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석운의 묵상일기】 마태복음11:1-19 “2021 내가 너희를 춤추게 하리라”

  • 입력 2021.02.16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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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은 오늘도 가장 귀한 가치이자 능력

방석운 목사 / 용인 하베스트교회 목사, 명지대학교 & 서울신학대학원 졸
방석운 목사 / 용인 하베스트교회 목사, 명지대학교 & 서울신학대학원 졸

오늘날 예수님에 대해서 실망하거나 무관심하기까지 한 신자들이 많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기쁜 소식이 되기 위해서 오셨는데, 왜 우리가 그분의 복음에 대해서 이렇게 반응할까? 어쩌면 생활 속에서 계속 불행한 일을 겪고 있기 때문일 수도 있다. 아무리 기도해도 들어주지도 않는다고 생각하는 그리스도인들이 많다. 심지어 예수가 도대체 나의 삶과 무슨 상관이 있느냐고 따지고 대드는 이들도 많다. 세상의 불신자들만의 반응이 아니다. 예수님은 과연 우리에게 복음이 되시는가? 우리의 믿음은 과연 그에 대한 믿음이 맞는가?

그러나 누가 뭐래도 예수님은 우리에게 복음이 되시기 위해서 오셨다. 그분이 오신 것은 다른 목적이 아니다. 우리에게 기쁨이 되기 위해서 오셨다. 그러면 복음은 무엇인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삶의 기쁨을 찾고 있고 얻으려하는가? 나에게 진정한 기쁜 소식은 무엇이 되어야 하는가? 그리고 그것은 무엇을 목적으로 하는가?

오늘 본문에서, 예수님은 열두 제자들에게 말씀을 가르치시고 전도명령을 하신 후에, 당신도 따로 여러 마을로 가셔서 복음을 전하신다. 때마침 옥에 갇혀 있던 세례 요한이 보낸 그 제자들이 예수께 와서 질문을 한다. “우리 스승 요한께서 말씀 하신 바 ‘오신다고 하는 분이 바로 당신이십니까? 아니면 우리가 다른 분을 기다려야 합니까?”(마11:3). 세례요한이 말한 분이 누구이며 이들은 예수가 누구이기를 기대하는가? 그렇다. 그들은 구약시대 때부터 늘 예언된 그리스도를 찾는다. 지금 온 이스라엘 땅에 소문이 난 예수께서 그들의 구원의 주님이신지를 확인하고 싶어 한다. 세례요한도 그것을 확인하고 싶어서 자기 제자들을 보냈다.

예수님은 당신이 그리스도이심을 숨길 이유가 없다. 예수님은 그리스도로 이 땅에 오셨고, 자신이 그리스도이심을 나타내려고 온 마을에 다니며 복음을 전하고 계신다. 예수께서 사람들의 구원자가 되심을 어떻게 알 수 있는가?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너희가 가서 듣고 보는 것을 요한에게 알리되, 맹인이 보며 못 걷는 사람이 걸으며 나병환자가 깨끗함을 받으며 못 듣는 자가 들으며 죽은 자가 살아나며 가난한 자에게 복음이 전파된다 하라. 누구든지 나로 말미암아 실족하지 아니하는 자는 복이 있도다 하시니라.”(마11:4-6)

Václav Mánes(1793-1858), Healing the Blind Man, 1832
Václav Mánes(1793-1858), Healing the Blind Man, 1832

예수께서 그리스도이심을 알 수 있는 것은 그분이 행하는 사역 때문이다. 예수님은 복음을 전파하시고 있다. 그의 복음은 당장 고통 받고 있는 수많은 병자들, 억눌린 자들을 고치신다. 예수님의 복음은 쉽게 치유될 수 없는 육체적, 정신적 감옥에 있는 사람들을 자유롭게 만든다. 예수님의 말씀의 선포와 그분의 터치를 받은 사람들은 지금 자신의 실제 곤경에서 벗어난다. 그리고 그들은 크게 기뻐한다. 이것이 복음이다! 그러나 예수님의 복음은 더 큰 기쁨이 있다. 예수 그리스도는 사람들을 죄와 사망에서 벗어나게 한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진수는 십자가에서 죽으심으로 우리의 모든 죄가 사해지고, 그의 부활하심으로 새 생명이 우리에게 주어지는 것이다!

