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는 감사의 표이고, 구하는 자들에게 선한 것을 주시는 통로이다.

 

고건 목사(총신대 신대원, 형람서원)
고건 목사(총신대 신대원, 형람서원)

 기도는 하나님께 대한 우리의 감사의 표현이다.(최상의 감사표현) 그리고 기도는 하나님께서 감사하는 자들에게 자기의 은혜와 성령을 주시는 귀한 통로이다. 믿는 자들은 끊임없이 하나님의 은혜를 구해야 한다.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는 것은 그리스도인이 전적으로 주께만 의존해서 살 수 있음을 말한다.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의 은혜 없이는 한시도 살 수 없다. 그러므로 끊임없이 기도하여 은혜를 구해야 한다. 그리스도의 은혜로만 그리스도인으로 살 수 있다. 그러므로 쉬지 말고 은혜를 구해야 한다. 그리고 그 은혜를 받으면 늘 감사함으로 그 은혜에 감사하며 찬양해야 한다. 

 *성령님의 내주는 신성 자체로 우리 안에 거주하는 것이 아니다. 지속적이고 인격적인 교제 관계 가운데서 우리 안에 거주하신다. 그럼으로 우리는 끊임없이 성령님의 역사하심을 구해야 한다. 성령님은 우리가 처음 믿음 고백을 통해서 받는다. 그래서 우리는 성령을 받기 위해서 기도하는 것이 아니라 성령님의 역사하심을 구하는 것이다. 

모든 선한 것은 하나님께로부터 오는 것을 알고 겸손히 기도할 뿐만 아니라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면 응답하신다는 것을 확신해야 한다.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고 그에게 응답받는 기도

 1. 말씀 속에서 우리에게 자신을 계시하신 유일한 참 하나님께 모든 것을 진심으로 간구해야 한다.

 2. 우리의 필요와 비참함을 철저하게 인식하고 그의 위엄 앞에 우리 자신을 겸손하게 해야 한다.

 3. 우리의 자격이 없지만 주 그리스도 때문에 우리 기도를 들으실 것이라는 확실한 근거를 말씀 속에서 약속하신 것을 통해 갖고 기도한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기도는 그가 명령하신 대로 하는 기도이다. 하나님이 받으시는 기도는 그의 영광과 엄위에 합당하게 구하는 기도이다. 우리는 우리의 자격이나 공로로 기도할 수 없다. 우리의 기도는 오직 그리스도의 구속 때문에 하나님께서 우리의 기도를 받으신다. 하나님은 우리 자신을 보시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 안에 있는 자로 보시고 그로 옷 입은 자로 여기시기 때문에 우리를 사랑하는 자녀로 보신다. 따라서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드려진 기도만을 기뻐하신다. 그러므로 우리가 응답 받기를 원하면 시작부터 주 예수의 이름으로 기도해야 한다. 

우리는 그리스도의 피에 호소해서 죄와 허물을 사해 주시기를 구해야 한다.

우리는 하나님을 찬양하고 경배하는 기도를 해야 한다.

우리는 우리의 비참함을 깨닫고 기도해야 한다. 그리하여 죄인이기 때문에 주의 은혜가 아니면 살 수 없음을 고백해야 한다. 

영적, 육체적 모든 요구를 다 구하라고 명하신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모든 영적, 육체적으로 필요한 것을 구하도록 명하셨습니다. 이것은 주 그리스도가 친히 우리에게 가르치신 기도문에 넣으신 것들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구원하신 구주이실 뿐 아니라 우리의 주님이시다. 주님은 우리의 모든 문제를 책임지시는 분이시다. 우리의 구원만이 안리ㅏ 생존도 책임지신다. 그러므로 영적 필요만이 아니라 세상적, 물질적 혹은 삶에 필요한 모든 것을 주계 아뢰고 부탁해야 한다. 그러면 주께서 우리의 필요를 채우신다. 

결과적으로 우리의 기도는 영적 필요를 구할 뿐 아니라 육체적 필요를 채워주시기를 구해야 한다. 가난한 사람만 매일의 양식을 구하는 것이 아니다. 백만장자, 억만장자도 매일 먹는 양식을 주께 구해서 그의 손에서 받아 먹어야 함을 가르치셨다. 

기도의 표준인 주기도문으로 어떻게 우리가 기도할 것인지 교훈하셨다. 

주의 기도는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 주의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 주의 나라가 임하옵시며, 주의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 오늘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옵시고, 우리가 우리에게 죄지은 자를 사하여 준 것 같이 우리 죄를 사하여 주옵시고,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옵시고, 다만 악에서 구하옵소서. 대개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아버지꼐 영원히 있사옵나이다. 아멘."이다. 

 하나님을 아버지로 불러 기도하는 이유

그리스도께서 우리가 기도를 시작할 때부터 하나님을 향해 어린아이와 같은 두려움과 신뢰를 우리 안에 일으키기 원하신다. 이것이 우리 기도의 근거가 되어야 한다. 곧 하나님은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의 아버지가 되신다. 육신의 아버지들은 땅의 일들도 들어주기를 거부하는데, 하나님은 우리가 믿음으로 구하는 것을 물리치시지 않으신다.

