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투자

  • 입력 2021.10.05 13:52
  • 수정 2021.10.05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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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를 심은 사람(장 지오노 저/마이클 매커디 판화/김경온 역 / 두레 )

한 나그네가 1913년 해발 1,200M ~1,300M 프랑스의 알프스산지의 프로방스 고산지대를

여행하고 있었습니다. 마실 물이 떨어져 물을 찾았지만 폐허로 변해버린 마을 외에는 아무것도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나그네는 황량하고 메마른 불모지를 보며 탄식했습니다. 신의 저주를 받은 땅이로군. 그곳은 풀 한 포기 없는 죽은 땅이었습니다.

실망한 그는 다섯 시간을 더 걸은 뒤에 한 양치기 목자를 만나게 됩니다. 30여 마리의 양떼를 돌보고 있는 양치기였습니다. 말이 없는 양치기는 그를 돌로 지어진 자기 집으로 데려가 물을 먹게 하고, 식사와 잠자리를 제공해 주었습니다.

양치기 남자는 당시에 쉰다섯 살의 엘제아르 부피에라는 이름을 가진 사람으로 가족을 여위고 홀로 양을 치며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양치기 남자는 도토리가 가득 담긴 가방에서 도토리를 꺼내 쇠 지팡이로 땅에 구멍을 낸 후 도토리를 심고 있었습니다.

나그네가 양치기에게 다가 갔을 때 양치기는 이런 말을 했습니다. 내가 심은 도토리가 싹이 나면 이곳은 아름다운 숲으로 변할 것입니다.

나그네는 양치기에게 무모한 일을 그치라고 충고해 주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양치기 남자는 매일 100개의 도토리를 땅에 심었습니다. 그가 심은 도토리는 총 10만 개가 넘었습니다. 그중 2만개가 싹을 내었고, 1만 개만이 참나무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25년 후, 그곳을 방문한 나그네는 깜짝 놀랐습니다. 그곳은 울창한 숲으로 변해 있었습니다. 나무숲이 생겨나자 공기부터가 달라졌습니다. 향긋한 공기와 맑은 샘물이 솟아나기 시작했습니다. 새들의 노래와 꽃의 향기가 가득한 축복의 땅으로 변 해 있었습니다. 사람들이 마을로 돌아오기 시작했습니다. 사람들에게 희망이 생겨나 쐐기풀로 뒤덮은 집을 헐고 새로 집을 지어 아담하고 깨끗한 농가가 생겨났습니다. 사람들의 웃음소리가 가득한 마을이 되어 갔습니다.

가족을 여위고 양을 치며 외롭게 지내던 양치기 엘제아르 부피에가 나무를 심기 시작하여 35년이 지난 1945년 황무지 마을은 아름다운 전원마을로 변했습니다. 옛 주민과 새로 이주해온 사람이 합쳐 1만 명이 넘는 소도시로 변해 있었습니다.

엘제아르 부피에 오직 한사람의 정신적 육체적 힘만으로 폐허 황무지를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으로 변화시킨 것입니다.

한 사람의 사랑과 희생이 황무지를 축복의 땅으로 바꾸어 놓은 것입니다. 우리는 불모지를 보고서 불평하고 비판할 수 있습니다. 반면 불모지를 보고서 그곳에 나무를 심을 수도 있습니다. 어떤 모습이 더 좋은 결과를 낳겠습니까?

불모지에 대해 책임을 지려고 나서는 사람이 있을 때, 불모지가 숲으로 변할 수 있습니다. 그런 사람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모든 사람들에게는 하루에 똑같이 주어지는 24시간이 있습니다. 그 시간을 낭비하는 자가 있는가 하면 미래를 위해 투자하는 자가 있습니다. 미래를 위해 투자를 하는 자는 반드시 열매를 얻게 될 것입니다. 누구를 만나든지 만날 때 미래를 위해 투자하는 시간으로 삼으십시오.

물질이 있다면 물질을 투자하십시오. 재능이 있다면 재능을 투자하십시오. 땅이 있다면 땅을 투자하십시오. 숨겨둔 보물이 있다면 보물을 투자하십시오. 내가 가장 소중하게 여기는 것이 있다면 그것을 투자하십시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투자하십시오. 많은 사람들의 유익을 위해서 투자하십시오. 나 자신을 위해서 투자하십시오. 현재를 바라보기보다 영원을 바라보며 투자하십시오. 그 영원을 위한 투자는 결코 낭비가 아닐 것입니다.

복음을 모르는 자에겐 복음을 심으십시오. 결코 후회하지 않는 최고의 투자가 될 것입니다. 하나님은 당신이 발 딛고 서 있는 곳이 축복의 땅이 되길 원하십니다.

 

[제공: 김영수목사, "나무를 심은 사람"(장 지오노 저/마이클 매커디 판화/김경온 역 / 두레 ), 원서 : L'Homme Qui Plantait Des Arbres / The Man Who Planted Tre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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