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한 김세윤 교수는 한국교회 성도들이 잘못된 칭의론 때문에 성화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한국교회가 부족한 면이 있고 성도들이 거룩해지지 않는 모습이 많은 것은 부정할 수 없습니다.

그렇다고 한국교회의 칭의론이 잘못되서 한국교회 성도들의 성화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것입니까? 우리는 그렇지 않다고 믿습니다. 한국교회는 오직 예수 그리스도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대속의 피의 공로를 믿는 믿음으로 의롭게 된다는 16세기 종교개혁의 “이신칭의” 교리를 바르게 증거하고 있고, 그에 따라 오직 믿음으로 구원의 확신을 갖고 세상에서 빛의 삶을 사는 성도들이 많이 있습니다.

다만 예수님의 신성의 하나님의 아들 되심과 십자가 대속의 피의 복음에 뿌리를 내리지 못해서 빛의 열매인 “모든 착함과 의로움과 진실함”(엡 5:9)이 나타나지 못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한국교회가 부족한 점이 많이 있고 신학적으로 기초가 부족한 가르침들이 많다고 하더라도 실천적으로 목회를 하지 않는 일부 지성주의자들이 제기하는 비판은 바르지 못한 것입니다.

오히려 그들은 칭의와 성화의 동시성과 분리성을 혼동하여 주장함으로 잘못된 교리의 잣대로 한국교회를 비판하고 있습니다. 칭의는 신자의 불완전한 성화에 의존하지 않고 신자 밖에서 성취된 예수 그리스도의 완전한 의로움에 근거하기 때문입니다.

칭의와 성화는 구별되어 있고 날카롭게 구별해야 합니다. 만일 이 구분을 무시하면 누구든지 인간 속에 있는 자기 의를 내세우고, 그리스도 안에서 나타내신 하나님의 의의 완전성과 충족성을 오판하며, 복음을 새로운 율법으로 바꾸고, 영혼들의 위로를 빼앗아가고, 구원을 인간의 공로에 의존시키는 것입니다.

그러나 칭의와 성화가 분명히 구별된다 할지라도 이 칭의와 성화는 서로 분리되지 않습니다. 신자가 그리스도와 신비적 연합 시에 칭의와 성화라는 이중적인 은혜를 동시에 받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그리스도시오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입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라는 증거로 십자가에서 우리 죄를 대신해서 피 흘려 죽으시고 죽은 자들 가운데서 부활하셨습니다. 이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이 그리스도, 예수님이 우리 죄를 대신해서 십자가에서 피 흘려 죽으시고 부활하셨다는 복음으로 우리 인생 모든 문제가 처리되고 해답을 얻습니다. 이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 복음, 그리스도 십자가 대속의 피의 복음으로 깊이 뿌리 내리기를 기원합니다.

믿음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그의 의로 받아들이는 자는 동시에 그를 그의 거룩으로 받아들입니다. 참된 십자가 피의 복음신앙으로 칭의를 얻고 죄의 용서와 영생을 얻는 자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임덕규 목사(중계 충성교회)
임덕규 목사(중계 충성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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