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근 목사
김종근 목사

우리에는 언제나 두 길이 있다. 가야 할 길과 가서는 안 될 길이다. 열왕기상 18장 21절을 보면, 엘리야가 갈멜 산에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말하기를 "너희가 어느 때까지 세상과 하나님 둘 사이에서 머뭇머뭇 하려느냐?" 힐란하고 있다.

지금 대한민국은, ‘코로나 19 바이러스’로 국가 전체의 기능과 활동이 마비되다시피 하여 국가적 큰 재난에 빠져 있다. 이는 비단 우리나라만이 아니고 온 세계가 몸살을 앓고 있다. 이 재난 앞에 교회의 역할은 무엇인가?

정부는 이 재난에 대한 대비책으로 `온 교회가 주일예배를 드리는 것을 자제해 달라`는 공문을 보내어 협력을 구하고 있다. 지금 한국교회는 이 재앙이 누구에게서 왔는지 이 재앙이 인간에게 주시는 메시지는 무엇인지 하나님께 기도해 보았는가? 지금 우리는 세상의 안목으로 바라보는 권력지향의 불래 홀에 빠져, 신앙이 아닌 오로지 의료해법에만 매몰 되어 있다.

옛말에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더니 꼭 이를 두고 이름이다. 이 나라가 어떻게 해방이 되고, 어떻게 건국이 되었는가? 우리의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은 1919년 3, 1절 독립운동과 이 운동의 정신으로 상해 임시 정부가 세워 지고, 이 정신으로 탄생한 대한민국은 애국가에도 서려 있듯이 그 근본이 기독교 국가이다.

이 코로나 사태로 나라의 혈맥인 관공서도, 나라 지키는 군대도, 병원도, 식당도, 산업전선의 공장도, 백화점도, 공항도 문을 닫지 않는다. 그런데 왜 유독 교회만 문을 닫으라 하는가? 옛날 무역항구도시 코린도는 하나님보다 돈의 신 맘모니즘을 숭배했고, 저울로 달수 없는 명예와 도덕이나 신앙은 무가치한 것으로 여겼다. 지금 우리가 이러한 현실 위에서 살고 있다. 나라의 경제가 곧 나라의 혈맥이 되고 있다.

`주의 날에 교회 문을 닫아라!` 이 주문 앞에 엘리야는 말한다. "여호와가 만일 하나님이면 그를 좇고, 바알(세상)이 만일 하나님이면 그를 좇아라!"

이에 대한 교회 청지기인 목회자 여러분의 대답은 무엇인가? 그 날이 그 날이지 `주일`이 따로 있나? 이 사람아! 설날, 한가위 날, 일요일 날은 알면서, 어찌 `주일` 날만 모르는가? 6일 동안 육신을 위해 일하고, 주일은 내 날이 아니요, 하나님께 신령과 진정으로 내 삶의 각을 떠서 산 제사를 드리는 날인데, 어찌 이날을 일터 가는 날처럼, 등산가는 날처럼 여길 수 있단 말인가?

집은 육신의 안식처요, 교회는 내 심령이 쉼을 얻는 예수님의 몸 된 제단인데, 주일 날은 하늘로부터 오는 신령한 만나를 먹는 날인데, 이날 내 영혼의 안식처인 여호와 집의 문을 뉘라서 닫는단 말인가!

`에이 이 사람아! 그 날이 그날이지 주일이 여느 날과 뭐가 다르단 말인가?` `이 사람아! 달력을 보게, 여느 날은 글자가 까맣고, 주일 날은 빨갛지 않나?`

일찍이 사무엘은 `기도를 쉬는 죄를 범하지 말라`는 경종을 듣지 못하였는가? 엘리 제사장마저도 성전에서 기도 줄을 끊어버린 영적 암흑의 때에, 어린 사무엘은 엄마 한나의 젖줄을 끊고, 말씀의 젖줄을 잡고 성전을 떠나지 않고, 하나님의 품 하나님의 집을 떠나지 아니하므로, 성령의 암흑시대에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유일무이한 하나님과의 교감의 통로가 되지 않았던가! 예수님의 몸 된 제단을 떠나 어디서 문제의 답을 얻으려는가?

안나 할머니와 시므온 할아범은 영적 암흑기에도 성전을 떠나지 아니하고, 기도하다가 구세주로 오신 아기 예수를 단박에 알아보고 그를 품에 안는 축복을 얻었지 않았는가! 어쩌다가 총칼도 핵무기도 아닌 코로나바이러스에 갇혀 온 세계가 숨도 제대로 못 쉴 만큼 모든 게 중지된 비상시국이 되어 버렸는고! 눈에 보이지도 않은 이 미생물에 온 세계가 나라의 출입관문을 닫고 긴장하여 숨을 죽이고 있다. 그리고 이제 교회문 즉 하늘 문까지 닫자고 한다. 인명은 재천이라 하면서 온 나라 온 세계가, 종말이 온 양 호들갑을 떨며 스스로 하늘 문을 닫고 있다.

