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모적인 내부총질 보다는 5월 31일 예배회복에 총력을 다하자!

총신대학교 교수협의회 교수 일부를 포함한 5명의 교수가 성희롱 발언에 휘말려, 그 가운데 4명의 교수가 해임 정직 감봉 등의 징계를 받았다. 지난번 총신사태 중에 교육부에 동료 교수들의 징계를 요구하고 나선 당시 교수협 소속 교수들이 이번에 성희롱 혐의로 징계를 당했다. 일반대학도 아닌 신학대학에서 참으로 부끄럽기 짝이 없는 일이 아닐 수 없다. 

더구나 이번 성희롱 논란으로 해임 통보를 받은 이 모 교수의 징계로 합동교단 목사들은 진영논리로 양분되어 서로 총질하고 있으니 가관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이번 성희롱 징계 결과가 나오기 이전부터 이 사건을 바라보는 관점의 차이가 많았고, 당사자의 대응에 문제점이 많다는 지적이 있다. 총신대 교수와 교단의 여러 목사들은 “이번 성희롱 사건과 동성애 문제는 전혀 본질이 다른 문제인데 초기에 학교당국이나 이 모교수가 외부세력을 끌어들여 대처하는 바람에 진영논리로 대결하는 양상이 되었다”고 했다. 

사실 모 기자는 "이번 사건의 발단은 강의실에서 이 교수가 강의한 내용이 성희롱으로 수치심과 모멸감을 느꼈다고 항의했던 여학생이 이교수가 하의를 받아주지 않자 대자보를 게시한 것으로부터 시작되었다. 그 여학생과 잘 대화해서 해결되었다면 이렇게 번지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또한 합동교단 총회 임원들은 “이 모 교수의 해임 징계로 인해 총신대와 교단이 반동성애와 동성애라는 두 개의 진영으로 갈라져 서로 총질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고 했다.

뿐만아니라 요즘 교계 전체가 잇슈가 된 총신대 이모 교수 해임에 대하여 동성애 프레임을 가지고 편가르기가 일어나고 있어 염려스럽다. 5월 31일 "한국교회 예배회복의 날"을 앞두고 예배회복에 총력을 기울여도 모자랄 판에 목사들이 참으로 한가한 모양이다. 자세한 내용을 들여다 보지도 않고 무조건 진영논리로 상대방을 정죄하고 있다. 이런 판국에 속으로 웃으면서 표정관리 하는 사람들은 총신대 관선이사들일 것이다. 이러한 몰란이 계속해서 총신대에 머물러야 할 명분을 키워주고 있기 때문이다. 총신을 염려하는 어느 목사는 "이런식이면 총신대 관선이사 20년도 갈 수 있다. 정신 차려라"고 일갈 한다. 

먼저 이 모 교수는 자신의 성희롱 혐의 강의를 정치적으로 이용하여 반동성애 단체를 끌어들이고 교단과 동문들을 두편으로 갈라놓은 것에 대하여 반성이 있어야 한다. 하필 이재서 총장과 마지막까지 총장자리를 놓고 경합했던 이 모 교수는 스스로가 반동성애 단체들을 끌어들여 진영논리로 판을 키워왔다. 따라서 그의 해임은 자승자박이요 인과응보로 보는 견해가 많다.

총신대 총학생회는 "이 교수 해임에 대하여 이는 동성애 문제가 아닌 교내 성희롱적 발언에 대한 문제로만 보아야 한다"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지난 5월 22일 총학생회는 "이 교수는 강의 중 여성의 성기를 노골적으로 언급하는 등의 성적 발언을 했고, 그것은 의도와 관계없이 학생들에게 수치심을 가져다준 명백한 성희롱적 발언이었다. 전수조사를 통해 발언이 드러났을 때 학생들은 이 문제에 대한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는 모습을 바랐지만, 이 교수는 직전 총학생회장에게 내용증명을 보내 2차 가해를 하고 학교의 명예를 떨어뜨렸다"고 밝혔다.

 과연 그가 강의 시간에 한 내용들이 적절했는가에 대해서 문제를 제기하는 사람들이 많다. 동성애는 총신대나 합동교단 안에서 누구라도 당연히 반대한다. 그러나 그가 수업시간에 남성과 여성의 성기와 기능, 성교하는 방법 등을 노골적으로 묘사하면서 동성애 반대를 이야기 했어야 했는가? 묻고 싶다. 그 수업을 들었던 여학생들이 수치심과 모멸감에 얼마나 힘들었겠는가? 성기의 구조와 기능, 그리고 그 자신의 경험에 근거한 남녀간의 성행위 절차에 대한 묘사가 동성애 반대를 강의하는데 필수적인가?  

리폼드뉴스는 앞으로 이 모 교수가 해임처분에 불복하여 교원소청심사위원회에 재심과 법원의 소송으로 이어질 경우, 총신대학교와 교수 학생, 그리고 합동교단은 또한번의 진통이 일어날 것을 염려하였다. 재판과정에서 이 모 교수의 구체적인 강의 내용, 징계처분의결서 내용이 공개될 때에 본격적으로 일반 언론들이 뉴스로 다룰 가능성이 농후하다. 지금 사회는 교회의 조그만 잘못이라도 발견되면 벌떼처럼 달려들어 자기들 입맛대로 뉴스화 한다. 그들에게 이번 소재는 아주 좋은 뉴스거리가 될 수 있다.

세상만사 보는 눈에 따라서 다르게 보인다. 보는 눈을 책임지고 보여지는 모습을 책임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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