 '하늘에 계시는' 본문을 추가한 이유는 하나님의 엄위를 생각하도록 하고 모든 필요를 채워주실 것을 믿고 기도하도록 함이다.

 우리가 하나님의 엄위에 대해서는 지상적인 것을 전혀 생각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또 그의 전능으로부터 우리의 몸과 영혼의 모든 필요를 기대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첫번째 간구는 무엇입니까?

주의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옵소서: 곧 먼저 우리가 주를 올바로 알게 하시며 또 주의 모든 사역들에서 주를 알게 하시옵소서. 또 주의 전능과 지혜와 선하심, 의와 자비와 진리가 빛을 발하는 주의 사역들에서 주를 높이고 기리고 찬양하게 하소서. 그리고 우리의 삶과 생각과 말과 행함을, 주의 이름이 우리 때문에 모욕을 당하지 않고 존귀와 찬양을 받으시게 하옵소서.

우리의 삶과 행동은 주의 이름을 찬양하고 존귀히 되게 해야 한다. 범죄하여 영원히 죽게 된 인류를 하나님이 그리스도의 피로 다시 살려 하나님의 백성이 되게 하셨으니, 구원받은 백성들은 늘 또 어디서나 주의 이름을 찬양하고 높이는 삶을 살아야 한다. 하나님을 찬양하고 경배하는 삶을 살면 우리의 본분을 다한 것이다. 

 두번째 간구는 무엇입니까?

 '주의 나라가 임하옵시며' 입니다; 그러므로 주의 말씀과 영으로 우리를 다스려 주옵소서. 그리하여 점점 더 우리를 주께 복종하게 하옵소서. 주의 교회를 붙드시고 더하게 하소서. 그리고 주께 거슬러 일어난 마귀의 일들과 모든 폭력과 주의 거룩한 말씀에 거슬러서 고안해 낸 모든 악한 의논들을 파괴하소서. 그 안에서 주께서 만유 안에 만유가 되시는 주의 나라가 온전히 임할 때까지 그렇게 하소서.

 *'말씀으로'를 그냥 성경 말씀 전체를 지시하는 것으로 이해하면 안 된다. 말씀은 우리를 변화시켜 주를 믿게 하는 복음의 내용을 말한다. 복음의 선포에 성령이 역사하셔서 사람들을 변화시켜 주를 믿게 하신다. 다른 법으로 사람을 변화시키는 법은 세상에 없다. 

 셋째 간구는 무엇입니까?

 셋째 간구는 '주의 뜻이 하늘에서처럼 땅에서 이루어지이다'입니다. 곧 우리와 모든 사람들이 우리 자신의 뜻을 취소하고, 반대의견을 버리고 주의 선한 뜻만을 순종하게 허락해 주시고, 또 하늘에 있는 천사들처럼 각 사람이 자기의 직임과 소명을 기꺼이 그리고 신실하게 수행하게 해주시옵소서라고 기도하는 것입니다. 곧 주의 뜻, 곧 백성 회복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주의 뜻은 백성의 회복이다. 주의 뜻은 범죄한 인류를 구원하여 하나님의 백성으로 돌이키는 것이다. 하나님은 첫 인류와 언약을 체결하여 자기 백성을 삼으셨다. 언약백성으로 하나님을 잘 섬기다가 유혹을 받아 하나님 섬김을 거부하는 반역죄를 지었다. 이 반역죄로 저주와 죽음이 인륜세계에 도입되어 모든 사람이 죽게 되었다. 하나님이 대신 사람의 죗값을 갚아 죄를 용서하고 구원하여 다시 백성으로 돌이키기로 정하셨다. 이것이 하나님이 정하신 뜻이다.

 넷째 간구는 무엇입니까?

'오늘 우리에게 매일의 양식을 주시옵소서'이다. 곧 우리에게 모든 육체적 필요를 공급해 주심으로 주님은 모든 선한 것의 원천이신 것을 알게 하시며, 또 주님의 복이 없이는 우리의 관심이나 일함의 형통할 수 없으며 또 주님의 은사 없이는 우리가 번창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의 신뢰를 모든 피조물들에서 떼어 오직 주께만 두게 하소서. 

 다섯째 간구는 무엇입니까?

우리가 우리에게 죄지은 자들을 사해준 것처럼, 우리의 죄를 사하여 주시옵소서. 우리의 모든 악행과 우리에게 늘 붙어 있는 악까지도 그리스도의 피 때문에 우리 불쌍한 죄인들에게 돌리지 마옵소서. 주의 은혜의 증거를 우리 안에서 만나는 것처럼, 이웃을 심장으로부터 용서하게 하옵소서. 

