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율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노력

  • 입력 2021.06.25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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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긴급진단 노년 커뮤니케이션(11)

 

최종인 목사, 평화교회담임, 성결대, 중앙대석사, 서울신대박사, 미국 United Thological Seminary 선교학 박사, 공군군목, 성결대학교, 서울신학대학교 외래교수
최종인 목사, 평화교회담임, 성결대, 중앙대석사, 서울신대박사, 미국 United Thological Seminary 선교학 박사, 공군군목, 성결대학교, 서울신학대학교 외래교수

노년들은 뇌세포와 여러 가지 육체적 기능의 노화로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젊은 세대에게 비호감으로 비출 수 있다. 그러나 노화 때문에 발생하는 제반 문제들을 고령자들이 스스로 이해하고 인지한다면 부정적 커뮤니케이션을 상당 부분 완화시킬 수 있다. 가정에서나 교회와 주변 이웃들과의 관계에서 적절하게 어울려 살아갈 수 있는 지혜이기도 하다. 물론 젊은 세대들도 노년층의 비호감적인 모습이나 행동을 노화 때문이라는 사실을 이해하고 수용한다면 서로 부담을 크게 주지 않고 살아갈 수 있다. 특히 노년들은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은 옵션이 아니라 필수적 조건임을 알고 노력해야 한다.

얼굴 표정 관리가 필요하다. 노화할수록 무표정해지며, 얼굴에 주름살이 늘어 가면 젊은 세대들에게 비호감을 줄 수 있다. 그러나 주름 잡힌 얼굴에도 미소를 띤다면 좋은 모습으로 비쳐지게도 된다. 다른 세대의 대상들을 만날 때 경직된 표정이나 자세를 피해야 한다. 고정관념은 상대 커뮤니케이션에서 잔소리와 불만을 줄여야 한다. 노화 현상중의 하나로 노년층은 현 사회가 돌아가는 모습과 젊은이들의 행동에 대해, 정부나 사회의 정책에 대해, 가정에서 자녀들의 행동을 보면서 불만족스럽기에 못 마땅하게 여기게 되고, 많은 잔소리를 하게 된다. 그러나 잔소리나 불만은 결국 젊은 세대들에게 좋은 반응을 기대하기 어렵다. 오히려 반감을 사게 되고 거리를 더욱 멀어지게 만든다. 때문에 가급적 불만을 갖기 말고 있는 그대로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도록 노력해야 한다. 잔소리는 커뮤니케이션 과정에서 의도적인 메시지를 방해하고 혼란스럽게 하며, 때로는 왜곡시키는 장애요소가 된다. 수신자의 감정과 태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 이를 제거하는 것이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에 필수적이다.

선의의 피드백이 중요하다. 커뮤니케이션에서 일어나는 많은 문제들은 오해와 부정확성, 부정적 피드백 등에서 발생한다. 피드백이란 상대 메시지에 대한 수신자의 반응이다. 사람간의 커뮤니케이션은 자연발생적인 것이 아니라 의도된 것이라는 점에서 송신자의 의도대로 전달되었는가? 확인하는 과정이 피드백이다. 상대는 자신의 메시지에 대한 피드백을 원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때로 고령자들은 사소한 오해나 부정확한 수신으로 부정적인 피드백을 발사하는 경우가 있다. 사소한 일에 화를 내거나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게 된다. 특히 커뮤니케이션에서 가장 악영향을 주는 것은 화를 내는 행동이다. 노화 현상으로 참을성이 줄어들고 조급해 지기는 하지만, 가급적 참고 화를 내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사람마다 차이가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화를 낸 이후 부정적 여운이 10시간 이상 지속된다고 보고되고 있다. 사실은 화를 낸다고 달라지는 것은 없다. 상대와의 관계만 악화될 뿐이다.

노년이 되어 화를 참지 못한다면 사회성 지수가 매우 낮아지게 된다. 커지는 말소리를 조심해야 한다. 청각 장애로 인해 노년들의 경우 자연히 말소리가 커지고 퉁명해 질 수 있다. 고령자의 말투 때문에 젊은이들이 대화에 끼어주지 않으려 한다. 말을 할 때는 부드럽고, 친절하게, 약한 높은 소리로 빠르게 말해서 상대에게 고령자라는 인상보다 편안하게 대화할 상대라는 인상을 주도록 노력해야 한다. 예전과 비교해서 현대인들은 오래 기다릴 줄 모르고 급하게 반응한다. 특히 청년층은 매우 신속하게 커뮤니케이션하기를 원한다. 긴 단어의 열거보다는 줄임말로, 긴 시간 다큐보다는 짧은 미디어 클립으로 의사를 표현한다. 노년들의 반응이 자신의 생각과 같지 않다고 여기면 가차 없이 무시하거나 형식적인 대화에 그치고 만다.

감사하다는 말을 자주한다. 연구에 의하면 고령자들은 다른 세대보다 감사 표현에 인색하다고 한다. 식당이나 관공서, 은행 등에서 고령자를 돕거나 서비스하는 대상에게 항상 감사를 표현하고 칭찬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그러면 얻는 것도 많아진다.

밝고 깨끗한 색의 옷을 입는다. 노년들은 대부분 흑색이나 회색 계열의 우중충한 색의 옷을 선택하는 경향이 있다. 노화현상으로 화려한 색이나 밝은 색에 불안과 어색함을 느끼기 때문이다. 그런 옷차림 선택은

노년의 모습을 더 부정적으로 보이게 한다. 가급적 노년에 들어서게 되면 밝고 깨끗한 색을 고르는 편이 노년의 인상을 밝게 만들어 준다. 커뮤니케이션의 목적은 상호 이해를 하는데 있다. 상호 이해는 한 사람이 전달하려는 메시지의 의미에 대한 판단이 상대의 메시지에 대한 판단과 일치할 때이다. 이것은 메시지에 대한 동의를 뜻하는 것은 아니며 상호 이해는 할 수 있으나 동의할 수도 있고, 동의하지 않을 수도 있다. 특히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은 10% 내 의사를 전달할 수 있다면 최상이지만, 그보다는 오해를 최소화하는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똑같은 상황이나 정보에 대해서도 서로 다르게 지각하거나 수용한다. 이런 다른 지각은 세대 간 대화에서 오해와 갈등의 단초가 될 수 있다. 고령자라 할지라도 보다 효과적이고 능률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하여 자신의 의사를 정확하게 전달하고 만족하는 삶을 살려 한다면 반드시 문화 차이에서 오는 장애요인들을 정확히 파악해서 대처해 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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