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AI, 휴머노이드(humanoid)가 하나님을 섬길 수 있을까요?

A. 참 종교에서는 불가능하고, 인간이 만든 종교에서는 가능할 것입니다.  

바둑 20급인 아들이 AI에 대해서 황당한 이야기를 했다. 황당하지만 심오한 이야기였다.

바둑계에 가장 중요한 기여자들은 이창호, 이세돌과 같은 슈퍼스타도 있지만, 보다 중요한 역할은 이름 없은 바둑인들이다. 내 아들은 초등부 바둑대회에 가서 기꺼이 꼴지를 한다. 매우 즐겁지 않지만 한국 바둑계를 지지하는 버팀목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꼴지 없는 일등은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한국 바둑계에 기여하는 마음으로 바둑학원에 몇 년 동안 통학을 시키고 있다. 이름 없이 빛도 없이 바둑계를 지키는 꼴지 기사이다. 즐거움은 꼴지에 있지 않고 그 곳에 있음이다.  

학원에 가는 중에 인터넷 바둑 등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면서, 휴머노이드(humanoid) 등에 이야기가 나왔다. 휴머노이드는 군사 기관에서 많은 연구가 진행되는 것으로 이야기했다. 인간인가? 기계인가? 탈부착 휴머노이드는 큰 의미가 없지만, 인간과 합체가 된 기계도 등장하기 때문이다. 그래도 두뇌만 있으면 인간이라고 보아야겠지? 두뇌만 있고 심장은 없는 인간도 가능한 시대가 될 것 같다. 과연 인간이란 무엇일까?  

그런데 뜬금없이 아들이 “AI도 하나님을 믿을 수 있어요?”라고 질문했다. 패드로 바둑을 배우기 때문에, 기계가 자기보다 월등한 것을 알기 때문일 것이다.  

결국 신학적으로 답변을 시도할 수 없었다. “종교에는 두 종류가 있는데, 인간이 만든 종교가 있고, 하나님에 의한 종교가 있다. 인간이 만든 종교라면, AI가 인간이 입력한 명령어와 조건식으로 어떤 상황에서 신을 의존한다거나 신의 이름을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모든 데어터를 종합한 AI가 스스로 조합하면서 인간을 모방해서 말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인간이 주입한, 인간의 상황에서 도출시킨 신의 이름은 참 종교가 아니다. 그러나 우리 기독교는 하나님께서 주신 종교이기 때문에, AI가 아니라도 사람도 자기 마음대로 고안할 수 없다. 당연히 아무리 슈퍼 울트라 AI라 할지라도 하나님께서 만든 종교는 소유할 수 없다.” 우리의 종교는 기억의 문제가 아니라 영혼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신을 말한다고 구원받은 영혼이 있는 것이 아니다. 구원받지 않은 영혼의 어휘는 AI도 충분히 재잘거릴 수 있을 것이다.  

나의 아들은 자기가 질문했지만, 이해할 수 없는 답변을 들어야 만 했다. 그래도 자기 아빠가 목사이니, 그런가보다 하고 들을 수 밖에~~ 참 종교는 거짓 종교(우상숭배)를 인간이 만든 종료로 규정한다. 진화론 체계에서는 인간이 종교를 고안했다고 주장한다. 그것은 가능하고 존재한다. 그러나 참 종교는 절대로 인간이 고안할 수 없다. 그것은 창조주 하나님께서 자기를 위해서 설립한 질서이기 때문이다.  

나는 나의 종교가 참 종교라고 믿는데, 그것은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형성되었기 때문이다. 나의 고백은 십자가에서 죽으신 주 예수로 말미암은 것이다(갈 2:20).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것이라 이제 내가 육체 가운데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자신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라 내가 하나님의 은혜를 폐하지 아니하노니 만일 의롭게 되는 것이 율법으로 말미암으면 그리스도께서 헛되이 죽으셨느니라(갈 2:20-21)  

AI는 정말 놀랍다. 바둑 세계 1인자인 이세돌을 격파했다. 어린 시절 컴퓨터가 절대로 바둑은 이길 수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었다. 그런데 딥마인드 알고리즘(Deep Mind)으로 이세돌을 격파했다. 이제 모든 것은 AI를 기반으로 운용해야 되며, 점점 인간의 역할을 대신하게 될 것이다. AI의 가장 큰 문제는 기억장치를 보관할 장소와 에너지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인간의 기억력은 시간적 제한과 기억의 공신력이 약하지만, AI의 기억력은 시간에 제한이 없고 무한 축적이 가능하며, 데이터의 오류가 거의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유한한 인간과 무한한 AI(전기 에너지에 근거한)의 격돌에서도 원리적으로 AI를 이길 수 없다.  

인간이나 AI는 인간의 산물을 공유하고 반복할 수 있을 것이다. 인간 산물은 인간이 반복해서 계발할 수 있다. 그래서 더 다양한 종교가 발생할 수 있고, 다양한 종교 의식도 형성될 수 있다. 그러나 인간이나 AI는 하나님의 선물을 소유할 수 없다. 당연히 인간이나 AI능력으로 참된 경건을 발생시키거나 증진시킬 수 없다. 하나님의 선물은 하나님께서 자기가 원하는 자에게 직접 수여하신다.  

서철원 박사님과 함께 양동제일교회당에서~~
서철원 박사님과 함께 양동제일교회당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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