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기 목사의 저서 [위기의 시대, 어떻게 살 것인가]에 담겨져 있는 소제목 중에 “태도, 감옥을 교회로”는 사도행전 16장에 배경을 두고 있다. 제목을 기가 막히게 잘 정했다는 생각이 내 마음에 지워지지 않았다. 간결한 제목 하나에 내용 전체를 다 담을 수 있다는 것은 엄청난 영적 내공이 필요하다.
이재기 목사의 '태도, 감옥을 교회로"라는 제목을 나는 "감옥을 교회로, 유렵 최초의 교회 탄생되다"라고 바꾸어 보았다.
2020년은 전 세계적인 재앙으로 일상의 즐거움을 빼앗겼던 한해였다. 2021년도 어둠은 현재 진행형이다. 우리의 삶의 자리는 전염병과 생활의 위기에 놓여 있다. 이런 현실을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어떻게 반응하고 살아야겠는가? 결국 태도의 문제이다. 상황에 대한태도가 삶의 질을 결정한다. 부정적이냐? 긍정적이냐? 늘 인상을 쓰고 짜증내며 살 것인가? 기쁘게 감사하며 뛰어 넘을 것인가? 즉 태도가 삶을 결정짓는다.
바울과 실라는 빌립보 도시로 전도여행을 갔다. 그곳에서 귀신들린 한 소녀를 예수의 이름으로 고쳐주었다. 귀신에 사로잡혀 점을 치는 소녀였는데, 귀신이 떠나자 더 이상 점을 치지 못했다. 소녀의 주인이 수입이 사라지자 바울과 실라를 고소했고, 매를 맞고 감옥에 갇혔다. 좋은 일을 하다가 고난을 당했다.
사도행전 기록자인 누가는 감옥에 갇힌 바울과 실라의 태도에 대해서 기록하고 있다. “한밤중에 기도하며 하나님을 찬양하매 죄수들이 듣더라”(25절). 갑자기 큰 지진이 일어나고 옥문이 열리고 매인 쇠사슬이 다 풀어졌다. 자던 간수들이 옥문이 열린 것을 보고 자결하려고 했다.그 때 바울이 큰 소리로 외친다. “네 몸을 상하지 말라 우리가 다 여기 있노라” 간수들이 바울과 실라 앞에 엎드려서 고백하기를 “선생님 내가 어떻게 해야 구원을 얻겠습니까?”
죄수들이 내가 어떻게 해야 구원을 얻겠습니까? 이런 질문을 하게 된 동기가 무엇일까? 저자는 말하기를 “극한 상황에서 바울과 실라가 보여준 불굴의 태도”라고 했다. 그리고 “자신을 진심으로 걱정해주는 이타적인 태도 앞에서 마음의 문”이 열린 것이다.
바울이 간수들에게 복음의 핵심을 전했다. “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얻으리라.” 간수들이 전도자들을 자기 집으로 초청해서 음식을 대접하고 온 집안이 하나님을 믿으면서 큰 기쁨이 회복되었다.
이렇게 극한 상황인 감옥에서 유럽 최초의 교회인 빌립보 교회가 탄생된 것이다. 얼마나 놀라운 주의 사건인가? 바울과 실라의 흔들리지 않는 바른 태도로 인해 뜻밖에 하나님의 역사가 일어난 것이다.
태도란 상황에 대한 반응이다. 미국 대통령 영부인 가운데 가장 존경을 받는 사람은 엘레나 루즈벨트 여사이다. 그녀는 늘 밝은 표정으로 인해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받았다. 그녀는 개인적으로는 고난을 많이 겪었다. 10살 때 고아가 되어 한 끼 식사를 해결하기 위해 노동을 해야 했다. 결혼 후에는 자식 하나가 죽는 아픔을 겪고, 경제권을 쥔 시어머니의 핍박을 견뎌야 했다. 상원의원이던 남편이 자기를 속이고 여비서와 외도를 했고, 그리고 3년 후 여름 뱃놀이 사고로 인해 잘나가던 남편의 두 다리가 마비되는 장애인이 되었다.
힘들고 어려운 여건에서도 그녀의 행복을 빼앗아 가도록 두지 않았다. 그 비결이 무엇인가? 그녀의 태도이다. 그녀는 유명한 말을 남겼다. “내 허락 없이 아무도 나를 불행하게 만들 수 없다”, “우리는 태도를 바꿈으로써 종종 우리의 상황도 바꿀 수 있다.”
어떤 일이 닥쳐도 좌절하지 마라. 기쁨과 소망과 믿음을 선택하라. 성령님께서 도와주실 것이다.
(1)좋은 태도는 하나님을 신뢰할 때 가능하다. 하나님만 바라보고 그분을 신뢰하라. 그분은 나를 진짜 사랑하시며 나보다 나의 인생의 미래를 더 잘 아신다. 나에 대한 그분의 마음은 성장이다. 더 잘되기를 원하신다.
[목적을 이끌어가는 삶]의 저자 릭 워렌 목사는 “어떤 일이 일어나더라도 다른 사람들이 당신의 행복을 컨트롤하지 못하게 하고 모든 문제를 하나님의 관점에서 본다면 당신은 행복할 수 있다.”고 전했다.
(2)하나님은 우리의 태도를 보시고 축복의 문을 열어주신다.
(3)그리스도인의 태도가 좋아야 비그리스도인들이 주님을 믿는데 영향을 끼치게 된다. 이방인 간수들은 스스로 구원을 받기를 요청했다. 아주 쉽게 복음이 흘러갔다. 그 이유는 무엇인가? 바울과 실라가 전한 복음이 아니라. 두 사도의 태도가 큰 영향을 끼친 것이다. 오늘날 세상 사람들은 우리의 성경 지식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 성경을 많이 알고, 예배 열심히 출석한다고 감동받지 않는다. 우리의 좋은 태도로 인해 영향을 받는다.
(4)태도는 훈련을 통해서 계발된다. 좋은 태도의 사람이 되겠다는 결심을 해라. 반항적이거나 비판적이거나 잘못을 인정하지 않거나 불평하는 사람, 용서하지 않거나 자기중심적이거나 남 탓하거나 핑계를 일삼는다면. 그런 태도는 새해를 시작하면서 과감하게 버려라. 패배주의를 버려라. 어떤 상황이든 좋은 것을 보려고 노력하라. 좋은 태도의 사람들과 교제하라. 태도는 전염성이 있다. 태도가 나쁜 사람들과는 교제하다보면 태도가 불량해진다.
달라스 신학대학원 총장을 지냈던 척 스윈돌 목사님은 [더 단단히 잡아라]는 저서에서 인생은 10% 사건과 90% 태도에서 이루어진다고 했다.
2021년도 새해도 어둠에 지배당하고 있다. 그러나 이 어둠은 곧 극복할 것이다. 우리가 좋은 태도를 가꾸어 가면 삶의 자리에 놀라운 기적과 열매들이 열릴 것이다. 어둠들이 발붙일 곳이 없을 것이다. 삶의 자리가 감옥이라 할지라도 믿음으로, 십자가의 정신으로 교회로 만들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