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다니엘 목사

몇 주 전 윤리적 보수 단체의 폰 베퍼푀르데(von Beverfoerde; demofueralle)로부터 비보(회람)가 왔다. 지난 5월 7일에 독일연방의회에서 전환치료를 전면적으로 금지하는 법이 통과되었다는 것이다. 전환치료란 동성애자가 이성애자가 되기를 원하면 자진해서 심리치료를 받는 것이다. 이것이 금지됨으로써 독일에서 치료의 자유와 자기 결정권이 침해되었다. 그동안 이것을 막고자 애쓴 우리의 노력이 실효를 거두지 못했다. 아쉽지만 슬퍼하지 않는다. 이것이 통과되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것은 실제로 어떤 결과를 가져올까? 독일에는 호모를 헤테로로 전환치료를 제공하는 수많은 단체가 있다. 이들은 앞으로 불법단체가 되므로 해체해야 한다. 교회 내에도 이러한 기관이 있는데, 이것도 불법이 된다. 그런데 독일에는 신자는 물론이고 불신자 중에서도 자기의 동성애적 경향성을 싫어해서 심리적, 정신적 도움을 구하는 경우가 많이 있는데, 이들은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는가? 자기 힘으로 해야 한다.

그런데 성기를 바꾸는 성전환 수술은 매스컴에서 오히려 장려하는 분위기이다. 나는 TV에서 남자아이가 여자로 성전환하는 것을 여러 번 보았다. 이것은 미국에서 일어난 일인데 독일에서도 방영되었다. 아이가 이러한 경향을 보이면 부모가 아예 전환 수술을 해주는 경우이다.

전환치료 금지법이 모순인 것은, 성 전환 수술비는 의료보험에서 지급한다는 것이다! 전환치료는 금지되고 성전환은 오히려 장려하는 것 같다. 즉, 남자가 남자를 좋아하는 경우, 여자를 좋아하도록 심리 치료를 받는 것을 금지하고, 아예 여자 성기로 바꾸어주는 것을 국민의 세금으로 보조한다는 것이다. 하나님이 얼마나 분노하실까!

이 법안은 건강장관 Jens Spahn(옌스 쉬판)이 추진했다. 그는 기민당(CDU), 즉 보수당임에도 유명한 호모이며, 기민당이 그를 밀어주어 이 법령이 통과되었다. 소위 기독교 정당에도 이제는 LGBT에 반대하는 사람이 많지 않다.

이러한 국회의 결정에 대해 독일 페미니스트의 기수이며 페미니스트 잡지의 창설자인 알리스 쉬바르처(Alice Schwarzer)도 놀라서 이 결정에 대해 다음과 같이 평했다:

“어린이나 청소년이 왜 호르몬과 수술을 통해 자기 몸을 전환하려고 하려는지를 묻는 의사는 앞으로 감옥에 갈 각오를 해야 한다(Therapeuten, die die Frage stellen, warum ein Kind oder ein Jugendlicher seinen oder ihren Körper irreversibel mit Hormonen und chirurgischen Eingriffen verändern will, könnten künftig mit einem Bein im Gefängnis stehen).” 그녀는 75세가 되는 재작년 오랫동안 같이 살던 한 여자와 결혼해서 화제가 되었다.

만약 서너살 된 당신 자식이 성 정체성 때문에 고민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의사에게 보내어 그를 돕는 것은 금지되었으므로 당신이 설득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 아이가 이 사실은 남에게 알리면, 당신은 고소당해 양육권과 함께 아이를 빼앗길 수도 있다. 무서운 세상이다! 이것이 문화마르크스주의가 지배하는 서양의 현실이다. 한국의 좌파 정부는 얼마 가지 않아 그대로 본받을 것이다.

더 큰 문제는, 이제 복음적 교회 단체에서 호모 상담소를 모두 철거해야 한다. 앞으로 이러한 이야기를 공개적으로 말하면 위법이다. 오래전부터 목사가 호모는 죄라고 하면 범법자가 되었는데, 이제는 사정이 더욱 어렵게 되었다. 독일 교회에서 서서히 교회의 장례식을 알리는 조종이 울리는 것 같다. 그러나 국가 교회는 쾌재를 부르고 있다. 대부분 국가교회 지도자들이 네오마르크스주의에 경도되었기 때문이다. 이들은 모슬렘 테러분자들과 보수적 교인을 한곳에 몰아 근본주의자들이라고 부른다. 그들은 이러한 근본주의자들이 지구 상에서 사라지기를 원한다.

한국은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 것인가? 교회가 정부의 불법적 폭력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이제 한국 교회의 새로운 역사의 장이 열린다.

송 다니엘 목사(프랑크푸르트 개혁교회)
송 다니엘 목사(프랑크푸르트 개혁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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