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가서 수산에 있는 유다인을 다 모으고 나를 위하여 금식하되 밤낮 삼 일을 먹지도 말고 마시지도 마소서 나도 나의 시녀와 더불어 이렇게 금식한 후에 규례를 어기고 왕에게 나아가리니 죽으면 죽으리이다 하니라. 모르드개 가서 에스더가 명령한 대로 다 행하니라”(에스더 4:16,17)
바사 제국 전역에 흩어져 살고 있던 유다인들이 하만의 음모로 몰살 당할 위기에 처했다. 모르드개가 바사제국의 2인자인 하만에게 무릎을 꿇지 않았다. 그 이유는 하만이 우상 숭배자였던 것 같다. 모르드개가 유다인인 것을 알고 왕의 허락을 받아 모든 유다인을 죽이라는 조서를 전국 각지에 보냈다. 조서가 공포되자 유다인들은 두려움에 빠졌다. 이때 모르드개는 동족과 금식하며 하나님께 부르짖었다. 그리고 에스더에게 너가 왕비가 된것은 이때를 위함이 아니겠는가? 왕에게 호소하여 동족을 구할 것을 요청했다. 당시 법에 의하면 왕이 부르지 않았는데 나아가면 처형을 당한다. 에스더는 3일 금식한 후 죽으면 죽으리라는 각오로 왕에게 나갈 것을 결단했다.
에스더에게 3일은 자신의 전부를 걸고 하나님께 집중하는 시간이었다. 생명을 내던지고 치열하게 영적 전투를 하는 시간이었다. 자신의 목숨뿐만 아니라 유다민족 전체의 생명이 달린 문제였다.
복잡한 세상살이를 하면서 얼마나 오랫동안 생각을 깊이 집중한 적이 있는가? 집중하면 생각이 명료해지고 길을 찾을 수 있다. 벌써 하루가 지났다. 364일을 살아내야 한다. 삶의 성패는 생각의 차이로 결정 난다. 생각이 흐트러져 있으면 위기를 뚫고 나갈 힘이 없다.
깊은 물에 큰 고기가 산다. 인생을 깊이 살려면 삶에서 집중력을 높여야 한다. ‘집중’이란 ‘한 곳으로 모이거나 모음’을 뜻한다. 한곳이란 가운데다. 분산되면 힘을 잃지만 집중하면 힘이 모인다.
다윗은 주의 말씀이 너무 좋아 작은소리로 종일 읇조렸다. 원수들의 지혜보다, 노인의 지혜보다, 스승의 명철보다 낫았다고 간증했다. 집중이 답이다.
집중력을 키우라. 마음을 하나로 모으고 하나님께 집중하라. 그분 생각으로 나를 꽉 채우라. 의지와 감각과 행동까지도 그분 생각으로 채우면 집중력이 생긴다. 내 안에 하늘의 지혜로 충만하면 땅의 문제들을 풀어내는 능력이 생긴다.
살면서 혼자만의 시간을 드려라. 묵상은 말이 없는 기도이다. 묵상이 깊어지면 마음의 집중력이 훈련된다. 그래야 위기의 시대를 이겨낼 수 있다.
누구나 취미가 있다. 취미란 돈을 버는 것과는 거리가 멀다. 나에게도 나만의 취미가 있다. 매일 밤, 늦은 시간 서재실에서 혼자만의 시간을 보낸다. 그 시간은 지루한 시간이 아니라 내안에 행복을 담아내는 회복의 시간이다. 사람들을 만나 대화를 나누고 나면 에너지가 빠져 나간다. 계속 채워지는 시간이 없으면 영적 정신적 탈진으로 연결된다. 사람마다 에너지를 채우는 방식에 차이가 있다. 등산, 싸우나, 영화, 취미생활, 기도, 독서 등 다양할 수 있다. 분명한 사실은 떨어진 에너지를 다시 채우는 시간이 없이는 인생의 깊이가 생기지 않는다. 떨어진 에너지를 채우는 나만의 방식은 책을 읽고 글을 쓰는 시간이다. 독서와 글쓰기는 정신적 에너지를 모아 집중하는 시간이다. 집중하면 내 안에 힘이 응축된다. 그 기쁨은 돈으로 얻지 못하는 소중한 시간이다.
에스더는 3일간 생명을 걸고 모든 에너지를 집중하는 시간을 드렸다. 그 시간이 있었기에 죽음을 각오하고 왕 앞에 나갈 수 있는 담대한 용기가 생겼다. 죽으면 죽으리라. 자신을 던졌다. 그결과 그녀는 죽지 않고 왕의 총애를 다시 받았다. 그리고 음모를 꾸몄던 하만이 죽임을 당하고 유다 민족은 죽음에서 살아났다.
해결해야할 문제를 피하지 말라. 문제앞에 도망치지 말라. 문제와 정면승부를 걸어라.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은 묵상이 답이다. 문제를 붙들고 하나님께 집중하며 기도하라. 그리고 깊이 생각하라. 그러면 하늘의 지혜를 주신다. 그 깨달은 지혜가 인생의 답을 풀어가는 열쇠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