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나를 믿는 자는 내가 하는 일을 그도 할 것이요 또한 그보다 큰일도 하리니”(요 14:12).

우리는 ‘주님께서 하신 일을 나도 할 것’이라는 믿음과 확신으로 그 일을 행하기 위해 힘쓴다. 그리고 주님께서 행하신 기적적인 일에 초점을 맞춰 ‘물 위로 걸으신 일, 병든 자를 치유하신 일, 죽은 지 나흘 되는 나사로를 살리신 일, 오병이어의 이적’ 등과 같은 일을 행하기 원한다.

그러한 추구는 일을 성과로만 생각한 것일 수 있다. 결과를 위해서 집착하며 몰입하는 사역을 통해서 이루어낸 성과가 일의 전부인 것처럼 생각한다.

그런데 ‘주님이 하신 일’이 기적 행하심이 전부일까?

주님께서 행하신 일의 핵심은 사랑이다. 주님은 ‘사랑하는 마음으로 긍휼을 베푸신 것’을 가장 큰 일로 여기셨다. 굶주린 자들의 배고픔을 안타깝게 여시셨기에 오병이어의 기적을 베푸셨다.

세상에서 고통당하는 자들에게 사랑하는 마음으로 그들의 필요를 채워주시는 일을 하셨다. 수고하고 무거운 인생의 짐을 지고 가는 자들에게 주님의 품이 쉼의 터전이 되도록 일하셨다. 풍랑이 일어 발버둥 치며 노를 젓는 자들을 위해 바다를 잔잔하게 하셨다. 하나님과 원수인 우리를 사랑하셔서 십자가를 지셨다. 이것이 주님이 하신 일이다.

우리는 지금 어떤 일을 하면서 주님이 하신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는가?

내가 하고 싶은 ‘내 일’에만 몰두하여 주님이 하신 그 일에는 관심조차 없이 살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보자. 주님이 하신 그 일을 우리도 꼭 한 번 해보자.

애양원에서 한센병자들과 밥상을 같이하며 그들을 돌보셨던 손양원 목사님처럼 주님의 손과 발이 되어 지치고 힘든 영혼을 돌보는 일이 주님의 일이다. 하와이 몰로카이 섬에서 33세부터 한센병자를 돌보며 평생을 바친 다미안은 자신이 그들과 같은 병에 걸린 것을 감사했듯이 세상의 명예 이익을 잃어도 영혼의 그늘이 되기 위해 낮아지는 것이 주님의 일이다.

목소리 높여 불렀던 찬양이 생각난다. “낮엔 해처럼 밤엔 달처럼 그렇게 살 순 없을까?” ~~ “예수님처럼 바울처럼 그렇게 살순 없을까”

주님이 하신 일은 보이지 않은 영적인 일이다. 보이는 일을 위한 것은 영적 사역이 아니다.

우리 모두 주 예수께서 하신 일을 꿈꾸며, 이루며, 살아가자!

임동헌 목사(광주 첨단교회)
임동헌 목사(광주 첨단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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