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엘미션미니스트리 오준섭 선교사.

1. <아프니깐 청춘이다>라는 책은 2010년 12월 24일 출간된 후 2주 만에 5만부를 판매하고 8개월 만에 한국 출판사상 최단기간 밀리언셀러를 기록하였습니다. 저도 그 책을 읽으면서 뼈를 때리는 인사이트에 공감하기도 했습니다.

2. 그로부터 4년이 지난 후 박철민은 SBS 라디오 파워FM '최화정의 파워타임'에서
"'아프니까 청춘이다'라는 말은 정말 쓰레기다. 위로하기 위해 만들어진 말이다. 아프면 환자다."라고 말했습니다.

3. 이는 케이블채널 tvN 'SNL 코리아'에서 작가 겸 연기자로 활동하는 유병재가  'SNL 코리아'에서 "아프면 환자지. 청춘이냐"라고 대사를 하여 화제가 됐습니다. 

4. 박철민은 "저는 대신 '용감하니까 청춘이다'라는 말을 전하고 싶다. 용기를 쉽게 불끈 낼 수 있어 청춘인 것 같다. 자기가 좋아하는 일, 신나는 일을 만나면 당당히 선택해서 한 번 해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야무지게 선택하길 바란다."라고 전했습니다.

5. <아프니까 청춘이다>라는 책은 청년들에게 동기부여를 주기도 하지만 청춘들의 아픔을 당연한 것으로 합리화하고, 이 시대 청춘들의 고통을 유발하는 사회 구조에 대한 비판을 배제한 채, 젊은이들에게 무조건 참고 견디라는 조언이라는 비판의 목소리도 있었습니다.

6. 저의 인생 드라마인 2017년 방영된 <슬기로운 감빵생활>에서 흙 수저 청년인 민성이가 제혁이와 대화를 나눈 내용입니다. 

민성:
근데 형, 저도 진짜 열심히 살았거든요. 남들이 하는 거, 나 하고 싶은 거 다 참고, 진짜 아무것도 안 하고 저 공부만 하면서 진짜 열심히 살았어요. 진짜 미친 듯이 일만 했는데 근데 왜 이래요? 저 뭘 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르겠어요.

제혁:
더 노력했었어야지. 네가 더 노력하고 최선을 다했어야지. 새벽부터 일하고, 아르바이트도 5개씩 했었어야지. 밥도 먹지 말고, 밥은 왜 먹어? 잠도 다섯 시간 자지 말고 세 시간만 잤었어야지. 밥도 안 먹고 잠도 안 자고 1년 365일 일만 하고, 공부만 했었어야지.

(눈물 흘리는 민성)

제혁:
어떻게 지금보다 더 열심히 사냐. 여기서 어떻게 더 허리띠를 졸라 매. 어떻게 더 화이팅을 해. 최선을 다했는데, 기회가 없었던 거야. 그러니까 세상을 탓해. 세상이 더 노력하고 애를 썼어야지. 자리를 그렇게밖에 못 만든 세상이 문제인 거고, 세상이 더 최선을 더 해야지. 욕을 하든, 펑펑 울든 다 해도 네 탓은 하지 마.

7. 얼마 전, 새로 출간 된 책에는 “요즘 청소년들이 태풍을 부러워한다. 태풍은 진로라도 정해져 있어서...” 라는 내용이 나옵니다. 이 말은 일본 텔레비전에 소개된 내용으로 2012년도에 번역을 하여 한국 청소년들에게 회자가 된 내용입니다.

8. 그때의 청소년들의 세계와 현재의 청소년들의 세계는 분명 많이 달라졌습니다. 그럼에도 이처럼 단순논리로 소개되는 것을 보면 참으로 안타깝고 마음이 아픕니다.  

9.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태풍의 진로는 결코 정해지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10. 아무리 첨단 과학으로 진로를 예측하더라도, 예측된 진로와는 다른 방향으로 진행되는 것을 우리는 경험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단지 우스갯소리로 인용할 수는 있지만 상식적으로도, 실제적으로도, 청년들에게 위로가 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11. 우리 그리스도인에게도 위로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아프니깐 청춘이다’라는 책도 사서 읽기도 하고, 힐링이 되는 드라마나 영화를 보기도 하고, 나의 마음을 알아주는 사람을 찾기도 합니다. 

12. 여러분! 우리가 기억할 것은 위로받기에 힘쓰지 마십시오. 하나님은 우리를 무능력한 그리스도인으로 부르지 않으셨습니다. 우리는 넘어지고 쓰러지지만, 다시 일어설 수 있습니다.

13. 이것이 바로 청춘이 가진 힘입니다. 예수님을 믿는 그리스도인의 모습입니다. 용감하게 맞서 싸우십시오. 힘주시는 이가 항상 함께 하십니다. 여러분을 응원하며 중보자로 내주하십니다. 

14. 내 생각처럼 잘 되지 않습니까? 내 마음처럼 잘 진행되지 않습니까? 낙심하지 마십시오. 예수님은 떠나지도 버리지도 않으십니다. 여러분의 있는 모습 그대로 기뻐하십니다. 예수님이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에 용감할 수 있습니다. 용감하니깐 청춘입니다.  

15. 이 사실을 기억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하고 기도합니다. 

"피곤한 자에게는 능력을 주시며 무능한 자에게는 힘을 더하시나니 소년이라도 피곤하며 곤비하며 장정이라도 넘어지며 쓰러지되 오직 여호와를 앙망하는 자는 새 힘을 얻으리니 독수리가 날개치며 올라감 같을 것이요 달음박질하여도 곤비하지 아니하겠고 걸어가도 피곤하지 아니하리로다"(이사야 40:2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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