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움과 채움의 묵상

허윤정은 수학을 전공하였고, 글쓰기와 무관한 직업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어느 날 그분의 작은 숨결이 내 안에 들어왔다. 시간이 흐르며 그 숨결은 내 안에서 점점 거대한 폭풍을 일으켰고, 아주 딱딱하고 메말랐던 라는 나무를 온통 뒤 흔들어 놓았다.”고 한다. 저자는 말한다. 거대한 폭풍은 내 가슴에 뜨거움이라는 족적을 남겼고”, 나는 그 뜨거움을 글로 표현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고백한다. 그 사랑의 뜨거운 고백이 한 권의 묵상으로 세상에 내 놓았다.

평범한 50대 주부인 저자는 작은 소망을 꿈꾸고 있다. “하나님의 숨결 하나가 내 안에 들어와서, 딱딱하게 굳고 메말랐던 나를 완전히 흔들고 내 삶과 가치관을 바꾼 것처럼,....아침 마다 말씀으로 살아나 춤추는 나의 작은 숨결 하나가 세상으로 나아가 큰 바람이 되고 큰 파장을 일으켜 사람들의 마음을 온통 뒤흔드는 책이 되기를 소망하고 있다.

저자는 하나님 앞에서 더 맘껏 우는 자로, 사람 앞에서 더 활짝 웃는 자로, 함께함과 하나 됨에 삶의 가치를 두고, 서로의 가슴에 담겨 있는 아름다움을 보듬어 주며, 서로의 목마름을 채우는 생수가 되어 살아가길 소망하는 주님 바라기이가 될 것을 다짐한다.

책 표지 날개에 저자 허윤정에 대한 소개를 담고 있다. 읽는 이의 눈길을 사로잡을 뿐 아니라 잔잔한 감동과 마음에 울림을 주고 있다. “수학을 하는 저자는 사진을 찍는 남자를 만나 결혼했다. 처음 서로의 다름은 끌림이 되었고, 결혼 이후 다름은 힘겨움과 상처가 되었으며, 결혼 30, 이제 그 다름은 서로의 부족과 빈 곳을 메우는 채움이 되어 함께 살아가고 있다. -그 모든 과정에는 하나님의 손길이 있었다.- 숫자를 좋아하던 저자는 이제 하나님을 가장 사랑하는 여자가 되었고, 그녀에게 제일 행복한 시간은 기도하는 시간이 되어 매일 말씀을 읽고 묵상하고 기도하는 정말 감사하고 행복한 하루를 보내며 살고 있다.”

장영일 목사(범어교회)는 추천사에서 저자의 말씀 묵상집은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다가 맛있어서 먹고 또 먹는 모습을 연상케 합니다. 그래서 그 맛을 다른 사람에게 정말 맛있어요라고 알리고 싶은 몸부림이 이 책을 탄생했다고 합니다. 장 목사는 첨부하기를 저자는 하나님의 숨결이 들어와 미각만 건드린 것이 아닌 메말랐던 심령을 적시고 흔들어 뜨겁게 달구어 버렸습니다. 주님의 말씀을 읊조리다가 진국을 맛본 것’”이라고 극찬했다. 저자는 묵상의 바른 길을 제시했다. 그러기에 사람들에게 신선한 끌림을 주고 있다.

본문은 6개의 섹션으로 구성되어 있다. “은혜 받은 자여”, “사랑을 의지하였사오니”,“어리석음을 버리고 생명을 얻으라”, “기도를 들으시는 주여”, “너희에게는 관계가 없느냐”,“그를 사랑하나이다”.

저자의 묵상집은 흔함이란 익숙함 속에서 흔하지 않는 진국의 맛을 주기에 독자들을 은혜의 세계로 인도한다.

