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7년 9월, 17일, 장로파 선교사들로 “조선전국독노회(獨老會)”가 형성될 때에 “12신조(대한장로교회 신경)”를 임시 채택하고, 1908년에 완전 채택했습니다. 장로파가 전통적인 웨스트민스터신앙고백서를 표준문서로 채택하지 않고 12신조를 채택한 이유는, 아시아 장로교 연합을 위한 것 혹은 조선에 정통적인 장로교 정치 원리를 적용하기에 성숙되지 않은 등의 의견이 있습니다. 신조(12신조)와 소요리문답 정치규칙으로 장로교를 형성했고, 1912년 존속되었습니다.

1872년에는 인도 북부의 알라하바드(Allahabad)에서 인도 전역에서 활동하는 장로파 선교사들의 연합기구 구성을 위한 준비모임을 7개 단체가 참가했습니다. 7 교단은 다음과 같습니다. 스코틀랜드 교회(the Church of Scotland), 스코틀랜드 자유교회(the Free Church of Scotland), 미국장로교회(the American Presbyterian Church), 미국 개혁장로교회(the Reformed Presbyterian Church in America), 미국개혁교회(the Reformed Church in America), 아일랜드 장로교회(the Irish Presbyterian Church), 그리고 미국연합장로교회(the United Presbyterian Church in America)이고, 그들은 1875년에 인도장로교연맹(the Presbyterian Alliance of India)을 조직했습니다. 그리고 더 많은 12개의 다른 장로교와 개혁파 단체가 1904년 인도장로교회(the Presbyterian Church in India)를 설립했습니다. 이 때 웨스트민스터신앙고백서의 요약으로 12신조를 작성했습니다. 황재범은 인도 선교사들은 12신조 안에서 감리교및 침례파 등과 광범위하게 연합운동을 펼쳤다고 제시했습니다(“"대한장로교회신경" 혹은 "12 신조"의 작성 및 수용 과정에 대한 연구”, 『기독교사상』, 537호).

12신조에 대해서 박순오 목사(대구서현교회 은퇴)가 2006년경에 다양한 연구를 진행했습니다(박순오의 블러그, “초기 한국 장로교 신학과 12신조”). 교단은 표준문서를 채택한 뒤에 형성됩니다. 박 목사는 한국 장로파는 1907년 독노회 설립으로 미국장로교 선교부에서 독립된 조직으로 제시했습니다.

장로파는 1907년에 목사 7인을, 감리교는 1901년에 목사 2인을 최초로 배출하면서 본격적인 활동이 전개했습니다. 1907년 독노회에서 최초로 목사 안수를 받은 7인은 서경조, 이기풍, 길선주, 한석진, 송인서, 방기창, 양전백입니다. 평양 사람 이기풍 목사님은 제주도 선교사로 파송되었고, 전라도 일원해서 사역하였고, 여수시 금오도 우학리 교회에서 사역하시다가 1942년 소천되었습니다. 광주 사람 최흥종 목사는 1921년 1월에 목사안수를 받고 분리된 북문밖교회에서 사역했습니다. 한국 장로 교회는 북쪽인 평양을 중심으로 시작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1900년대 조선 상황은 지금 있는 지역색이 없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박순오 목사는 2007년에 1907년 1월의 평양대부흥운동 기념보다 1907년 9월의 독노회 설립에 대한 탐구를 제언했습니다. 그래서 신조(표준문서)를 합당하게 이해하여 개정을 제언했습니다. 2016년 “장로교단 공동 신앙고백 제정”을 위한 공청회에서 박용규 교수는 12신조를 합동만 유지하고 있다고 했을 때에, 기장의 최성일 교수가 기장도 1907년부터 12신조를 유지하고 있다고 제시했습니다.

하ᄂᆞ님께서 우리나라 인민을 도라보샤 [미국] 남쟝로교와 북쟝로교회와 [영국][오스드렐냐] 장로교회와 [가나다] 쟝로교회의 쥬를 밋ᄂᆞᆫ 모든 형데ᄌᆞ매들의 ᄆᆞᄋᆞᆷ을 감동식혀 이 네 곳 교회 총회로 션교ᄉᆞ를 택명ᄒᆞ야 이곳에 보내시며(중략) 이 네 곳 총회에서 특별히 대한국 장로회 로회를 세우기로 허락ᄂᆞᆫ고로 장로회 회장 마포삼열 목ᄉᆞ께셔 네 곳 총회의 권을 엇어 한국 교회에 로회되ᄂᆞᆫ 취지를 설명ᄒᆞ시되(중략) 쥬 강생 일천구백칠년 구월 십칠일 오정에 한국 로회를 설립ᄒᆞᆫ 후 대한에 신학교 졸업학ᄉᆞ 닐곱 사ᄅᆞᆷ을 목ᄉᆞ로 쟝립ᄒᆞ고 대한국 예수교 장로회 로회라 ᄒᆞ셧스니 이는 실노 대한국 독닙 로회로다. (임희국, 『기다림과 서두름의 역사: 한국 장로교회 130년』에서)

인도장로교회 12신조 서문은 다음과 같습니다.