죄용서 받는 유일한 방도는 주 예수 그리스도의 흘리신 피에 호소해서 용서를 구하는 것이다. 우리는 어떤 선행이나 금욕이나 많은 헌금을 해서 죄를 용서받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은 그리스도의 흘린 피로 범죄한 모든 사람의 죄를 씻고 용서해 주기로 하셨다. 우리의 죄를 씻는 유일한 재료는 주 예수의 피뿐이다. 죄를 용서받기 원하면 그리스도의 흘린 피에 호소해서 죄 용서를 구해야 한다. 

그러므로 우리의 악행과 우리에게 붙어 있는 죄악도 그리스도의 피로 용서해 주시고 우리에게 돌리지 마시기를 구해야 한다. 

우리에게 붙어 있는 악행도 그리스도의 피 때문에만 용서하시고 우리의 책임사항으로 돌리시지 않는다. 그 피로 죄를 씻어주시라고 기도하면 용서 받는다. 

우리의 큰 죄를 용서 받았다면 이웃이 범한 죄도 충심으로 용서해야 한다. 내 큰 죄는 용서받고도 이웃의 죄는 용서해 주지 않는다는 것은 용서받은 자의 자세가 전혀 아니다. 하나님의 구속하는 은혜를 잊어버리고 변화되지 못한 사람의 심장이다. 

 여섯째 간구는 무엇입니까? 

 그리고 우리를 시험에 들지 말게 하시고 악에서 구하소서; 곧 우리가 우리 자신으로는 너무 약하므로 우리는 한순간이라도 존속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우리와 관계가 끝난 원수들, 마귀, 세상, 그리고 우리 자신의 육이 쉬지 않고 우리를 공격합니다. 그러므로 주는 주의 성령의 능력으로 우리를 보존하시고 강하게 하시어 우리가 그들을 확고하게 저항하고 이 영적 전투에서 쓰러지지 않고 우리가 마침내 완전한 승리를 얻기까지 하게 하소서. 

 시험을 만나면 그 시험대로 범죄하기를 좋아하고, 그 범죄로 인해 육적 쾌락을 즐기기를 좋아한다. 그러므로 연약한 우리는 시험에 들지 말게 해 주시라고 간구해야 한다. 

 시험 혹은 죄의 유혹이 올 때 그것을 물리칠 수 있는 유일한 무기는 그리스도의 피의 권세에 호소하는 것이다.  죄의 욕망과 시험을 물리치는 유일한 방도는 그리스도의 권세에 호소하고 그 피의 권세를 고백함으로 물리칠 수 있다. 그러지 않고 자기 힘이나 지혜로 이기려고 하면 완전히 패한다. 이길 길이 없다. 오직 그리스도의 흘린 피의 권세를 적용함, 곧 주 예수의 피가 나를 모든 죄에서 깨끗하게 한다고(요일 1:7) 선언함으로 죄의 욕망과 시험을 이길 수 있다. 

 우리의 원수들, 곧 마귀와 세상과 우리의 자신의 육, 곧 옛사람의 법이 우리로 그리스도인으로 살지 못하게 한다. 그러므로 주 예수께서 성령의 능력으로 우리를 지키시고 강하게 해 주시기를 구해야 한다. 성령은 우리가 기도하여 그의 능력으로 역사하시기를 구할 때 일하신다. 그러므로 끊임없이 기도하여 주꼐서 우리를 은혜 안에 보존하시고 강하게 해 주시라고 기도해야 한다. 

 우리는 이 기도를 어떻게 마쳐야 하는가?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영원히 주의 것이다; 곧 주는 우리의 왕이시고 만물 위에 권세를 가지셨으므로 우리에게 모든 선을 주기 원하시고 또 주실 수 있으므로 우리는 주께 이런 모든 것을 구한다. 그러므로 우리가 아니라 주의 거룩한 이름이 영원히 찬송을 받으셔야 한다. 

 아멘이란 낱말은 무엇을 뜻합니까?

아멘은 그것이 참되고 확실하게 될 것이라는 것을 뜻한다. 왜냐하면 내가 하나님께 그런 것들을 바라는 것을 내 심장에 느끼는 것보다 더 확실하게 하나님이 내 기도를 들어실 것이기 때문이다. 

'아멘'은 기도한 내용대로 주께서 들으시므로 확실하게 이루어주실 것을 믿는 믿음 표현하는 말이다. 

'아멘'은 주기도문과 모든 기도는 주 예수의 이름으로 구하였으므로 하나님이 확실하게 들으실 것임을 표시하는 표현이다.

주 예수의 이름으로 기도하였기 때문에 하나님이 확실하고 참되게 들으실 것임을 확신한다. 이 확신을 표현하는 것이 '아멘'이다. '아멘'은 하나님이 꼭 들으실 것임을 확신한다는 표현이다.

'아멘'은 하나님이 꼭 들으실 것임을 확신한다는 믿음고백의 표시이다.

참고문서 : 서철원,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 해설, 쿰란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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