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산 은강칼럼]봄동과 황태

  • 입력 2024.02.07 18:00
  • 수정 2024.02.07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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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강신대식목사_화순목양동산교회

 

봄동과 황태는 늦겨울과 봄에 주로 먹는 영양이 풍부한 건강 식재료로 서민에게 각광받는 겨울철 최고 음식이다.​

봄동은 겨울의 동백꽃처럼 생긴 배추로 한 겨울에 이슬과 서리를 맞고 눈 속에서 자라나는 겉절이 채소로 남쪽 지방 남도인 해남에서 주로 생산되는 봄꽃 같은 겨울 배추이다.​​​

황태는 겨울에 잡은 명태를 동해안 쪽 속초, 강릉, 삼척 해변에서 겨울철 11월~3월까지 3~4개월을 눈과 서리 찬바람과 해풍에 말려 꼬득꼬득하여 질 때 상품화시켜 전국에 유통하는데 1년 내내 그 맛과 향이 일품이다.​​​

​봄동과 황태는 늦겨울과 봄날의 사람의 영양과 건강을 책임지는 국민 음식으로 오래전부터 자리잡았는데 이 두 식재료는 추운 겨울에 찬바람과 서리와 눈을 맞으며 오래 견디는 가운데서 맛과 향이 생겨나고 영양분이 그 몸에서 자라난다는 특성이 있다.​

우리네 인생의 멋과 맛, 향기와 성품도 이와 같이 역경과 오랜 고생의 어려움안에서 생겨나는 인간다움이 아닌가 싶다. 겨울에 눈속에서 피어나는 한 그루 인동초처럼 말이다. 그런 사람을 친구로 만나고 사귈 줄 아는 인생은 얼마나 보람있으리.​​

​은강 신대식 목사(화순 목양동산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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