그러나 이 복음은 누구에게나 전달될 수 있지만, 누구나 이 복을 얻지는 못한다. 구주 예수님을 마음에 의심하거나 거절하는 사람들에게는 결코 예수께서 복음이 되지 못한다(마11:6). 안타깝게도 요한의 제자들은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도 떠났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육체와 영혼의 갈망을 찾고 있는가?! 그러나 예수께서 그들에게 구원(복음)이 된다는 사실을 온전히 믿고 따르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 예수님은 자신을 만나고서도 떠난 세례요한의 제자들을 염두에 두면서 우리에게 이렇게 말씀하신다.

“그들이 떠나매 예수께서 무리에게 요한에 대하여 말씀하시되 너희가 무엇을 보려고 광야에 나갔더냐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냐?”(마11:7)

예수님은 세례 요한이 당대에 가장 뛰어난 사람이라고 말씀하신다. 세례 요한만큼 훌륭한 예언자는 없으며, 영적으로 깨어있는 사람은 없다고 칭찬하신다. 그러나 우리가 찾는 사람, 우리가 기뻐할 수 있는 분은 그 이상이 되어야 한다. 그리스도이신 예수님을 믿는 사람이야 말로 그 어떤 사람보다 가치 있는 사람이다. 복음은 그 어떤 의로움보다 크다. 세례요한이 복음이 될 수는 없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하노니 여자가 낳은 자 중에 세례 요한보다 큰 이가 일어남이 없도다. 그러나 천국에서는 극히 작은 자라도 그보다 크니라.”(마11:11).

복음이야말로 가장 귀한 가치다. 복음은 한 사람을 구렁텅이에서 건져내고, 그를 회개하게 하며, 이제부터 하나님을 향하여 살도록 믿음의 은혜를 준다. 아!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 오셨다. 이 복음만이 한 사람과 한 집단과 사회, 나라와 민족과 세계를 변화시킬 수 있다.

그런데 우리의 안타까움이 있다. 예수께서 우리의 구원이 되시고, 우리의 주님이 되신다는 기쁜 소식이 전해질 때 많은 사람들이 그것에 별 반응을 하지 않는 것이다. 이에 대해서 예수님은 당신의 마음을 격렬하게 토로하신다. 그분은 우리가 눈과 귀와 입을 열어 반응하기를 원하신다. 예수님은 복음을 듣고 보고 만나는 이들이 자신의 지성과 감각을 다하고, 뿐만 아니라 자신의 몸을 흔들면서 춤을 추라고 말씀하신다. 복음은 온몸과 온 마음을 다하여 주님을 향해 반응하는 생생한 기쁨이다.

“귀 있는 자는 들을지어다. 이 세대를 무엇으로 비유할까 비유하건대 아이들이 장터에 앉아 제 동무를 불러 이르되 우리가 너희를 향하여 피리를 불어도 너희가 춤추지 않고 우리가 슬피 울어도 너희가 가슴을 치지 아니하였다 함과 같도다. 요한이 와서 먹지도 않고 마시지도 아니하매 그들이 말하기를 귀신이 들렸다 하더니 인자는 와서 먹고 마시매 말하기를 보라 먹기를 탐하고 포도주를 즐기는 사람이요 세리와 죄인의 친구로다 하니 지혜는 그 행한 일로 인하여 옳다 함을 얻느니라.”(마11:15-19)

우리교회 B집사님은 지금 큰 실망과 낙담 가운데 있다. 그는 지금 큰 질병과 싸우고 있다. 그리고 그동안 하는 일마다 잘 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그는 하나님께서 자신을 왜 이렇게 놓아두시는지 모르겠다고 불평하고 있다. 오늘 아침 통화 중에 ‘기도한다고 뭐가 되느냐?!’고 따지는 것 같아 마음이 불편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예수님만이 유일한 복음임을 믿는다.

수년간 하나님께서 우리교회에 주신 약속이라고 믿는 표어가 있다. “내가 너희를 춤추게 하리라” 우리가 춤을 추기를 소망하고 믿는 이유는 오직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기쁨이 되시고, 능력이 되시기 때문이다. 복음이 우리를 춤추게 한다. 복음은 위대하다. 복음은 죽을 것 같은 상황에서도 나를 건진다. 복음은 아무 것도 쥐지 않는 빈손인 상태에서도 기쁨이 된다. 오늘도 여전히 이 사실을 고백하는 간증의 주인공들이 무수히 많다. ‘2021 내가 너희를 춤추게 하리라’는 계속된다. 예수님이 복음이 되시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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