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희망나눔네트워크 필리핀 지부(오준섭 지부장)가 24일 치아가 없어 부끄러움에 웃지 못하던 지역주민에게 후원자의 지원을 통해 치과 치료를 받을 수 있게 했다.

필리핀 안티폴로 탄자 지역에 거주하는 25세 오필리아 아미호이. 하노페이(Ofelia Amihoy. Hanopay)는 세 아이의 엄마이다. 그녀는 학창 시절에 만난 지금의 남편과 결혼해 3명의 딸을 낳고, 탄자 지역에 거주하고 있다. 

탄자 지역은 안티폴로에서 나오는 쓰레기를 매립해 생계를 유지하는 열약한 곳으로 산속 시골에 위치하고 있다.

오필리아의 남편은 대학에 다니던 중 가족의 생계를 위해 전기를 다루는 기술을 배워 마닐라 지역에서 일을 하고 있다. 그는 평일에는 마닐라에 주말은 가족이 있는 탄자 지역으로 오고 가는 다정한 남편이다. 하지만 남편의 수익은 다섯 식구가 생활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 같은 상황 속에도 희망과 웃음을 잃지 않던 오필리아는 셋째 딸을 낳고 앞니 4개가 빠져 더 이상 활짝 웃을 수 없었다. 그녀는 치아가 빠진 원인에 대해 "정확히 알지는 못하지만, 영양 부족으로 인해 빠지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국제희망나눔네트워크를 통해 오필리아는 앞니가 보일 만큼 큰 미소를 지을 수 있게 됐다.

오준섭 선교사(필리핀 지부장)는 "오필리아를 오랜 시간 지켜보며, 그녀의 성실함과 신실함에 감동했다. 그래서 국제희망나눔네트워크(조기종 중앙회장)의 후원으로 오필리아에게 소중한 앞니를 제공해 줄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오필리아는 "항상 남들 앞에 서는게 부끄럽고, 두려웠다. 하지만 국제희망나눔네트워크의 후원으로 귀하고 소중한 앞니를 가질 수 있게 되어 너무 기쁘다"며 "국제희망나눔네트워크의 모든 후원자분과 관계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감동의 소감을 밝혔다. 

한편 국제희망나눔네트워크는 2009년 설립돼 국내외 봉사단체로서 고지대 독거노인의 연탄 봉사 및 인천 꽃동네 등 무료 급식소를 지원하고 태안 기름띠 제거, 평창 수해지역 복구봉사, 사할린동포 돕기, 필리핀 수재민촌 안티폴로 집수리 해외봉사 등을 실시해 오고 있다.

또 유럽 및 아시아권과는 한국과의 관계개선을 위해 대사 부인 초청 문화관광 및 교류활동 지원 및 외국인 노동자와 친교 시간을 갖는 등 다양하고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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