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년간 섬김과 희생으로 교회를 섬겨 온 삶
-어려운 교인과 목회자들 돕는 것을 즐겁게 여겨

故 김명자 사모의 빈소
故 김명자 사모의 빈소

지난 11월 27일 미스바성결교회 담임목사 황영복 목사의 아내인 故 김명자 사모가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다.  

고인은 미스바교회를 1982년 8월 20일에 개척하여 41년 동안 섬김과 희생의 마음으로 교회를 섬겨왔다. 고인은 오랜 투병 생활 중에도, 교인들뿐만 아니라 어려운 목회자들과 가족들을 자신의 몸처럼 섬기며 도움을 준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많은 이에게 큰 감동을 주고 있다.  

이날 장례식은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서울남지방회장 장으로 치러졌으며,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전 총회장인 김주헌 목사는 조사(弔詞)를 통해 “투병 생활 하시면서도 자세를 흩뜨리지 않으셨던 사모님은 카리스마 넘치는 여장부였고,  결혼을 위해 마련해 두었던 전재산을 주님을 위해 기꺼이 드린 당신은 행함있는 믿음의 사람이었다며, 사모님처럼 예수님 닮은 삶을 살아가겠다”는 김명자 사모님을 그리는 뜻을 전해 많은 사람에게 큰 감명을 주었다.  

특별히 이날 장례식에는 오세훈 서울시장을 비롯한 사회층 인사들과 한국교회총연합 대표회장 이영훈 목사, 사랑의 교회 오정현 목사, 새에덴교회 소강석 목사 등 교계 인사들과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총회장 임석웅 목사를 포함한 기독교대한성결교단 산하 각 기관과 약 700여 명의 목회자가 조문과 화환을 통해 故 김명자 사모의 섬김과 희생의 정신을 기억하며 추모했다. 

장례 일정을 마치고 상주 황영복 목사와 딸 황성은 목사 사위 정진오 목사는 조문과 부의를 베푼 분들께 감사하며, 부고답례문을 전했다. 

 

김주헌 기성 전 총회장의 조사(弔詞) 전문

“김명자 사모님을 그리며... 

2021년 11월 가을 어느 날 저희 부부가 미스바교회 사택에서 사모님을 처음 뵌 때입니다. 저는 그 곳을 혜나루 쉼터라고 부릅니다. ‘은혜를 나르는 나루터’라는 뜻입니다. 

투병생활 하시면서도 자세를 흩뜨리지 않으셨던 사모님은 카리스마 넘치는 여장부였습니다. 저녁 시간에 만나 밤 10시 가까이까지 나누었던 보이차 담소는 우리의 복잡한 머리를 맑게 해준 쉼 그자체였습니다. 

속사포처럼 쏟아내는 사모님 특유의 입당은 보이차와 비교할 수 없는 행복 비타민이었습니다. 

결혼을 위해 마련해 두었던 전재산을 주님을 위해 기꺼이 드린 당신은 행함있는 믿음의 사람이었습니다. 

유난히도 사람 좋아하고 주고 베푸는 일을 잘하는 바보 남편에게 늘 원군이 되어준 당신은 천사였습니다. 

사랑하는 딸을 먼 타국에 보내놓고 그 딸을 향한 그리움으로 삶의 공간을 가득 채우며 성은이 자랑하며 사위 진오를 자랑하며 행복해 하던 당신은 진짜 좋은 엄마였습니다. 

주님이 사랑하시는 김명자 사모님! 

이젠 우리에게 그런 호사스런 시간이 없다는 것이 못내 아쉽습니다. 

지금 이 시간 당신은 이 땅에서의 모든 짐 훨훨 벗어버리고 수고도 슬픔도 고통도 아픔도 이별도 없는 천국에서, 꿈속에서도 그리워했던 예수님 만나 행복하시겠죠? 

그런 당신을 천국에서 만날 것이라는 믿음 변함없지만 그 날이 오기까지 이 땅에서 살아가는 우리는  아쉬움과 아픔을 마음에 묻으며 그 정을 끊어내는 인고의 시간을 갖고 있습니다. 

사모님 많이 보고 싶습니다. 

또 많이 보고 싶을 것입니다. 

우리가 이 땅에 살아있는 한 앞으로도 바보 목사님 뵈러 혜나루 쉼터에 들를 것입니다. 

그 자리에 가면 사모님이 앉으셨던 자리, 누워 계셨던 그 방 침대를 볼 때마다, 제 가슴에 애써 묻어두었던 사모님에 대한 기억들이 살아날 것입니다. 

부족하지만 우리가 바보 목사님과 딸과 사위와 함께 사모님이 보여 주셨던 예수님 닮은 삶을 살아 가겠습니다.
 

천국에서 만날 날을 소망하며

2023년 11월 30일  목요일 오전 6시 30분
김주헌 목사 드립니다. 

고 김명자 사모(미스바교회 황영복 목사 아내)
고 김명자 사모(미스바교회 황영복 목사 아내)

 

장례일정에 참석하지 못한 분들이나 마음을 전하고 싶은 분들은 국민은행 493601-01-423021 (예금주: 미스바교회)이나 010-8798-9182로 위로의 뜻을 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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