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교회력, 문철영목사, 성령강림절 셋째 주간

  • 입력 2021.05.31 10:30
  • 수정 2021.06.01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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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의 장애물 가족제도(막 3:20-35)/하나님의 인정(고후 4:13-5:1)/하나님께 감사해야 할 이유(시편 138편)/이스라엘의 왕정 요구(삼하 8:4-11, 16-20)

문철영 목사, 연세대학교 신과대(B.A), 본대학원 Th.M, 및 신학전공 Ph.D 취득, 연세대 연합신학대학원 겸임교수 역임, 호서대학원 강사역임, 노량진교회 부교역자 역임,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 인천노회 제 37대 노회장역임, 수정교회 담임목사(1989. 6. 20~ 현재까지)
문철영 목사, 연세대학교 신과대(B.A), 본대학원 Th.M, 및 신학전공 Ph.D 취득, 연세대 연합신학대학원 겸임교수 역임, 호서대학원 강사역임, 노량진교회 부교역자 역임,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 인천노회 제 37대 노회장역임, 수정교회 담임목사(1989. 6. 20~ 현재까지)

1. 복음의 장애물 가족제도(막 3:20-35)


  예수님 어느 집에 들어가서 가르칠 때에 많은 무리들이 모여들었다. 그 때 예수님의 친족들이 예수님을 붙들려고 그곳까지 왔다. 공생애를 시작하는 예수님에게 친족들이 장애물이 된 것이다. 그들은 왜 예수님의 활동을 저지하려고 하는가? 그들이 예수님을 미쳤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잠시 후에 예루살렘에서 서기관들도 내려와서는 예수님이 귀신의 왕 바알세불이 들었다고 했다. 그 다음에는 예수님의 어머니 마리아와 형제들까지도 집 밖에서 예수님을 불러내고 있다. 역시 그들까지도 예수님을 미쳤다고 생각하고 있다. 예루살렘 서기관들과 친족들과 어머니와 형제들이 예수님의 활동에 반발하였던 근본적 이유가 무엇인가? 예수님은 기존의 전통적 가족의 틀 안에서 눌린 자들과 귀신 들린 자들을 해방시켜 그들에게 자유를 주는 일을 하였다.
 그런데 그들은 왜 예수님을 미쳤다고 하는가? 예수님의 축귀활동과 복음 활동이 기존의 전통적 가족제도에 어떤 손해를 끼쳤기 때문인가? 당시의 가족제도는 기존 종교 정치적 질서의 영향아래 있었다. 예루살렘에서 내려온 서기관들은 기존 종교정치의 관리들이이다. 당시의 가족제도는 중앙의 종교 및 정치제도와 긴밀한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었던 것 같다. 백성들은 가족제도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그 정치적인 힘에서 자유할 수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기존 가족제도의 틀 안에서 억압받는 자나 정신적으로 고통받는 자가 해방을 받고 치료를 받는 것이 왜 문제가 되는가? 그것이 기존의 전통적 가족 제도의 이익과 질서유지에 상반되었기 때문일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예수님은 사람을 해방시키고 귀신을 몰아내는 것이 전통적 가족제도와 기존 종교적 정치적 이익에 상반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일을 진행해 나갔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나라를 가족과 집보다 우선순위에 두고 “나를 따르라”고 제자들을 불러내었다. “누가 내 어머니며 동생들이냐?” 질문하셨고 그리고 “누구든지 하나님의 뜻대로 행하는 자가 내 형제요 자매요 어머니이니라”고 말씀하셨다.

 

2. 하나님의 인정(고후 4:13-5:1)


  유명한 지도자들을 비교 경쟁시키며 평가하고 있는 고린도 교인들에게 사도 바울은 다른 지도자들과 경쟁을 포기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울의 신앙의 확신에 차 있다. 바울의 확신의 근거는 무엇인가? 바울의 확신은 자신의 업적이나 설교에 근거하는 것이 아니다. 그는 오로지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과 일체감을 느끼는 데 근거하고 있다. “주 예수를 다시 살리신 이가 예수와 함께 우리도 다시 살리사 너희와 함께 그 앞에 서게 하실 줄을 아노라.” 바울의 확신의 모델은 자신을 십자가에 내어주시고 부활하신 그리스도이다. 그러므로 바울은 현실적으로 겪는 고난조차도 장차 받게 될 영광에 비교하면 지극히 경미한 것에 불과하다고 한다. “우리가 잠시 받는 환난의 경한 것이 지극히 크고 영원한 영광의 중한 것을 우리에게 이루게 함이니.” 
 바울이 자신과 경쟁관계에 있는 지도자들과 경쟁을 포기하고 예수의 십자가와 부활에 집중한 이유가 무엇인가? 고린도 신자들로부터 칭찬이나 인정을 받기보다 하나님으로부터 인정받고 변호받는 것을 바을은 더 중요시 여기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바울의 초점은 무엇인가? 그가 보상을 기대하기 보다는 사랑과 관용의 사람이 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었기 때문이다. 고난 속에서도 바울이 흔들리지 않는 확신에 가득 찬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 것은 바울은 하나님을 믿고 그리고 사랑을 믿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그 때문에 바울에게 소망이 있었다. “우리가 주목하는 것은 보이는 것이 아니요 보이지 않는 것이니 보이는 것은 잠깐이요 보이지 않는 것은 영원함이라 만일 땅에 있는 우리의 장막 집이 무너지면 하나님께서 지으신 집 곧 손으로 지은 것이 아니요 하늘에 있는 영원한 집이 우리에게 있는 줄 아느니라”

