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적인 교회로의 회복을 통해 가나안 성도를 교회 안으로 다시 돌아오게

예장 충진교회 집사, 대구신대 강사 역임

필자는 '예수님은 좋지만 교회 가기가 싫어요' 하는 가나안 성도들의 마음을 진심으로 이해한다. 필자의 남편도 하마터면 가나안 성도가 될뻔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주님께서 교회를 통하여 신앙생활 하기를 원하심을 알기에 가나안 성도가 될 수는 없었다. 앞으로도 그러할 것이다.

물론 성경적 교회관과 소명감으로 목회하시는 목사님들이 없지 않지만 전반적으로 한국교회는 그 안의 일들을 알면 알수록 답이 없다는 생각이 든다. 기독교 케이블 방송들을 통한 설교들 조차도 정말 가려서 듣고 분별해야 하는 시대이다.

서철원 교수(전 개신대학원,조직신학)는 다음과 같이 한국교회를 진단하셨다. 돈을 탐하는 "악한 설교"와 영혼을 살리는 "선한 설교" 를 구별해야 한다고 했다. 악한 설교란 삯꾼 설교로서 사람들에게 듣기 좋은소리가 대부분이다. 사실 짝퉁 곧 가짜는 진짜에 비해 화려하고 더 멋져보인다. 그리고 선한 설교는 성경적이고 복음적인 설교를 가리킨다. 서철원 교수의 한국교회 설교분석을 세가지로 요약해 본다.  

첫째, 한국교회는 구약이 약속한 세상적인 복에 착안하였다. 그래서 선행을 많이 하고 교회봉사를 잘하며 목사를 잘 섬기면 세상적으로 복을 받아 머리가 되고 꼬리가 되지 않으며, 물질적인 풍요가 넘쳐나게 되는 것으로 확신하였다. 그래서 복음 선포의 자리에 축복설교가 완전히 자리를 차지하였다. 따라서 간증도 예수 믿어 어떻게 복을 받아 잘 되었는지를 말하는 것이 바른 간증으로 정착하였다. 

둘째, 주 예수를 믿어 죄용서 받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므로 성령의 인도아래 사는 기쁨과 평안은 그리스도인들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게 되었다. 그래서 한국사회가 부요해지므로 교회도 돈이 많아져 목회자들이 돈에 중독되어 돈을 위해서 목회하고 설교하게 되었다. 그러므로 자연히 돈만을 추구하게 되고 탐욕이 가득한 사람들이 되었다. 

셋째, 그래서 목회자들이 물질로 많은 범죄를 하게 되었다. 또 돈이 많아지면 자연적으로 성적 범죄에 이르게 된다. 그래서 한국교회는 목회자들로부터 평신도들에 이르기 까지 성적 범죄가 아무런 죄가 되지 않게 되었다.

주일성수ㆍ교회봉사ㆍ십일조ㆍ담임목사에게 순종하라는 것이 주 내용인 설교로 기독교를 대변하는 목사들이 대부분이니, 믿음의 본질을 깨달은 교인들은 이러한 설교와 목사들의 행태에 반발하는 마음이 생길 수 밖에 없다. 물론 상식 선에서 반발하는 교인들이 대부분이다. 더구나 교회 안에서 재정이 잘못 사용된 것을 알게 되면 더 심한 갈등이 오게 된다. 본질이 아닌 비본질에 쓰는 재정이 너무 많고, 교인들끼리 서로 만족하는 일에 쓰는 재정이 많음을 알게 되면 누구라도 그 동안 드린 헌금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 

그러면서 예수님을 더 알고 싶고, 성경을 제대로 알고 싶고, 예수님의 뜻은 무엇일까? 알고 싶어 신학 책도 읽고 여기저기 좋은 설교와 강의를 찾아다니며 듣다보면 정작 그런 교회에 가는 것이 무의미해진다. 그러다가 가나안 성도가 되는것이다.

하지만 이처럼 가나안 성도가 되는 것은 하나님의 뜻이 아닐 것이다. 아무리 타락해 보이고 문제가 많아 보이는 교회일지라도 주님께선 교회를 향한 기대를 버리지 않으시고 교회를 통한 신앙생활을 하기를 원하신다. 하나님은 신앙의 공동체를 기뻐하시고 믿는 자의 모임인 에클레시아를 유지시키는 틀로서 교회를 사용하신다. 그리고 구원은 각 개인에게 역사하시는 사건이기에 좋은교회 다닌다고 구원받음의 확증이 될 순 없다.

