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3년에 있었던 템플턴(Templeton) 강연에서 러시아 작가 솔제니친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반세기가 훨씬 넘는 오래 전에, 그러니까 내가 아직 어렸을 때에 나는 몇 분의 어르신들께서 러시아에 닥친 큰 재난들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하는 것을 들은 기억이 난다. ‘사람들이 하나님을 잊은 게야. 그래서 이런 일들이 일어나잖아?’

그 후로부터 나는 거의 50년간을 러시아 혁명사를 연구하는데 소비했다. …… 만일 오늘날 내게 6천만이 넘는 이 백성들을 집어삼킨 이 파괴적인 혁명의 주요원인을 정확히 표현하라고 요구한다면 나는 이 말을 반복한 것 외에 더 정확한 표현을 찾을 수 없다.

‘사람들이 하나님을 잊은 게야. 그래서 이런 일들이 일어나잖아?’”(필립 얀시, 뜻밖의 장소에서 만난 하나님)

솔제니친은 계속해서 지적하기를 “나는 나 자신이 오늘날 기독교를 러시아의 영적 치유를 담당할 수 있는 유일한 영적 힘의 원천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제가 보기에 솔제니친은 20세기 말 영적인 의미에서 “선지자” 역할을 수행한 시대의 선구자로 보고 싶습니다.

저는 솔제니친의 선지자적 메시지인 “사람들이 하나님을 잊은 게야. 그래서 이런 일들이 일어나잖아?”라는 양심의 소리가 오늘의 팬데믹 코로나19 사태에서도 동일하게 적용된다고 믿습니다.

이미 TV나 지상을 통해 알고 있듯이 2020. 3. 26일 현재 코로나19 바이러스 전 세계 확진자는 30만 명을 이미 넘어섰습니다. 유럽의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 수가 중국을 넘어섰습니다. 이탈리아는 확진자가 이미 7만 명을 기록하여 중국에 이어 2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사망자 수도 6820명에 달하고 있습니다. 스페인도 확진자 4만 7610명, 사망자수가 3434명으로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수입니다.

스페인은 의료진의 감염이 많아서 의료체계가 붕괴직전으로 보도되고 있습니다. 또 미국도 확진자 수가 최소 5만 2381명을 기록해, 이탈리아에 이어 세계 세 번째로 많습니다. 영국, 프랑스, 독일도 많은 확진자가 생겨 모두 이동의 자유를 제한하고 있습니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나고 있습니까? 하나님이 하신 일입니까? 물론 그럴 수 없습니다. 하나님의 보호를 받을 수 없는 상태로 인간이 스스로 하나님을 떠나 물질문명과 자율주의로 살기 때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죽음의 공포 속에 스스로 들어간 인간들의 고통을 통해 그들이 회개하고 하나님께로 돌아오기를 열망하고 계십니다.

인간의 고통은 하나님을 찾도록 하기 위해 허락하신 하나님의 은총입니다. 창세기 3장에서 아담이 하나님께 범죄하여 하나님을 떠났을 때 아담에게 주어진 “땅은 너로 말미암아 저주를 받고 너는 네 평생에 수고하여야 그 소산을 먹으리라”(창 3:17)는 하나님의 선고는 이 고난으로 말미암아 인간을 다시 하나님께로 돌아오게 하기 위한 하나님의 은총의 수단이었습니다. 하나님께로 돌아오는 길, 그 길이 그리스도 십자가 대속의 피 흘리심을 믿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그리스도시오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입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라는 증거로 십자가에서 우리 죄를 대신해서 피 흘려 죽으시고 죽은 자들 가운데서 부활하셨습니다. 이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이 그리스도, 예수님이 우리 죄를 대신해서 십자가에서 피 흘려 죽으시고 부활하셨다는 복음으로 우리 인생 모든 문제가 처리되고 해답을 얻습니다. 이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 복음, 그리스도 십자가 대속의 피의 복음으로 깊이 뿌리 내리기를 기원합니다.

인간의 자율주의는 하나님께 반역입니다. 인간은 하나님께 의존되어 사는 존재로 창조되었습니다. 인간은 하나님을 연료로 움직이도록 만들어진 존재입니다. 하나님 없는 인생은 연료가 떨어져 인간이 밀고 가야하는 자동차와 같은 것입니다. 거기에는 수고와 고통과 괴로움과 질병과 절망이 있고, 안식과 평화가 없는 곳입니다. 코로나19는 자율주의 인간에게 그리스도께로 돌아오라는 하나님의 부르심입니다.

임덕규 목사(충성교회)
임덕규 목사(충성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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