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64% “흑인사망 항의에 동조”,
바이든, 트럼프에 지지율 10%p 앞서…재선에 ‘경고등’

흑인사망 항의시위 진압에 연방군 투입요청 하자 반발

CNN방송과 CBS방송 등은 지난 6월 7일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주 초 워싱턴DC를 비롯한 다른 지역에 연방군 1만명을 즉각 투입하길 원했지만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과 마크 밀리 합참의장이 이를 반대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군 수뇌부의 반대의견에도 불구하고, 기자회견을 통해 시위진압을 위한 군 동원을 시사하며 강경 대응 방침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흑인사망 항의시위를 진압하기 위해 연방군 1만명을 투입하려 하자 군 수뇌부와 갈등이 빚어졌고 이 과정에서 트러프 대통령과 마크 밀리 합참의장이 서로 고함을 지르며 싸웠던 것으로 드러났다.

트럼프는 지난 6월 1일 오전 백악관에서 열린 회의에서 “우리는 거리를 통제해야 한다. 우리는 이곳에 1만명의 병력이 필요하다. 지금 당장 필요하다”고 했단다. 이에 윌리엄 바 법무장관과 에스퍼 장관, 밀리 합참의장은 반대했단다. 특히 밀리 합참의장은 트럼프 대통령과 서로 고함을 지르며 첨예한 갈등을 빚었다고 한다.

에스퍼 장관은 약 1600명의 현역 윤군병력을 워싱턴DC 지역에 배치했으나 이미 투입된 약 5000명의 주 방위군이 지원을 필요로 하지 않은 상태여서 현역 병력은 2일 밤부터 철수를 시작했다고 CNN이 전했다.

에스퍼 장관은 이로부터 이틀뒤인 지난 6월 3일 브리핑을 통해 폭동진압법 발동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히며 트럼프 대통령에게 공개적으로 반기를 들었다.

한편 이번 사건의 주인공 조지 플로이드가 지난 6월 10일 고향 휴스턴에서 영면했다. 이날 오전 휴스턴 ‘파운틴 오브 프레이즈'(Fountain of Praise · 찬양의 분수) 교회에서 500명의 조문객이 참석한 가운데 장례식을 열었다고 AP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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