 

3. 하나님께 감사해야 할 이유(시편 138편)


  이 시는 감사 시다. 시인은 주 하나님께 전심으로 감사를 해야 할 것이라고 선언하고 있다. 그 이유는 주 하나님의 인자하심과 성실하심을 시인을 구원해 주셨기 때문이다. 시인은 곤경 가운데서 주 하나님께 기도하였고 시인은 주 하나님의 응답으로 구원을 받았다. 시인은 낙심할 처지에 있었으나 기도 중에 시인은 강하게 되었다. 그 이유는 그가 하나님을 신뢰하고 기도하는 중에 그 영혼이 하나님의 구원에 대한 확신을 얻고 영혼에 힘을 얻었기 때문이다. “ 내가 간구하는 날에 주께서 응답하시고 내 영혼에 힘을 주어 나를 강하게 하셨나이다.” 시인은 환란중에 기도하여 하나님의 응답을 받았기 때문에 하나님의 영광의 능력을 체험한 사람이다. 그가 찬양하는 것은 이론적 당위성 때문이 아니라 환란 중에 하나님의 능력으로 살아난 경험 때문이다. “내가 환난 중에 다닐지라도 주께서 나를 살아나게 하시고 주의 손을 펴사 내 원수들의 분노를 막으시며 주의 오른손이 나를 구원하시리이다.”

 

4. 이스라엘의 왕정 요구(삼하 8:4-11, 16-20)


   이스라엘 모든 장로들은 사무엘에게 “우리에게 왕을 세워 우리를 다스리게 하소서”라고 하였다. 사사시대 말기에 그들이 사무엘에게 왕을 세워달라고 한 이유는 무엇인가? 그들의 입으로 주장하는 이유는 “당신은 늙고 당신의 아들들은 당신의 행위를 따르지 아니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사무엘은 왕을 세워달라는 백성들의 요구를 기뻐하지 않았으므로 여호와께 기도하였다. 사무엘의 기도에 대한 하나님의 응답은 무엇인가? “백성들의 요구대로 왕을 세우되 그들을 엄히 경고하고 왕의 제도를 가르치라”고 하였다.
 백성의 장로들이 사무엘과 하나님을 거스르고 왕을 요구한 이유는 사무엘 이후에 사무엘의 계승할 후계자가 준비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사사로 임명받은 사무엘의 아들들이 “자기 아버지의 행위를 따르지 아니하고 이익을 따라 뇌물을 받고 판결을 굽게 하였기” 때문이다.
 이스라엘 족속들이 가나안 땅에서 생존을 위해서는 강력한 군대를 필요로 했고 그 군대를 통솔하고 지휘할 왕이 필요했다. 당시의 이스라엘의 정치적 상황은 사사시대에서 왕정시대로 넘어가는 과도기였다. 이같은 과도기에 백성들의 장로들이 왕정제도를 사무엘에게 요구한 것은 시대적 요청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무엘의 기도에 대해 하나님은 왕정제도를 허락하였으나 흔쾌히 한 것은 아니었다. 그 뒤에 “백성들에게 경고하고 왕정 제도를 가르치라”고 하였다. 하나님이 왕정제도를 흔쾌하게 허락하지 않은 이유가 무엇인가? 왕정제도는 사사시대보다 더 많은 의무와 비용이 추가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왕정제도를 유지에 필요한 의무와  비용은 무엇이며 누가 감당해야 하는가?  의무와 비용의 몫은 백성들에게 고스란히 돌아올 것이다. 아들들은 군인으로 징집되어야 하고 딸들은 부역을 해야 하고 백성들은 과중된 세금을 내어야 할 것이다.
 그런데 하나님이 왕정제도를 요구하는 백성들에게 못마땅해 한 근본적인 이유는 무엇인가?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에서 인도한 이래로 광야에서와 가나안에 들어와서 조차도 우상숭배에 대한 향수를 버리지 못하고 하나님을 배반하는 길을 가고 있기 때문이다. “내가 그들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낸 날부터 오늘까지 그들이 모든 행사로 나를 버리고 다른 신들을 섬김 같이 네게도 그리하는도다”
  그렇다면 왕정을 지나 민주정의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에게 본문이 주는 메시지가 무엇일까? 하나님이 통치하는 하나님의 나라와 세상 나라 사이에는 항상 긴장이 있다는 점이다. 왕정에서 민주정치로 자유 자본주의 체제로 정치제도가 발전을 거듭하였을지라도 하나님 나라와 세상 정치 간에는 긴장이 있을 뿐만 아니라 그같은 긴장 속에서도 하나님의 음성을 듣기 위해서 하나님의 백성들은 영적생활을 사수해야 할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택한 왕으로 인해 부르짖을지라도 하나님의 응답을 듣지 못할 경우가 생기기 때문이다. “그 날에 너희는 너희가 택한 왕으로 말미암아 부르짖되 그 날에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응답하지 아니하시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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