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100세의 철학자 김형석 전 연대교수가 계십니다. 이분이 약 5년 전 한국 나이로 96세 시절 조선일보 최보식 기자와 인터뷰를 하였습니다.(조선, 2016. 6. 29)

"선생님의 연세에 죽음을 떠올리면 어떤 기분이 듭니까?"

“가까워지니 생리적인 두려움이 있지요. 소도 도살장에 가까이 가면 본능적으로 울지 않습니까. 하지만 내 생명보다 더 귀한 것을 위해 살면 된다는 생각을 하죠. 이를 위해 나를 바칠 수 있다면 죽음을 이기는 삶이 되겠지요.”

이 김형석 철학교수는 자칭 타칭 독실한 그리스도인입니다. 그러나 그분은 교회를 다니는 것은 아닙니다. “지성적인 고민을 하면서 목사의 설교를 받아들일 수는 없거든요. 예수님은 교회를 지키기 위해 교리를 가르친 게 아니지요. 예수님 자체가 우리의 인생관, 가치관이 되어야지요.”

이분은 기독교는 교리가 아니라 생명이라고 주장하는 자유주의 기독교인의 전형적인 모델입니다. 이분은 기독교에 관한 글을 많이 쓰고 강연도 하는데, 보수적 기독교인이 그의 독자가 아니고 주로 천주교인이나 불교도들 및 자유주의 기독교인이 그의 애독자입니다.

자유주의 기독교인들은 이웃과 세상에 관심과 사랑이 있어 훌륭한 인격의 소유자가 많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그들은 죄와 죽음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자신들의 선행으로 해결하고자 한다는 것입니다. 자유주의의 참된 뿌리는 죄의식의 상실입니다.

김형석 교수는 죽음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사실을 그의 인터뷰에서 나타내고 있습니다. 나이가 100세 가까워지니 생리적인 두려움이 있다는 것입니다. 마치 소가 도살장에 가까이 가면 본능적으로 울듯 말입니다. 그래서 이 생리적 두려움을 선을 행하는 삶, 남을 위해 살았던 것을 갖고 죽음을 맞는다고 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성경이 말하는 영생의 삶이 아닙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대속의 피의 복음을 믿고 중생한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의 생명인 영생을 얻고 살아갑니다. 그것은 예수님의 부활생명입니다. 지금은 맛보고 사나 우리의 육체의 생명이 끝나 그리스도께로 돌아가면 우리 영혼은 그리스도를 뵈옵고 환희의 삶을 살 것입니다. 그리고 부활하신 그리스도께서 다시 재림하실 때 우리는 그리스도의 부활의 몸으로 홀연히 변화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의 부활은 “우리 자신의 존재의의를 밝혀주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우리가 “하늘에 속한 이의 형상을 입는다”(고전 15:42-49)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 세상에서 고생하면서 점점 늙어가 병들고 아프고 살다가 가는 것이 소망의 전부가 아닙니다. 우리의 미래는 예수님의 부활과 같이 영광스러운 존재가 되는 것입니다. 이런 소망이 없으면 김형석 교수와 같이 다가오는 죽음은 소가 도살장에 가까이 가며 우는 생리적 두려움을 갖고 살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그리스도시오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입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라는 증거로 십자가에서 우리 죄를 대신해서 피 흘려 죽으시고 죽은 자들 가운데서 부활하셨습니다. 이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이 그리스도, 예수님이 우리 죄를 대신해서 십자가에서 피 흘려 죽으시고 부활하셨다는 복음으로 우리 인생 모든 문제가 처리되고 해답을 얻습니다. 이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 복음, 그리스도 십자가 대속의 피의 복음으로 깊이 뿌리 내리기를 기원합니다.

그리스도 십자가 대속의 피의 복음을 마음 중심에 믿는 그리스도인은 예수님의 부활을 소망으로 바라보고 삽니다. 자신도 그리스도께서 다시 오실 때 그분의 부활의 몸을 입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의 부활은 우리 자신의 존재의의를 밝혀주는 것입니다.

임덕규 목사(충성교회)
임덕규 목사(충성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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