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대 생활 가운데 복음을 전하다

[최온유 자매는 북경수도사범대학을 최우수 성적과 최우수 논문으로 졸업하고,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과 북경대학교 대학원 공동 석사과정을 하며, 현재 학업중이다.  본헤럴드 발행인 최원영목사(본푸른교회)의 장녀이다. 어릴 적부터 감사노트 쓰는 것과 말씀 묵상이 생활화되면서 유학 과정을 잘 견딜 수 있었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하나님께서 기회를 주시면 북경대 박사 과정을 마치고 학생들을 가르치는 사역으로 주님 나라를  세워가고자 하는 비전을 품고 기도하고 있다. -편집국장 윤홍식-]

최온유, 본푸른교회 출석,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과 북경대학교 대학원 공동석사과정 학업중.
최온유, 본푸른교회 출석,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과 북경대학교 대학원 공동석사과정 학업중.

감사는 나의 한계를 뛰어넘어 축복으로 인도한다. 어릴 때부터 감사 훈련을 하게 되었다.

시간이 지나 돌이켜보면 삶의 모든 순간순간을 선택할 수 있는 능력과 지혜를 가져다 주었다. 감사의 위력은 세상에 대한 어떤 두려움도 굴하지 않고 맞서 뚫고 나갈 수 있는 힘을 제공한다. 불편한 마음이나 우울한 감정들을 쉽게 버릴 수 있는 용기도 얻게 되었다. 코로나로 인해 가정에 일어났던 소소한 행복과 친구를 전도하게 된 일화를 소개하고자 한다.

 

"코로나가 주는 축복, 외할머니와 함께 살기"

외할머니는 몸이 불편하셔서 요양원에서 생활하고 계셨다. 주말에는 집으로  모시고 와서  가족들과 함께 지냈다. 코로나로 인해 외박과 면회가 금지되어 엄마가 많이 힘들어하시는 것을 지켜보았다. 엄마에게 조심스럽게 제안을 하였다. 동생들과 함께 외할머니를 돌보아드릴게요. 집으로 모시고 오세요. 학교에 출석하지 않고, 화상수업을 하게 되었으니, 특별한 기회가 될 것 같아요. 외할머니와 함께 지낼 수 있는 시간은 감사로 채워지는 기쁨이 될 것 같아요.” 말했더니 엄마가 감격하면서 너무너무 좋아하셨다.

우리 가정에 외할머니를 모시고 오면서 큰 변화가 생겼다. 외할머니는 뇌출혈과 고관절 수술을 하면서부터 혼자 힘으로 일어서거나 앉는 것은 불가능한 상태로 휠체어에 의지하고 지내셨다. 요양원에서 많은 사람들이 병든 것과 죽는 것을 경험하셔서 우울감이 많으셨다. 외할머니를 집으로 모시고 와서 함께 생활을 하게 되었다. 식사와 약 챙겨드리기, 화장실 모시고 가기, 할머니와 함께 잠자기 등 동생들과 함께 할머니를 돌보는 축복을 누리게 되었다. 할머니의 우울감은 금방 사라지고, 입가에는 웃음이 돌아오고, 함께 식사하며 이야기를 나누면서 활력을 찾아가셨다. 할머니가 오시면서 집안 분위기도 훨씬 더 밝아졌다.

특히 엄마의 아픔이 치유되는 것 같았다. 코로나를 통해 가족이 함께 하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믿음과 배려의 추억을 만들어가는 일에 하나가 되고, 외할머니의 노년의 삶이 외로움으로 무너져 가는  시간이 아니라 가족과 함께 함으로  마음의 안정과 기쁨을 드렸다. 이것은 가족 모두에게 주신 하나님의 특별한 은혜이며, 돈으로 살 수 없는 기쁨을 선물로 받았다.

 

"생활 속 감사가 주는 전도의 열매"

감사로 연결된 전도의 열매들(오른쪽부터 유수현, 이채영, 최온유, 최온정)
감사로 연결된 전도의 열매들(오른쪽부터 유수현, 이채영, 최온유, 최온정)

코로나로 인해 교회 예배가 온라인으로 전환되면서 교회에 많은 변화들이 찾아왔다. 무엇보다 사회적 분위기로 인해 교회에서 영혼 구원에 대한 기도나 관심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섬기는 교회는 오히려 청년부가 성장하는 시간이 되었다.

유학 생활 중에 만난 친구 채영이는 어릴 때 교회를 다녔지만, 청소년기 이후 교회를 다니지 않았다. 유학생활 중 친구를 위해서 기도하며 전도를 했지만 일 년에 한 차례 정도 출석할 정도였다.

하나님이 나에게 주신 큰 은혜가 있다. 어렸을 적부터 감사생활이 습관이 되다 보니 자연스럽게 사람을 대하는 자세가 따스한 언어와 배려를 사용하게 되었을 뿐 아니라 긍정적이며 감사함으로 대하게 되었다.

주변 사람들에게 항상 감사하고, 긍정적 에너지를 줬다. 그 친구를 위해 늘 기도하고, 좋은 관계를 유지했다.

유학 생활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온 친구가 어느날 네가 다니는 교회에 가보고 싶다”, “매주 너를 보는 게 좋다고 이야기 하였다. 이렇게 하나님이 주신 때에 자연스럽게 교회에 출석하게 되는 기적을 체험했다. 친구는 인천 계양구에서 구리까지 주일마다 교회를 오기 위해서는 적지 않은 시간을 바치고 있었다. 새벽에 일어나서 대중교통을 이용해 거의 2시간 이상 걸려서 교회에 온다.

친구에게 거리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한다. 교회 오는 것이 기쁘고, 예배드리는 것이 즐겁고, 친구를 만나는 것이 행복하다고 고백한다. 누구보다 열심히 봉사하고, 말씀을 사모하며 영적으로 성장해 가는 속도가 빠른 것을 보며, 주님께 감사의 기도를 드리고 있다.

열매는 친구 하나로 끝나지 않았다. 친구는 유학생활을 함께 한 후배 수현이 까지 전도하는 결실을 맺었다. 전도는 내가 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하셨다.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상황에 지배받지 않고 늘 감사하다보니, 좋은 감정 상태를 유지하게 되고, 자연스럽게 주변 분들에게 행복한 에너지를 나누게 되었다. 그 결과 하나님의 나라가 세워져가는 기쁨을 누리고 있다.

무엇보다, 등경 위에 있는 등불을 밝히면 자연스럽게 주변이 밝아지는 것처럼 주변에 있는 분들이 함께 밝아지는 기쁨을 누리는 행복을 만끽하고 있다.

감사의 삶은 어둠의 그늘을 벗겨내고, 선한 마음을 점점 영글어가게 하고, 온전한 그리스도의 형상을 닮아가도록 도와주는 하나님의 선물이다. 감사는 나의 삶의 공간을 아름답게 가꾸어가는 축복의 단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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