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선지자 학개는 바벨론에서 태어났고 고레스 칙령(The Cyrus Cylinder, BC 539, 바벨론 정복)에 의해서 1차 포로 귀환 때에(BC 536) 예루살렘으로 돌아왔다(대하 36:23, 스 1:1). 학개서는 다리오 2년(BC 520/ 혹은 521) 여섯째 달에 여호와의 말씀이 학개에게 임하였다(학 1:1). 귀환한 유다 백성들은 예루살렘에 성전 건축을 시도하였지만 진척되지 않고 있었다.

여호와께서 학개에 말씀하셔서, 유다 총독 스룹바벨과 대제사장 여호수아에게 말씀하셨다(학 1:1). 학개 선지서에서 특이한 표현을 한 것이다. 스룹바벨과 여호수아가 직접 여호와의 계시를 받은 것은 아니지만, 학개를 통해서(through the prophet Haggai) 들었지만 동등하게 여호와께 말씀을 받은 것이다.

다리오 왕 2년은 성전 건축을 위해서 에스라 등이 귀환되던 때이다. 고레스의 뒤를 이은 아닥사스다 왕 시절에 예루살렘이 회복되는 것을 싫어하는 원수들의 고발을 인정해서 성전 공사를 중지시켰다. 15년(BC 535 - BC 520)이 지나, 다리오 통치한 2년에 성전 공사가 허락되었다(스 4장). 이 때 학개, 스가랴 선지자가 활동하였다(스 5:1). 학개 선지자는 성전 건축을 스가랴 선지자는 하나님께서 오셔서 성전을 회복할 것을 예언하였다.

2. 성전 건축을 진행하지 않은 백성을 책망하시는 여호와: 하나님의 뜻을 아는 방법. 여호와께서 여호와의 전 건축 시기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백성들에게(2절) 책망하셨다(4절).

첫째, 사람이 자기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 길을 인도하시는 이는 여호와이시다(잠 16:9). 자기 위치에서 하나님의 뜻을 정확하게 아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학개 선지자도 성전 공사가 중지된 것에 대해서 긴박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그런데 학개 선지자에게 여호와께서 말씀하셔서 책망하시면서 여호와의 뜻을 정확하게 인지하게 되었다.

둘째, 만군의 여호와(the LORD of hosts)께서 백성에게 자기 행위를 살피도록 말씀하셨다(5절). 하나님의 뜻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자기 행위를 성찰해야 한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세계 역사를 바꿀 것을 원하시는 것이 아니다. 그러나 어떤 사람을 통해서는 세계를 바꾸실 것이다. 그러나 모든 사람은 하나님의 뜻을 살펴야 한다. 여호와께서 백성들의 상황의 어려움(6절, 수확이 적음, 만족하지 못함, 구멍 뚫린 전대)의 이유가 무엇인지 살피도록 하셨다.

3. 만군의 여호와께서 자기 행위를 살피라고 반복해서 명령하셨다(5, 7절). 그리고 여호와의 집 건축을 명령하셨다(8절). 바벨론에서 돌아온 백성들은 여호와의 집을 지으려고 했지만 사마리아 사람들의 훼방이 발생하면서 중지해버렸다. 그런데 정작 자기 집들은 황폐해 졌고, 이슬이 그치고 기근이 들었다(10-11절). 그것은 여호와께서 하신 것이었다. 1

첫째, 여호와께서 성전 건축을 기뻐하셨다(8절). 여호와께서 성전 건축을 기뻐하신 것은 제사 제도를 회복하며, 참 제사를 기다리도록 하기 위함이다. 성전이 아닌 회당에서 율법으로 하나님께 순종하는 구도는 예수께서 오시기 전에는 합당하지 않다. 여로보암의 죄(성전은 단과 브엘세바에도 가능하다-무소부재하신 하나님, 만인제사장주의, 절기 변경)는 복음 시대에는 합당한 주장이었다. 말씀으로만 이루지는 섬김은 교회에서 행할 것이며, 십자가 이전에는 성전에서 율법과 제사로 메시아를 기다려야 한다. 구약에서는 메시아를 기다리는 것이 믿음이다. 믿음의 표상인 성전이 있어야 한다. 오순절 이후에 믿음의 표상은 성령의 인침으로 보이지 않는다. 그럼에도 교회가 필요한 것은 인간의 연약함이며, 주께서 외적 기관을 세우셔서 모집하시기 때문이다. 여호와의 집을 회복하는데, 여호와의 사자의 학개가 전한 말씀을 통해서 이루셨다.

둘째, 유다 사람들은 많은 곤란 중에서도 회개하지 않았다(9-11절). 자기 집을 먼저 지으려고 시도했지만 결코 안전하지도 행복하지도 부요하지도 않았다. 그럼에도 회개하지 않고 스스로 안전과 행복을 추구했다. 사람은 여호와의 말씀이 오기까지 자기 힘으로 살려고 노력한다. 그러나 믿음의 사람은 여호와의 말씀이 오면 그 말씀에 순종한다. 그래서 여호와의 백성은 여호와의 말씀을 듣고 세상 육의 방향을 멈추고 주의 인도를 따르게 된다. 세상으로 가는 길을 멈추고 여호와의 성전 건축으로 방향을 돌려야 한다. 나의 일을 위해서 노력하지만, 그 길을 가다가 주의 일을 위해서 헌신해야 한다. 우리는 규범적인 과정을 운용하지 않는다. 주의 음성을 매주일 들으면서 주의 일에 헌신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

4. 스룹바벨과 여호수아는 학개의 말을 듣고 순종하여 여호와를 경외하였다(12절). 학개는 여호와의 사자(the messenger of the LORD)로 위임받아 백성들에게 여호와의 말씀을 전하는 사역자가 되었다(13절). 학개의 말씀을 들은 스룹바벨과 여호수아(stirred up the spirit) 그리고 남은 백성들은 감동되어(the spirit of all) “만군의 여호와, 그들의 하나님”의 전(殿, the house of the LORD of hosts, their God)의 공사를 시작하였다(14절). 그 때가 다리오 2년 6월 24일었다(15절). 학개는 3 주간 말씀 사역을 한 것이다(학 1:1, 6월 1일).

우리 번역에서는 '전(殿, temple, 耶和華殿/主の 宮, 主の 家)'로 했는데(2, 8, 14), 원어에는 '베트(בָּ֑יִת)'로 '집(house)'이다. 영역에서는 house로 번역하는데, NASB에서는 temple로 번역하였다. ‘성전’에 해당하는 히브리어는 ‘헤칼’(느 6:10)이다.

그들은 자기 하나님의 집을 건축하기 위한 것도 성령이 충만하여야 가능하다. 영적인 일은 육으로 되지 않는다. 성령이 주신 열심, 성령으로 감동되어 하나님의 일을 할 수 있다. 사람 스스로 하나님의 일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은 금물이다. 하나님의 일의 첫째는 말씀을 듣는 일이다. 들을 때에 믿음이 생긴다.

그러므로 믿음은 들음에서 나며 들음은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말미암았느니라(롬 10:17)

고경태 목사(형람서원, 한영대 겸임교수)
고경태 목사(형람서원, 한영대 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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