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지긋한 성도들이 눈물을 흘리며 부르는 찬송이 있다.

“내 평생 소원 이것뿐 주의 일하다가 이 세상 이별하는 날 주 앞에 가리라.”

주님이 부르실 때까지 우리는 하나님께 받은 비전을 상실하지 말아야한다. 조지 뮐러(George Muller, 1805~1898)는 죽마고우들의 영혼구원을 위해 평생 동안 기도했다. 그가 93세에 하나님께 부름을 받을 때까지 52년간 기도했던 한 친구만은 어떻게 되었는지 소식을 모르고 세상을 떠났다. 그런데 뮐러가 세상을 떠난 뒤에 한 친구는 예수님을 영접했는데, 자기를 위해 죽을 때까지 기도했던 친구를 생각했다고 한다.

갈렙의 “이 산지를 내게 주소서”라는 말은 비전을 간직하고 사는 사람들에게는 가슴 설레는 말이다. 이 말은 갈렙의 나이 팔십오 세에 했던 말로 비전에는 은퇴가 없음을 교훈하는 말이다.

삶의 희망과 비전이 없이 사는 것은 죽은 것이나 마찬가지다. 이것이야말로 ‘집에 있으나, 산에 있으나 같은 삶’이라고 할 수 있다. 갈렙은 45년 동안 헤브론 산지를 가슴에 담고 살았다. 그리고 가나안 정복을 마치고 땅의 분배를 마쳐갈 즈음 평생 가슴에 간직했던 비전의 땅 헤브론을 달라고 했다.

여호수아가 각 지파에게 가나안 땅을 분배할 때 제비를 뽑아 분배했다. 그러나 유다지파만은 갈렙이 지목한 헤브론 땅을 그에게 준 것은 특혜가 아닌가하고 생각할 수 있다.

갈렙은 왜 그 땅을 그렇게도 열망했는가? 그 땅이 금덩이라도 묻혀있거나, 비옥한 땅이어서가 아니다. 그 땅은 쓸모없는 땅이다. 롯이 아브라함을 떠나 소돔으로 갈 때 그 땅을 외면하고 갔던 땅이다. 그러나 그 땅은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과 족장들이 묻혀 있는 땅이요, 이스라엘 백성에게 약속한 특별한 땅이었기 때문이다. 12지파의 대표들이 가나안을 정탐할 때 갈렙은 헤브론 산지를 더 자세하게 탐지했다. 다른 사람들은 비옥한 땅, 풍성한 괴실을 맺는 것을 보았지만 갈렙은 하나님의 약속을 보았던 것이다.

우리는 지금 무엇을 보는가? 경제 발전만이 부강한 나라가 되는 길이라고 보는가? 정치 안정만이 삶에 빛을 준다고 생각하는가? 그것 때문에 하나님의 약속과 비전을 저버리지는 않았는지 생각하자. 하나님의 나라는 먹고 마시는 것이 아니다.

죽을 때 까지 "이 산지를 내게 주소서"하는 땅이 나에게는 있는지 생각해보자!

임동헌 목사(첨단교회)
임동헌 목사(첨단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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