있었기에 가능하다고 한다.


내가 꿈을 이룰 수 있었던 것은 돕는 배필 아내가 있었기 때문이다.

(1)직업도 돈도 부모도 없던 26살 청년과 결혼해서 안정된 가정을 이루게 하였다.

(2)20대에 예쁜 두 딸을 낳아 인생을 행복하게 만들어 주었다.

(3)과장시절 직장을 그만 두려고 할 때 말려서 회사를 30년이나 다니게 해주었다.

(4)남편을 교회로 인도하고, 평생 돕는 배필로 내가 하는 일을 도왔다.

(5)<나의 꿈이 너희 꿈을 빛나게> 책을 쓰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였다.


처음부터 고속도로인 인생은 없다. 인생에 고속도로만 있다면 그 인생은 반전이나 스토리가 약할것이다. 삶은 때로는 청룡열차와 같은 순간이 있다. 맨 위와 맨 아래 정점에 있을때 우리는 선택의 기로에 서게된다. 인생의 전환점에서 서성거리는 분들이나 권태감으로 열정의 에너지를 잃어가는 분들에게 한 번 읽기를 권해본다.

때로는 '하나의 문장'에서, '단어 하나'에서 우리는 인생의 빛을 발견하게 된다. 고난의 계절에 ''''으로 바뀌는 순간은 찰라이다. 그 찰라를 저자의 인생 스토리를 읽어가면서 찾아본다면 좋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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