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벚꽃 피는 순서로 대학교가 폐교될 것”이라는 소리가 신문까지 회자되고 있다. 대한민국의 제 2 도시라는 부산 시장 보궐 선거에서 부산 지역 대학교의 미달 사태에 대해서 대안에 대한 공약이 등장하고 있다. 벚꽃 피는 순서로 대학교가 폐교된다는 소리를 믿기 힘든데, 대학교 폐교 소식은 들려온다. 미달된 학교에 합격한 학생들이 줄 휴학을 해서 학생이 급감한다는 소식도 들려온다. 그런데 벚꽃 피는 소식이 이렇게 불안한 소식이 될지 몰랐다. 부산 지역 대학교에 닥친 위기는 광주, 전남, 경남 지역 대학교에는 더 심각한 위기일 것이다.

그런데 벚꽃 소식의 경고와 함께 신학교들도 미달 사태가 속출하고 있다. 신학대학교뿐만 아니라 신학대학원도 미달 사태가 속출하고 있다. 지방대 폐교와 함께 신학교 폐교도 눈앞에 두고 있다. 신학 지원자가 매년 급감하기 때문이다.

지방대학교가 왜 벚꽃 피는 소식을 두려워해야 할까? 서울 지역에 있는 대학교와 경쟁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 지방 불균형, 수도권 집중화를 해소하지 않고서는 지방대학교가 벚꽃 피는 소식을 결코 피할 수 없을 것이다. 부산 한 후보는 기업과 대학을 연계하여 청년들이 정착하고 꿈을 펼칠 수 있는 인프라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지방에 아무리 좋은 대학이 있어도 좋은 기업을 따라서 서울로 가고, 좋은 교육 환경을 위해서 서울로 가는 순환을 막을 수 없다. 지방에 교육 기관, 기업 등 제반 기반 서비스가 균등해야 만 한다. 국토균형발전이란 공약을 수 없이 외치지만 수도권 편중화를 막지 못하고 있다. 자연스럽게 벚꽃 피는 소식이 두려울 수 밖에 없다. 그런데 벚꽃 피는 소식을 함께 두려워하는 학교가 신학대학이다. 신학대학은 벚꽃 피는 위치와 관계없이 벚꽃 피는 소식을 두려워하고 있다.

신학대학교 미달 사태를 보면서, 겨울을 준비해야 할까? 한국 교회에 겨울이 오지 않도록 주의 자녀들은 헌신해야 한다.

순망치한(脣亡齒寒)

그리스도인은 지혜로워야 한다. 신학교는 교회의 존망을 결정하는 기관이다. 신학교가 경쟁이 높은 것도 문제였다. 신학교에 입시 경쟁이 있다는 것이 문제이다. 신학교는 노회가 추천한 인재를 훈련시키는 피동적 기관이다. 노회가 추천한 인재는 신학교가 채용해서 교육해서 노회로 보내 사역자로 세워야 한다. 목회자 후보생이 신학교가기 위해서 노회의 승인을 받는 것이 아니다. 노회가 책임지고 신학교를 운영해야 한다. 노회가 목회자후보생과 목사를 책임지는 구조를 가져야 한다. 그러한 구조가 된다면 신학교는 경쟁률 구도에서 안정될 것이다.

신학교 입시가 미달이 된다는 소식을 들으면서, 교회가 사역자에 대한 사랑이 사라졌을까?는 의문이 든다. 교회의 성도들은 합당한 주의 사역자를 사모해야 한다. 그런데 교회가 주의 사역자를 존경하고 사랑하지 않기 때문에 교회에 합당한 사역자를 얻을 수 없다. 신학교 미달 사태는 교회가 사역자를 존중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분석했기 때문이다. 교회가 사역자 청빙 광고를 게시하는 것을 볼 때 마다 존경이 아닌 채용인가?라는 의문이 들었다.

우리 눈 앞에 닥친 현실은 신학교 미달 사태이다. 학생이 감소하면 신학교는 구조 조정을 해야 할 것이다.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신학교 교수 사역자를 정리하는 것은 비윤리적이고, 무책임하게 방만하게 경영하는 것은 비상식적이다. 지금이 비현실적이라면 현실화 과정에서 겪는 아픔은 피할 수 없다.

필자는 교회에 관련된 모든 책임은 목사에게 있다고 주장한다. 그럼에도 그리스도 안에서 자유자인 그리스도인도 책임과 위기의식을 가져야 한다. 신학교 미달 사태는 곧 교회 위기 사태로 올 것이기 때문이다. 많은 교회에 사역자가 파송되지 않는다면 벚꽃 피는 순서대로.. 선교사 지원자, 많은 섬 교회들에 사역자가 가지 못할 수도 있다. 지방에서는 부교역자를 구하기가 어렵다.

지금은 한국 교회는 한국 사회처럼 40-50대가 주종으로 지키고 있다. 20년 뒤 한국 교회 숫자가 줄어들지 않는다면 사역자 수급은 심각한 위기에 봉착할 수 있을 것이다. 지금처럼 배짱뜅기며 사역자를 청빙하는 세태가 사라질 것이다. 지금부터 겸손하게 사역자를 존경하며 청빙한다면 교회와 신학교는 굳건하게 유지될 수 있을 것이다. 신학교와 교회가 경쟁 원리에 입시되고 청빙된다면 벚꽃 피는 소식보다 더 빨리 몰락할 수 있을 것이다.

존경할만한 사역자를 청빙하여 사역자를 존경하며 교회를 부강케 해야 한다. 존경받는 사역자가 아닌 교회가 강건하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먼저 사역자가 교회에서 존경할 만한 품격을 갖춰야 한다. 존경받는 사역자가 교회에 있다면 교회와 신학교는 결코 흔들리지 않을 것이다. 벚꽃이 수 백 번 핀들 신학교는 주를 경외하는 자들이 굳건하게 지키며 유지시킬 것이다. 신학교는 미달이 있을 수 없으며 폐교가 있을 수 없다. 신학교가 폐교된다면 세상 경영 원리에 입각해 운영했다는 것을 증명하는 열매일 것이다. 벚꽃 피는 순서보다 더 빠르게 신학교가 폐교할지 모른다. 우리 사회 앞에서 자기 기초를 지키지 못하면서 교회의 선함과 능력을 어떻게 증명할 것인가?

고경태 목사(형람서원)
고경태 목사(형람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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