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구 박사(전 총신대, 대신대 총장)

정성구 박사(전 총신대, 대신대 총장)
정성구 박사(전 총신대, 대신대 총장)

한 사람이 일생을 살아가는 중에 누구를 만났는가는 참으로 중요하다. 그리고 그의 멘토가 누구인가에 따라 그의 인생의 방향이 결정되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무슨 책을 읽었느냐도 그의 사상과 사고와 행동에 결정적 영향을 끼치게 마련이다. 좋은 책도 읽지 않고, 멘토도 없다면, 그냥 인생을 헛되이 살다가 아까운 세월을 낭비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런데 문제는 사람도 제대로 만나야지 잘못된 사람을 만나면, 일생 동안 헛된 삶을 살고 불행한 삶을 살다가 인생을 마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리고 그 만난 사람은 인생의 멘토가 되어 버린다. 건달과 만나면 건달이 되고, 사기꾼이나 도적놈을 만나면 자기도 모르게 그렇게 된다. 인본주의자와 만나고 교제하면 인본주의자가 되어 버리고, 공산주의 사상을 가진 사람과 만나서 사귀고 그의 가르침을 받으면 자연스럽게 공산주의자가 된다. 사회주의자들의 모임에 참여하여 그들과 사귀고, 그들의 책을 학습하면 자기도 모르게 사회주의 종북주의자가 되어 버린다. 이와 반면에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통해서 예수 그리스도를 만난다면 그는 이 땅에서 위대한 삶을 살 수 있다. 이처럼 사람은 어떤 스승을 만나느냐에 따라서 인생관, 세계관, 역사관, 자연관이 모두 달라진다. 그래서 사람을 바꾸는데 사상가들은「교육」을 가장 중요시한다. 요즘 한국에서 몰래 몰래 불온 사상 교육하는 곳이 많아졌다고 들었다.

한국에서는 그 동안 사회주의적 교육철학을 가진 단체인 전교조를 통해서 학생들에게 교육을 해왔는데, 상당한 효과가 나타나서 요즘 아이들은 6•25 전쟁을 북침이라고 말할 정도이다. 그동안 앞선 정부들이 6•25노래를 10년간 금지곡으로 지정했는가 하면, 아예 가사를 바꾸어서 6•25는 북한의 남침이 아니라, 북침이라 하고 제국주의자들 때문에 전쟁이 일어났다고 가르치고 있었다. 참으로 그 동안 한국에 의식화된 지도자들의 노력이 얼마나 집요했는가를 알 수 있다.

그런데 문제는 의식화된 지도자들이 수 많은 팔로워를 거느리고 군림하고 영웅으로 대접을 받는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중요 언론들이 가짜 뉴스를 퍼뜨려 의식화된 영웅을 만들기도 하고, 그들은 나라의 양심세력을 죽이기도 한다. 그래서 그들은 세상을 바꾸고, 의식을 바꾸고, 시스템을 바꾸기도 한다. 오늘 한국에는 진정한 스승도 없고 멘토도 없다. 오히려 모두가 자기 중심적이어서 눈치 빠르고 수단 좋게 성공한 사람을 영웅시 하는 시대이다. 

이 세상에는 독불장군도 없고, 자기가 위로부터 직통 계시를 받는 사람도 없다. 모두 누구엔가 영향을 받거나 자극을 받고 깨닫게 되는 것이고, 그가 읽고 터득한 지식이 그의 삶의 목표가 되고 원칙도 된다. 그러므로 사람은 누구를 개인적으로 만났는가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고, 그가 읽은 책이 평생 그의 사상을 지배하기 마련이다. 
 
아브라함 링컨은 초등학교도 마치지 못했지만, 그는 계모에게 받은 성경을 읽고 또 읽고 그리고 귀한 책들을 모두 독파한 독서광이었다. 그래서 링컨은 말하기를 <책 두 권 읽은 사람이 한 권 읽은 사람을 지배한다>라고 했다. 오늘날은 취직을 하거나 사회진출을 하려면 스펙이 중요하다. 그래서 지도층들이 불법으로, 끼리끼리 스펙을 쌓으려고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부정도 마다하지 않는다. 그러나 스펙보다 더 중요한 것은 나의 멘토가 누구인가가 더 중요하다. 그런데 이 땅에는 자유대한민국의 정체성을 부정하고, 사회주의적 이상을 영웅적으로 실행하려는 지도자를 멘토로 알고 따르려는 사람들이 점점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것이 큰 걱정이다. 
 
오늘날 한국의 중•대형 교회지도자들은 교회 성장의 신학으로 교회를 크게 키웠다. 그러나 교회는 기울어져가는 한국을 바로 잡고, 교회가 세상을 향한 책임을 지려는 선지자적 메시지가 들리지 않는다. 결국은「물보다 진한 것은 피요, 피보다 진한 것은 사상이다」란 말이 다시 떠오른다. 6•25 70주년을 맞이해서 아직도 북한 공산주의자들은 호시 탐탐 대한 민국을 적화 하기 위해서 핵을 다 만들어 놓았고, 굶주린 북한 주민들은 거짓된 김일성 주체사상으로 뭉쳐있다. 6•25는 아직 끝난 것이 아니다. 그런데 대한 민국에 의식화된 지도자들은 참으로 순진하고 착한 로멘티스들이다. 그들은 이 나라에 멘토들로서 젊은이들에게 사회주의의 파라다이스를 가르치고, 평등과 평화를 부르짖으면 이 땅에 평화가 자동으로 올 것처럼 의식화되어 가고 있다.
 
깨어 있어야 한다. 지금은 자다가 깰때이다. 이것이 성경의 가르침이다. 성경적인 세계관 곧 칼빈주의적 세계관을 가진 멘토들이 여기저기 일어나 나라를 살리고 세계 속에 대한민국과 한국교회의 소명을 감당해야 한다. 일찍이 프란시스 쉐퍼(Francis Schaeffer)박사의 말대로, 「철학은 철학으로, 논리는 논리로, 사상은 사상으로 맞서야 한다」고 했다. 요즘 사회주의나 공산주의자들은 아주 논리적이어서 이른바 젠다 이데올로기를 주장하고, 문화와 예술을 통해서 성평등이란 말에 사탕을 입혀서 <차별금지법>을 국회에 통과 시키려고 이미 시스템을 다 짜놓고 있다. 수 십 년 동안 그릇되고 퇴폐적인 인본주의적이요 사회주의적 사상을 가진 멘토들이 이른바 문화 맑스주의를 교묘히 설계해서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예술, 역사, 교육에 침투되어 왔다. 이들의 칼춤이 끝나면 한국교회는 어디로 가고, 자유대한 민국은 어디로 가나!

문제는 보수주의니, 복음주의니 하는 지도자들의 사고가 큰 일이다. 목회자들은 가르치기를 예수 믿고, 복 받고, 이 땅에서 행복하게 살면 된다는 안이한 생각으로 세상이야 죽이 되든 밥이 되든 모르겠고, 나라가 좌로 가든, 우로 가든 상관이 없다는 생각하고 있는 듯 하다. 이른바 중도란 이름으로, 또는 정교분리라는 도그마를 노래 하면서…

설교자들은 자신이 하고 싶은 축복 논리와 목적을 위해서 아브라함을 이용하고, 이삭을 말하고, 야곱을 이야기하고 있다. 한국교회의 목회자들이 다시 깨어난다면 대한민국은 그래도 희망이 있다. 
지금 우리는 거대한 사상전을 치르고 있음을 왜 모르는가!
 「피보다 진한 것이 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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