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21대 국회의원 총선거의 결과를 통해 과거 10여 년 동안의 정치의 흐름을 볼 수 있었고, 차후 정국의 향방을 예측할 수 있었다. 세상 사람들은 ‘민심은 천심’이라고 하여 다수결을 통해 얻은 결과를 하나님의 뜻으로 받아들이기도 하지만, 꼭 이것이 하나님의 뜻인가 하는 것은 심사숙고해야 하며, 너무 쉽게 판단하는 것은 금물이라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타난 결과를 부인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현재 우리의 국회의원 선거법의 폐해를 법학자들은 ‘승자독식의 문제’라고 지적한다. 이것을 막아보겠다고 선거법을 수정했지만, 정치의 속성상 막지 못했다.

이에 최근에 일어나고 있는 로하스 운동에 대해 언급하고자 한다. 로하스(LOHAS)는 ‘공동체 전체의 더 나은 삶을 위해 소비생활을 건강하고 지속가능한 친환경 중심으로 전개하자는 생활양식, 행동양식, 사고 방식을 뜻하는 것’으로 ‘Lifestyles of Health and Sustainability’의 약자다.

얼마 전부터 웰빙에 관한 관심이 지대했었는데, 기본적인 취지가 왜곡되어 지나치게 개인적인 행복추구로 변질되고 있다는 비판이 일면서 함께 환경을 보존하자는 취지에서 로하스 운동이 일어났다. 지금까지 우리는 내 삶에 모든 것을 집중하여 나만 잘되면 된다는 생각으로 가득 차 있었다. 결국은 그것이 자신에게 득이 아닌 실이라는 것을 깨달은 것이다.

세계적으로 일어나는 이런 운동들은 ‘현존하는 인류가 얼마나 지속 가능한가’하는 문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한 때 성장하고 잘사는 것이 아닌, 환경보전을 통해 후대에 물려줄 소비기만의 지속성을 이룰 수 있는가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이다.

주님은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라고 하나님을 호칭할 것을 가르치신다. 우리라는 공동체의 개념은 시간과 공간의 모든 것을 뛰어넘는다.

승자가 독식하는 개념이 아니다. 우리나라, 우리 지역이라는 지역적 독식이 아니다. 지금이라는 현재의 우리가 아닌, 미래의 후손까지 아우르는 우리를 의미한다. 이번 코로나19를 통해서 통렬하게 깨달은 것은 지금까지 ‘지구촌’이라는 것에 대해 말로만 생각했던 것을 훨씬 뛰어넘는 ‘지구의 한 덩어리’를 알 수 있었다.

이젠 승자독식으로는 안 된다. ‘모자라는 것을 채워주고 남는 것은 나눠주는 진정한 나눔’만이 공존하는 길이다.

임동헌 목사(첨단교회)
임동헌 목사(첨단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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