[한껏 작아져도 괜찮다](30:3-10. 묵상)- 저자는 작아짐의 묵상을 통해 하나님을 깊이 만나기에 오히려 부요함이 되었다고 고백한다. “세상에서 작아짐을 이렇게 말한다. ‘우리가 작아지는 순간은 실패의 때이고, 가장 수치스러운 때라고. ‘그들은 우리가 작아진 순간을 약점으로 잡아 우리를 온통 쥐고 흔들 것이라고. 그러니 작아져도 작아짐을 절대로 내보이지 말라. ‘나의 수치와 나의 고통을 꼭꼭 숨기라. ‘나는 다르다. 종종 작아짐을 느끼는 나는, 작아진 나를 숨기지 않고, 부정하지도 않는다. 그냥 드러낸다. 때로는 한껏 작아진 내가 좋기도 하다. 한껏 작아진 나와 같은 낮은 마음으로 찾아와 주시는 아버지를 아주 깊이 만나기 때문이다.’ 또한 실컷 작아질 수 있는 것은 복이다. 한껏 작아져도 괜찮은 것은 큰 복이다.’ 그 작아짐에서 크신 아버지를 통해 다시 올라갈 수 있기 때문이다.”

[사랑은 자기 멈춤이다](3:1-6, 묵상)-베드로와 요한은 기도하러 성전에 올라가다가 앉은뱅이를 눈여겨보고, 그를 일으켜 걷게 하셨다는 내용이다. 저자의 묵상이 돋보인다. “모든 주님의 일은 눈여겨봄에서 시작된다....눈여겨보려면, 가던 길을 멈추어야 한다.” 자기 멈춤을 할 때 비로소 주님의 마음을 알 수 있다. 주님의 채움이 시작된다. 주님의 역사가 시작된다. 주님의 함께하심이 온 몸으로 느껴진다.”고 묵상했다. “사랑은 자기 멈춤이다....나의 멈춤이 아버지의 일하심의 시작이다.”

[부부, 같이 사는 기적](10:7-9, 묵상)-‘하나님이 짝지어 주신 사람,’ 부부!-“부부라는 이름으로 살면서도 이 남자가 하나님이 맺어 주신 내 짝이 진짜 맞나?’하는 생각에 헷갈리고 갈등한다.....남편과 너무 달라 갈등하고 힘들었다. 이혼도 정말 많이 생각했다. 그런 내가 하나님을 만난 이후 제일 많이 고민하고 기도했던 사람이 남편이다. 그래서 여쭙고 또 여쭤 보았다.” “남편과의 다름이 거슬렸고, 그 다름과 씨름을 하며 오랜 시간을 갈등하며 보냈다....언젠가부터 그 다름이 틀림이 아니라 인식과 함께 그 다름을 그의 존재 자체로 받아들이며 그를 가슴으로 품을 수 있었다.”-부부의 다름은 틀림이 아닌 나의 빈 곳을 채우는 채움이었다.-‘싸움이란 우리 부부가 살아 있다는 증거이고, 싸움은 너와 내가 다르다는 표시일 뿐이다.’-‘서로에 대한 감정과 기대가 사라진 부부는 싸우지 않는다.’-‘나는 더 이상 묻지 않는다. 그가 내 짝 맞느냐?’. 지금 나와 남편 사이에는 늘 주님이 계신다. 그러기에 주님께서 내게 짝지어 주신 배필이라고 생각한다.-‘하나의 사랑은 죽었던 모든 감각을 서서히 깨우고, 그 깨움은 죽어 있던 다른 색깔의 사랑도 회복시킨다.’

[엄마의 삶, 그 무거움을 받아들이며](20:12, 묵상)-하나님께서는 왜 부모님을 사랑하거나 존경하라고 하지 않고 공경하라고 하셨을지? 이 세상에는 허물없는 사람은 한 명도 없다. 자녀들은 부모의 허물을 제일 가까이서 전부 보고 자란다. 때로는 부모의 허물, 부족함으로 인해 씻을 수 없는 상처까지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녀는 부모를 존경하거나 사랑하기가 쉽지 않다....‘공경무겁다’(, ’카베드’)에서 나온 말이다.”-“부모를 공경하라는 것은 부모가 살아온 인생의 무게를 받아들이라는 의미다...우리가 아직 걸어가지 않은 삶의 무거운 여정! 그 길을 먼저 걸어가신 부모님 인생의 무게를 인정하라는 말이다.공경의 마음이 부모님을 이해하게 되고 그 이해가 결국 사랑까지 이어질 수 있기에, 부모를 억지로 사랑하라고 하지 않고 공경하라고 하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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