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전 시무할때 그교회 권사님, 어떻게 제생각이 났는지 지난 명절때, 생각지 않게 불쑥 전화 주시고는 이내 몇가지 선물을 들고 멀리서 오셨는데 그 안에 훈제된 통오리가 있었어요. 전자레인지에 데워 식탁에 내려놓고는, 이걸, 어떻게 통째로 먹어??” 하고는, 이내 칼로 해부하듯 자르고 또 자르고 요리조리 잘라, 자잘하게 먹기좋게 또 잘라, 놓았습니다. 그리고는 입에 넣고 소화가 잘되라고 오래오래 열심히 씹어가다가 이런생각이 퍼뜩 들었습니다.

아하? 그렇구나! 하나님께서 이 짐승만도 못한 나를..,’ 지나간 그 모든 고통스러운 목회환경과 주변 사람들의 수많은 가시를 통해 역경과 고난을 겪게하신 까닭이.. “인간적으로는 힘들고 견디기 어려워요, 너무너무 아프고 고통스러워요.” 하나님 향해 울게 만드신 이유를.. 별 영양가 없고 맛없는 저를, 하나님의 연자맷돌위에 돌리고 또 돌려서 잘게잘게 더 잘게 깨어지고 더부서져 곱게 갈아져 삼켜져 예수님 안에서 소화 잘~ 되게 하려고 그랬구나!’

사람이 먹는 모든 음식물들은 입 안에 들어와, 죽어서 가루나 물같은 상태로 씹혀져야 몸에 흡수되지요. 소고기가 아무리 좋다해도 소 한 마리가 살아있는 통째로, 사람 몸안에 들어올 순 없고 일단은, 죽음을 거쳐서 아주아주 잘게 더 잘게 곱게곱게 갈아져서 본래의 형체찾아볼수 없게 될수록,장으로 내려가, 최대한의 자양분으로 섭취되지요.

이렇게 됨으로 동식물의 생명은 사람의 생명 안에 삼켜집니다. , 낮은 생명은 더 높은 사람의 생명으로 연합되어 활성화될 때에 그 생명력이 다시 나타납니다.

마찬가지로 사람의 생명은 더 높은 생명인 예수의 생명 안으로 삼켜질 때, 반드시 십자가의 죽음을 통해서 잘게잘게 갈아져서 겉사람이 전혀 나타남이 없는 상태주님의 생명안으로 흡수되어, 에수의생명과 연합될때 예수의 부활체로 다시 산다는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런데 몸안에 들어온 음식물이 죽지않고 계속 살아있다면?? 그것들이 살아있는 시간만큼 내몸 안에 기생충과 세균으로 변하여 생명을 크게 위협하죠? 이렇게 천연적인 내겉사람의 생명으로 신앙생활하는 것은 주님에겐 매우 고통스럽고 해롭기만해서 겉사람이 완전히 죽어, 예수 안에 삼켜져 예수생명이 나타나도록!’ ‘주님의 생명안으로 삼킨바 되어 자기 생명을 잃어버린자는 살고, 자기생명 그대로 보존하는자는 죽는다.’ 하셨나봅니다.(16:25, 17:33)

십자가 죽음의 터널을 통과하면서 생겨진,많은 채찍으로 인하여 깊고 깊이 패인 흔적(6:17)이 많은 사람은, 예수안에서 잘소화되어 예수생명으로 살아갑니다. 그때마다 주님과함께 십자가에 달린 제모습과, 장차 제가 주님앞에 서있는날의 이런 주님 모습이 오버랩되면서 또하루 살아갈힘을 얻습니다. “네가 내고난에 동참하느라 참~고생이 많았다. ~ 참아냈다!” 동정어린 음성으로 제등어리에 붉게 무늬진 채찍자국 들여다보시며, 못자국 난 그손으로 제몸의 상처를 어루만지시고 싸매시면서눈물 글썽이시는그환한주님얼굴 바라보면서요.

이장막에 있는 우리가 짐진것 같이 탄식하는것은, 오직 덧입고자함이니 죽을것이 생명에게 삼킨바 되게하려함이라.우리 자가 항상 예수를위하여 죽음에 넘겨짐은 예수의생명이 우리 죽을육체에 나타나게 하려 함이라.”(고후5:4,고후4:11) 할렐루야! 샬롬~!^^

이홍구목사, 남양주영락교회. 장로교신학대학교신대원.
이홍구목사, 남양주영락교회. 장로교신학대학교신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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