주의 종들이여! `진인사대천명`이란 말처럼 어떻게 하면 주일성수를 할 수 있을까? 하고 기도해 보았는가? 고민이라도 해보았는가? 혹 영문도 모르고, 옆집 사람이 `갓`쓰고 장에 가니 나도 `용수`쓰고 장에 가는 건 아닌가?

오늘 집을 나서기 전 기도 했나요? 교회 문 닫기 전 기도 했나요? 주일예배 드릴 때에 뭐가 문제일까 꼼꼼히 한번 짚어보았나요?

그동안 당신은 주일성수를 어떤 자세로 지켰나요?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인 건 아시나요? 성도들 한 사람 한 사람이 모여 그리스도의 몸을 이루는 것이 교회임을 아시나요? 옛말에 `구더기 무섭다고 장 못 담그나?`란 말이 있지요? 코로나가 무섭다고 주의 몸을 이루는 주일날 교회 문을 닫는다면, 코로나가 코웃음 치다가 코로나올 일 아닐까요?

`코로나바이러스` 무서운 전염병이지요. 그러나 그 바이러스 때문에 예배를 중단한다면, 사람도 해야 할 말이 있고 해서는 안 될 말이 있다. 국가기관도 말에 신중하여야 한다. 자유민주국가에서 국가와 교회는 같은 레벨의 공동체이다. 교회의 사명은 주일예배에 있다. 이것은 논의의 대상도 타협이나 협조의 대상도 아니다. 이 문제를 놓고 국가지도자와 교회 목자들 간에 진지한 의견교환이 있었는가?

주일성수는 교회의 생명줄이다. 상황에 따라 해도 되고 안 해도 되는 그런 문제도 논의의 대상도 아니다. 사실이 이러함에도 당국은, 상황의 절박함을 들어 주일예배를 차단하려 할 것이 아니라, 예배 때에 어떻게 대비해야 코로나 감염을 최대한 예방할 수 있을까 하는, 의료적 지침을 먼저 마련하였어야 했다.

`주일 성수`없는 크리스천, 교회예배를 잃어버린 크리스천은 있을 수가 없다. 이것은 교회의 머리 되신`이`가 바로 예수 그리스도 이시기 때문이다. 안이하고 편리한 대처가 능사가 아니다. 국가나, 코로나바이러스 관리 본부는, 주일 예배를 차단하는 것이 최선의 방책이라는 그런 도그마적인 사고를 버리고, 교회의 일은 교회의 자율에 맡겨 교회 주일도 살리고, 나라의 방역대책도 모색하는 수단을 취하여야 할 것이다.

예를 들어 병원에서 하는 것처럼, 교회 내의 방역소독을 완벽하게 하고, 모든 교인이 교회에 올 때마다 한 사람도 예외 없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손과 몸을 접촉하지 않도록 주의하고, 손 씻기와 손 소독을 철저히 하고, 노약자와 어린이 등과 믿음이 여리거나 직분이 없는 성도는 집에 남고, 이렇게 하나에서 열까지 세심하게 준비하면, 주일에 문을 닫는 일은 없게 될 것이다.

"생각 없는 국가와 교회는 설 땅을 잃는다"

그러므로 당국은 자칭 재림예수라며 세상을 어지럽히고 있는 신천지에 들이댄 똑같은 잣대를 가지고, 교회예배를 욕되게 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그런데 안타까운 것은, 한국교회의 목회자들이 귀가 너무 얇아서, 교회에서 주일 날 예배를 드리는 것이, 마치 죄라도 짓는 양 죄책감을 느끼고, 교회 문을 스스로 닫고, 성도들은 교회에 가지 못하도록 하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될 것이다. 그러나 이를 알라! 교회의 장래가 목회자들과 성도들의 믿음과 판단에 달려있다는 것을!.

민주국가에서 국가와 교회는 서로 상생의 관계여야 한다. 국가는 이 상황에서 교회가 주일예배를 중단하면 된다는 편의적 발상을 버리고 어떻게 해야 주일성수를 잘 지키도록 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시라.

그리고 주일성수한 교인들의 건강관리에 대해서도 교회가 책임 있게 관리되어야 할 것이다.

교회는 예수님이 머리가 되시기 때문에, 교회 문을 여닫는 것은 인간의 영역이 아니다. 그러므로 인간의 어리석은 생각으로 교회 문을 닫아서는 안될 것이다. 그러므로 성도들은 주 안에서 강하고 담대한 믿음으로 거룩한 주일을 주님의 몸 된 교회에 나와서 예배드리고, 이 땅 위에 임한 하나님의 진노가 속히 풀리도록 기도하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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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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