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교회의 지붕이 되어 준 소망교회

  • 입력 2020.04.02 08:30
  • 수정 2020.04.02 09:17
글자 크기
프린트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내 교회 일처럼 신속하고 완벽한 공사 지원을 해 줘

소망교회(김경진 목사 시무)는 지난 3월21일 경기도 이천의 S교회 지붕 수리를 맡아 공사했다. 이번 공사는 지난 2월13일 소망교회 국내선교부(부장:박찬일 장로) 경기지역을 맡은 팀에서 S교회를 방문했고, S교회를 살펴보던 중 교육관 지붕에서 누수가 일어나는 것을 발견한 후 국내시설팀의 지원을 요청하여 신속하게 진행됐다.

서울강남노회 소망교회(김경진 목사 시무)
서울강남노회 소망교회(김경진 목사 시무)

S교회는 경기도 이천 하이닉스 인근의 아파트 단지 앞에 위치한 상가 3층에 있는 교회인데, 상가 가장 위층에 위치하다보니 옥상 슬라브와 판넬 지붕의 노후로 끊임없이 비가 새곤 했다. S교회 담임목사는 “큰 비가 오면 교육관 여기저기에서 항상 빗물이 줄줄 새서 매번 지붕에 올라가 여기저기 땜질을 했다. 작년 여름에는 직접 지붕에 올라가 전체적으로 방수액을 칠하기도 했으며 그 후로 또 다시 실리콘으로 때우기도 했지만, 그것도 잠시 뿐 비가 오면 여전히 빗물이 샜다. 특히 폭우가 쏟아질 때는 교육관 천장의 전등 사이로 물이 떨어져서 혹시 누전으로 인한 화재가 발생하지 않을까 교회에서 뜬 눈으로 밤을 지새우던 날이 많았다”고 말했다.

경기도 이천 S교회 수리 전 교육관 지붕
경기도 이천 S교회 수리 전 교육관 지붕

이번 공사를 전체적으로 관리 감독한 김영대 집사(소망교회 국내선교부 팀장)는 “판넬로 된 지붕은 추위와 더위에 노출되면 철판이 수축과 팽창을 거듭하면서 비가 샐 수밖에 없다”고 설명을 하면서 S교회의 지붕 공사를 서두르기 시작했다. S교회 담임목사의 말에 의하면 소망교회 김영대 집사는 하루가 멀다 하고 전화를 하면서 공사를 어떻게 진행할지 논의를 했다고 한다. 여러 가지 방법이 모색되었고, 그 중에서 가장 안전하고 완벽한 공사가 되도록 추진했다. S교회의 열악한 상황을 살핀지 한 달 만에 신속히 공사를 마무리 한 것이다.

3월21일 공사 당일 오전 일찍 소망교회를 통해 선정된 공사 업체 측은 “사실 이번 공사를 진행하는데 의심을 했다. 왜냐하면 지붕 공사를 하는 교회는 이천의 S교회인데 막상 공사비는 서울 소망교회에서 지급을 한다는 것이 이해가 가지 않았다. 또한 매일 전화를 해서 공사를 빨리 진행해 달라고 재촉한 분은 S교회를 다니는 분도 아닌데 이런 공사를 해야 하나 걱정을 했다. 하지만 김영대 집사라는 분을 몇 번 직접 만나고는 확신이 들었다. 그리고 대형교회가 지방의 작은교회를 대가없이 지원하는 내용을 듣고 불신자인 자신도 큰 감동을 받고 일을 수락했다”라고 말했다.

공사 전 사진
공사 전 사진

S교회 담임목사에 따르면 “토요일 오전 일찍 시작된 공사는 저녁 무렵에 끝났고 밤부터 제법 많은 양의 비가 이천에 내렸는데 감사하게도 완벽하게 공사 된 것이 확인됐다. 이제는 큰 비가 내려도 비가 샐까 하는 염려나 혹시 누전으로 인한 화재 등의 걱정이 없게 됐다. 또 기존의 지붕 위에 새롭게 강판을 덮었기 때문에 단열에도 상당한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감사했다.

이번 공사의 관리 감독을 맡은 김영대 집사(소망교회 국내선교부)는 마치 자신이 섬기는 교회처럼 꼼꼼하게 일을 살폈으며 공사를 위한 일체의 모든 비용을 소망교회에서 담당했다. 소망교회가 어려운 시대에 지역의 작은교회의 지붕이 되어 준 것이다.

노후되고 위험한 지붕을 새 지붕으로 시공 완료한 모습
노후되고 위험한 지붕을 새 지붕으로 시공 완료한 모습

한편 소망교회는 코로나19 상황에서 서울지역 대형교회 중 가장 먼저 온라인예배를 드렸으며, 3·1절 온라인 주일예배 헌금 전액을 대구·경북 지역의 코로나19 치료를 위해 기부했다. 소망교회가 기부한 총액은 3억 2832만 6000원이다.

코로나19로 인해 한국교회가 전체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특별히 작은교회들의 가중된 고통을 외면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도움의 손길을 펼치는 소망교회와 소망교회 국내선교부의 도움이 한국교회의 희망의 불씨가 되고 있다.

 

 

저작권자 © 본헤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