물론 좋은교회에 출석하면 신앙생활이 즐겁고 신앙의 성숙에 도움이 되지만 좋은교회의 정의부터 바로 해야한다. 많은 성도들은 성경적인 교회가 좋은교회인데 큰교회나 양적으로 부흥되는 교회가 바로 좋은교회라는 오해를 한다. 성경적교회는 바른 말씀이 선포되고 교회공동체에 속한 지체들이 서로 신앙교제를 할수 있는 교회여야 하는데, 이를 위해선 양적부흥이 되면 분립개척을 하는 교회가 좋은교회이다. 그렇지만 올바른 교리교육과 성경공부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좋은교회라 하기 어려울것이다.

그런데 이 세상은 온전하지 않고 우리도 의인이면서 죄인인 상태이기에 완벽한 지상교회는 찾기 어렵다. 물론 성경적 교회를 위해 애쓰고 노력하는 교회들이 없진 않지만 성도들이 사는 지역에따라 그런 교회를 찾아다니긴 어렵다. 하나님은 불완전하지만 교회를 사랑하시고 교인들을 사랑하신다. 그런 생각하면서 현재 다니는 교회에 불만이 많을지라도 그 곳에서 옮길만한 마땅한 교회가 없거나 그 교회를 떠날 수 없는 상황이라면 그 곳에서 자신의 최선을 다하는 수 밖에 없다. 

필자는 가나안 성도들에게 한가지를 권하고 싶다. 주일에 여러교회들을 다녀보면서 그래도 신앙에 유익할수 있는 점이 한가지라도 있다고 확신되는 교회로 출석하기를 권면한다. 사실 가나안 성도는 교회의 본질을 알기때문에 교회가 본질에서 멀어졌다고 생각해서 교회를 떠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데 그들이 다 떠나버리면 교회는 본질을 모르는 사람들이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하게 되어 바른 교회로의 회복이 어려울 수 있으니 사명감을 가지고 오히려 교회로 돌아가야 한다고 말해주고 싶다. 본질을 모르는 다른이들에게 선한  영향을 주고 하나님 나라의 유익을 위한다면 어떤 교회든 다시 교회로 돌아가야 한다. 그리고 가나안 성도가 다시 교회로 돌아간다면 선한 역할이 분명 있을 것이다.

또한 가나안 성도가 되면 우선 자기자신에게 제일 손해가 된다. 자칫 구원의 반열에서 떨어질 수도 있음을 스스로 경고하면서 가능한 교회에 출석하면서 주일예배는 잘 드리길 바란다. 물론 택한자는 구원받고 끝까지 주님이 지켜주신다고 믿는다.

주님 앞에 나의 부족함과 연약함을 더 깨달으면 부족한 교회 가운데에서도 역사하시고 사랑하시는 하나님을 바라보고 가나안 성도에서 교회출석 성도로 돌아오기가 더 쉬워진다. 덧붙혀서 여기서는 교회가 어떻게 가나안 성도들을 다시 교회로 돌아오게 할 것인가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언급하진 않겠지만 성경적 교회로 회복하는 것이 정답이라고 말하고 싶다.

여기에 대해서 고신대학교 이성호 교수가 정리한 건강한 교회의 10가지 요소를 소개한다. 이 정도만 기억하고 있어도 초신자들이 바르고 건강한 교회를 쉽게 찾을 수 있다고한다 . 

1. 예배: 예배 시간에 성부, 성자, 성령 하나님의 이름이 동시에 불리고 경배 받는 교회(니케아 신경)

2. 설교: 성경의 모든 교훈들(창조에서 종말까지)이 골고루 선포되는 교회 

3. 교육: 교리와 교회 역사를 존중하는 교회

4. 행정: 상식이 통하는 교회

5. 문화: 다른 생각이나 질문을 환영하는 교회

6. 돈: 정기적으로 재정이 공개되는 교회

7. 직분: 직분이 남발되지 않는 교회

8. 지도자: 교회 지도자의 생활을 검증할 수 있는 교회

9. 구성원: 다양한 계층들(남녀노소, 빈부귀천)이 차별받지 않는 교회

10. 주일: 주일날  안식할 수 있는교회

성경적인 교회로의 회복을 통해 가나안 성도를 교회 안으로 다시 돌아오게 하는 일, 그리고 가나안 성도가 더 이상 생기지 않도록 다같이 기도하고 노력하는 일에 앞장 서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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