인도장로교회는 다음의 신조들을 본 교회의 신앙고백으로 채택하고자 하는데, 이는 목사, 강도사, 장로들이 이를 공적으로 승인하도록(to be subscribed) 하기 위함이다. 이렇게 함에 있어서 본 교회는 모교회[서양 제 장로교회들]의 교리적 표준을 버리려 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찬성하고자 함이니, 특별히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 웨일즈 칼빈주의 신앙고백, 도르트 회의의 신앙고백 및 표준서는 하나님의 말씀의 믿을만한 설명서로서 그리고 우리 교회와 신학교에서 교육되어야 할 교리체계로 인정되어야 할 것이다.

The Presbyterian Church in India adopting the following as its Confession of Faith, to be subscribed by ministers, licentiates, and elders, does not thereby reject any of the doctrinal standards of the parent churches, but, on the contrary, commends them-- especially the Westminster Confession of Faith, the Welsh Calvinistic Confession of Faith, and the Confession and Canons of the Synod of Dort--as worthy exponents of the Word of God, and as systems of doctrine to be taught in our Churches and seminaries.

대한예수교장로회 12신조의 서문은 다음과 같습니다.

대한예수장로회에서 이 아래 기록한 몇 가지 조목을 목사와 강도사와 장로와 집사로 하여금 승인할 신조로 삼을 때에 대한 예수교 장로회를 설립한 모(母) 교회의 교리적 표준을 버리려 함이 아니요, 오히려 찬성함이니 특별히 「웨스트민스터」신도게요서(信徒揭要書)와, 성경 대ㆍ소요리문답은 성경을 밝히 해석한 책으로 인정한 것인즉 우리교회와 신학교에서 마땅히 가르칠 것으로 알며 그 중에 성경 소요리문답은 더욱 우리 교회 문답책으로 채용하는 것이다.

The Presbyterian Church of Korea, adopting the following as its Confession of Faith, to be subscribed by ministers, licentiates, elders and deacons, does not thereby reject the doctrinal standards of the parent churches, which established the Church in Korea, but, on the contrary, commends them-- especially the Westminster Confession of Faith, and the Larger and Shorter Catechisms--as worthy exponents of the Word of God, and as systems of doctrine to be taught in our Churches and Seminaries; and adopts as the catechism of the Church, the Westminster Shorter Catechism.

박순오 목사는 우리의 12신조에서 웨일즈 칼빈주의 신앙고백서, 벨직 신앙고백서 등을 표기하지 않았음을 지적했습니다. 그런데 웨일즈 칼빈주의 신앙고백서(Confession of Faith of the Calvinistic Methodists of Wales, 1823년)는 좀 더 깊은 성찰이 필요한 문서일 것입니다. 박 목사는 웨일즈 칼빈주의 신앙고백서가 웨슬리주의를 내포한 문서로 평가하며 넓은 스펙트럼을 제시하며, 그 방향으로 교단의 정체성을 제언했습니다. 그러나 필자는 웨스트민스터신앙고백서에 합당한 개혁을 제언하고 있습니다.

12신조는 명료한 신앙 이해가 아닌 포괄적인 내용으로 구성되었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그것은 전체 체계를 짧은 문장에 담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한 경우에는 근본주의적 경향이 나타나는데, 그 현상은 “성경무오”와 “천국과 지옥”을 강조하는 것입니다. 정통주의는 예수 그리스도의 신성 교리에 있고, 개혁된 교회는 예수께서 주와 구주이심을 믿고 고백하는 것(이신칭의)입니다. 웨스트민스터신앙고백서는 정통신학과 개혁된 신학의 내용을 표준문서로 작성하려고 시도했습니다.

한국 장로교회가 세계적인 장로교회 신학을 총합한 신앙고백서를 작성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큰 도전일 것입니다. 1907년에는 미숙하게 평가되어 12신조, 장로파와 개혁파 그리고 웨슬리주의까지 포괄하려는 문서를 수용했습니다. 그리고 130년 뒤에 세계적인 규모를 가진 한국 장로교회가 세계 장로교회를 통합시킬 신학 문서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서 도전에 있습니다. 몇 대형 교단에서는 12신조를 유지(합동과 기장)하거나 포기하고 웨스트민스터(33조) 신앙고백서(1646년), 수정된(1903년) 35개조 신앙고백서, 그리고 한국 각 교단에서 수정한 신앙고백서(통합과 기장)을 채택했습니다. 우리나라에 장로 교단이 200개 혹은 300개가 있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사역자와 성도들이 자기 교단의 표준문서를 명확하게 이해하는 것이 관건입니다. 그리고 표준문서가 같다면 당연하게 교단이 통합되어야 할 것입니다. 신학 혹은 표준문서가 다르다면 다른 교단을 이루는 것이 합당합니다.

고경태 목사(형람서원, 한영대 겸임교수)
고경태 목사(형람서원, 한영대 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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