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모임에서 가죽공예를 하는 “통가아트만” 대표 엄준철 집사님을 만났다. 엄 대표는 낡은 성경책을 리폼하는 통가죽 핸드메이드 전문업체를 운영하고 있다. 성경을 통가죽으로 리폼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눈이 번쩍뜨였다.
10년 정도 성경을 사용하다보니 레자로 된 표지가 너덜너덜하여 늘 신경에 쓰였던 차였다.
낡았다고 성경을 새것으로 교체하자니 너무 정이 들었고, 오랜 시간 한 몸이 되어, 함께 살아왔던 성경책을 교체하는 일은 쉬운 결단이 아니다.
잠에서 깨어나면 먼저 보는 것이 성경이다. 성경책은 목회자들에게는 필수도구이다. 성경을 펴서 말씀을 묵상하고, 성경을 보면서 설교를 쓰고, 성경책을 가지고 심방하고, 성경책과 모든 애경사를 함께 다딘다. 성경을 매일 보았기에 손떼 묻은 자기 성경은 한 눈에 말씀 구절들이 들어온다. 그뿐아니라 성경 여백에 써넣었던 묵상들은 포기하기 쉽지 않다.
성경은 새것 보다는 오랜시간 땀이 묻은 것이기에 더 애착이 가는 법이다. 목사들에게는 성경은 가장 소중한 보물이며, 동시에 항상 함께 하는 친구이며, 인생의 동반자이다.
성경을 핸드메이드로 리폼하기 위해서는 많은 고된 작업이 필요하다. 기계에 넣고 한 번에 찍으면 되는 것이 아니다. 모든 것이 사람의 손으로 하나하나 정성을 기울여야만 새것으로 태어난다. 시간과 정성이 요구된다.
(1)가죽을 제단 한다.
(2)놋쇠동판에 교회명칭과 이름과 세계지도와 성경구절을 새긴다.
(3)놋쇠동판을 프레스에 넣고 가죽에 찍는다.
(4가죽에 천연색상을 입힌다
(5)성경 테두리를 마감하기 위해서는 가죽에 구멍을 내야한다. 망치와 도구를 사용하여 직접 한 구멍 한 구멍 손수 망치로 쳐서 구멍을 낸 다음에 어린소녀 머리 묶듯이 쫌쫌하게 역어간다.
(6)낡고 떨어진 성경 표지와 속지를 정리한 후, 가죽에 고정시킨다.
엄 대표는 “낡고 오래된 성경에 새 옷을 입히는 가죽공예 전문가”이다. 그는 "가죽장인"이라는 칭호를 좋아한다. 40년 동안 악기 케이스와 다양한 지갑 등, 가죽으로 할 수 있는 모든 일들을 해왔다.
성경책 리폼 선교 사업은 4년 전부터 주변 요청으로 시작하면서 재능기부로 선교사업에 헌신하고 있다. 성경책 하나 새것으로 리폼하는데 대략10만원 정도 수공비를 받는다. 10만원은 재료값 정도에 불과하다. 시간 투자에 비해서는 경제적인 이익이 거의 없다. 그럼에도불구하고 엄대표는 헨드메이드로 성경책을 리폼한다. 이것은 하나님이 주신 사명으로 한다고 고백한다.
엄 대표는 “리폼 후에 성경책을 더 많이 읽고 싶다는 마음이 생긴다는 분들도 많이 계시고. 그런걸 보면서 제가 이 소중한 성경책 더 잘 만들어야겠다는 마음이 듭니다.”라고 한다.
엄대표는 "성경책 리폼을 하면서 다시 태어나는 것 같다고 고백을 한다. 성도들의 소중한 성경책을 한땀 한땀 정성스럽게 리폼하다보면, 주님을 사랑하는 마음이 더 깊어지고, 스스로 소중한 하나님의 사람"이라고 느껴진다고 한다.
엄 대표는 " 하나님이 자신에게 기술을 주셨고,평생 가죽을 업으로 살아오면서도 행복했지만 지금이 더 감사와 행복이 넘친다고 한다.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었다는 것"이 감사하며, 주님이 건강을 주시는 그 시간까지 사명을 잃지 않고 최선을 다할것을 다짐했다.
엄대표는 " 내게 능력주시는 자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빌4:13)을 특히 좋아한다고 한다.
●성경책 리폼하기전과 이후 비교
-최원영 목사-
낡고 찢어진 나의 소중한 성경책이 엄대표의 정성과 사랑의 손길로 다시 태어났다. 성경책에 생명을 다시 불어넣었다. 성경책을 받는 순간 너무도 행복했다. 너무도 소중한 나의 성경책이기에 그 감격은 너무도 컸다.
●성경책을 핸드메이드로 만드는 과정
●엄준철 대표가 만드는 가죽 제품
회사 : 통가아트만
문의 : 010 5391-5069
보물을 알아보는...제 고종사촌인 박성수 목사님이구요...
그 고종사촌덕분에 최원영목사님을 만나게 되어...너무 감사하고 있습니다.
성경을 귀하게 여기는 그 마음이 목사님의 마음인것 같습니다.
또 성경...하면 기억나는
제 친구인 김홍근선교사님은,
어릴적, 그 할머니친구이신 제 할머니가, 성경을 베고 낮잠을 자던 김홍근선교사를 꾸중하셨데요...
감히 귀한 성경을 베고 잔다고...
근데...그때부터 그 어린 김홍근청소년은, 성경이 그리 좋았던 모양입니다
그래서 철야기도때 방언이 안터지니까 안되는 영어로 꼬부랑거리더니...
결국은 미국시민권자가 되어 이스라엘에서 추방될 정도로 열심...
주위에 이런 형제,친구가 있다는 것이 복입니다.
성경리폼을 넘어...
제 마음도...심령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