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5월이다!” 잔인한 4월이 지나갔다. 금년에는 5월을 더 많이 기대한다. 1월 말부터 코로나의 잔인함이 시작되었기에 4월이 더 길게 느껴졌다. 이렇게 2020년의 세 달이 송두리 채 뽑혀나가고 벌써 5월이 되어버렸다. 1월에서 5월로 건너뛴 느낌이다.

5월(May)은 그레고리력에서 한 해의 다섯 번째 달이며, 31일까지 있는 7개의 달 중 하나다. 5월과 다음 해의 1월은 항상 같은 요일로 시작하고 같은 요일로 끝난다.

5월을 상징하는 꽃은 단연 장미꽃이다. 그래서 5월을 계절의 여왕이라고 부르는지 모르겠다. 장미꽃을 보고 있노라면 가슴에 불이 붙은 것처럼 열정의 도가니에 빠져든다. 5월의 역동적인 모습을 보며 하나님의 창조섭리의 열정을 느낀다.

대한민국에서 5월은 “가정의 달”이다. 장미꽃의 열정을 제치고 감사를 상징하는 카네이션이 5월을 상징하는 꽃이 되었다. 카네이션은 순수하고 수수하며, 깊이가 있다. 자세히 들여다보아야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카네이션은 볼수록 아름답고 가슴 저며 옴을 느끼게 하는 꽃이다.

자녀들은 장미꽃과 같아 그냥 보기만 해도 예쁘고 열정이 솟는다. 그러나 부모님의 얼굴은 자세히 들여다보아야 사랑을 느낄 수 있다. 주름진 얼굴에는 나를 사랑했던 세월이 담겨져 있다. 푹 페인 눈과 볼에서는 담겨진 수심과 쏙 쓰림을 느낄 수 있다. 잇몸만 남은 입으로 우물거리는 말을 통해 나를 향한 바람을 읽을 수 있다.

꽃 중의 꽃은 자녀다. 어린이는 우리의 눈으로만 보기에는 아쉬움이 있어 가슴으로 보듬어 주어야할 가장 아름다운 꽃이다.

세계 최초 태교의 책은 조선시대 정조 때 사주당 이씨(師朱堂 李氏, 1739∼1821)가 쓴 ‘태교신기(胎敎新記)’다. “출산 시 산모는 3말 8되의 피를 쏟고, 엄마는 8섬 4말의 젖을 먹인다.”고 한다. 즉 생사를 걸고 출산을 한 후 모든 걸 다 준다는 뜻이다.

엄마는 자녀가 초등학교에 입학할 때까지 2천 번 내외의 ‘사랑의 속삭임(동요, 자장가, 동화)’을 들려준다. 엄마의 자녀 사랑이 얼마나 극진한가를 새삼 깨닫게 된다.

엄마는 강하다. 푸르른 5월에 이 땅의 엄마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우리 모두 엄마의 사랑을 가슴에 담자. 그리고 우리 모두 엄마가 되자.

(갈 4:26) 오직 위에 있는 예루살렘은 자유자니 곧 우리 어머니라

임동헌 목사(첨단교회)
임동헌 목사(첨단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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