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식년 휴가 중이던 김미래(60, 대구 칠곡 경북대병원) 간호사가 후배 간호사의 “코로나 SOS”에 60세 선배로서 안식년을 반납하고 곧장 의료봉사를 지원했습니다. 감염 위험을 무릎 쓰고 전쟁 한 복판에 뛰어든 것입니다. 김미래 간호사는 대구병원에 배치되어 4주 동안 코로나 환자들을 돌보았습니다.

대한간호협회에 따르면 2월 20일부터 4월 10일까지 간호사 3,824명이 코로나 의료봉사에 지원했습니다. 누구나 코로나19를 피하려는 행동을 하는데 자원해서 코로나 전사가 된 분들은 작은 영웅들이라 부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때 그리스도인들이 코로나19를 피하려 한다면 그것은 믿음 없는 행동이겠습니까? 이에 관한 마틴 루터의 견해와 그가 행한 태도를 먼저 살펴보고자 합니다.

16세기에 독일의 그리스도인들이 신학자 마틴 루터에게 바로 이런 질문을 하였습니다. 1527년 루터의 도시 비텐베르크와 주변 도시들에 다시 흑사병이 찾아왔습니다. 흑사병 창궐로 유럽 인구의 절반이 목숨을 잃은 지 채 200년이 지나지 않은 때였습니다. 전염병에 걸린 평범한 사람들의 책임에 대해 개혁자 루터는 “죽음의 역병으로부터 피신해야 하는가”라는 편지에서 자신의 견해를 밝혔습니다. 루터의 조언은 전염성이 확산되고 있는 오늘의 우리에게 실제적인 방향을 제시해 줍니다.

우선 루터는 다른 사람을 보살펴야 하는 책임이 있는 사람은 피신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섬기는 일을 맡은 사람들은 “죽음의 위협 앞에서 자리를 지켜야 한다”고 했습니다. 루터는 그리스도인들에게 그리스도를 돌보듯이 병자와 부상자를 돌보라고 권고합니다.(마 25:41-46)

그러나 루터는 독자들에게 무조건 위험을 감수하라고 권하지 않습니다. 그는 두 가지 필수적 가치, 곧 자신의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것과 보살핌이 절실한 사람들의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사이에서 쉽게 판단을 내리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육체를 돌보라고 명하셨기 때문에 우리 모두에게 우리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여 이 질병을 막아야 할 책임이 있다고 말했습니다.(엡 5:29) 그러나 이웃이 위급한 상황이 아니고 돌볼 직책에 있는 사람들이 그들을 돌보고 있다면 피하는 것도 신자들이 취하는 믿음의 행동이 될 수 있다고 인정했습니다.기도와 말씀을 통해 결정에 이르게 되리라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루터 자신은 두려워하지 않고 병든 사람들과 죽어가는 사람들을 돌보기 위해 남았습니다.
 
예수님은 그리스도시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입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라는 증거로 십자가에서 우리 죄를 대신해서 피 흘려 죽으시고 죽은 자들 가운데서 부활하셨습니다. 이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이 그리스도, 예수님이 우리 죄를 대신해서 십자가에서 피 흘려 죽으시고 부활하셨다는 복음으로 우리 인생 모든 문제가 처리되고 해답을 얻습니다. 이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 복음, 그리스도 십자가 대속의 피의 복음으로 깊이 뿌리 내리기를 기원합니다.

예수님의 신성의 하나님 되심과 십자가 대속의 보혈의 복음을 받은 그리스도인은 자신의 헌신이 필요한 곳에서는 그곳에 남아 이웃을 돌볼 것입니다. 그러나 기도와 말씀을 통해 결정할 것입니다. 또한 참된 헌신적 기도는 전염병 현장에 참여하는 것이 될 것입니다. 

임덕규 목사(충성교회)
임덕규 목사(충성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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