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의 보수적인 교회들이 주도하여 '동성결혼 합법화'를 막아냈다

미국에서 엘리야 정신이 깨어나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의회에서 '동성결혼 합헌시도'가 좌절되었다. 특히 캘리포니아의 보수적인 교회들이 주도하여 '동성결혼 합법화'를 막아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 그 교회들은 초교파적으로 기독교인들의 여론 집결에만 성공한 것이 아니라, 교회 밖의 동성결혼 반대자들까지 결집시키는 정치력을 형성하는 데에 성공했다. 이러한 운동은 동일한 정책을 가진 트럼프 선거진영과 합해져, 보다 거대한 개혁적 정치돌풍의 불씨가 될 전망이다.

이러한 정치돌풍은 미국과 인류사회를 향해 미국의 보수적 기독교가 예언자적 발언을 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중요하게 다루어야 할 정치사회적 현상이다. 미국에서는 마틴 루터 킹 목사 이후 거의 처음으로 다시 듣는 엘리야의 음성이다. 미국에 엘리야의 메시지가 부활했다는 의미이다. 이렇게 되면, 미국은 양심적인 세력이 정치-안보 사안을 비롯한 모든 주요 국가 현안에 대해 강력한 도덕적 여론세력을 형성할 수 있게 되었다. 달리 말하자면, 동성결혼 같은 '반인간적-반도덕적' 집단의 '정치-종교적 마키아벨리즘'에 농락당하는 일은 없게 된다는 것이다.

이 동성결혼 반대여론 결집의 주도집단은 이번 미국대선에서 트럼프 진영과 연결되어 있다. 그러므로 이번 캘리포니아의 '동성결혼 합법화 부결'을 고비로 미국의 '침묵하는 도덕적 다수세력'은 새로운 사회변혁의 기동력을 발휘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특히 그들이 기독교 보수주의와 하나가 되도록 할 만큼 '설득력 있는 도덕적 변증능력'을 교회가 발휘했다. 이는 쉽게 간과할 수 없는 중요한 변화 징후이다.

그런데 한국은 지금 어떤 상황인가? 특히 한국의 보수적인 교회들은 어떤 모습을 하고 있는가? 한국의 교회들이 지금 대부분 교단총회를 개최하고 있다. 그 총회를 통해 한반도의 정치적 사회적 상황 속에서 시급하고 중대한 문제에 대하여 눈을 뜨고 대안을 제시하는 엘리야 정신이 살아있는가? 미국에서는 깨어나고 있는 엘리야 정신이 오히려 한국에서는 눌리고 있다. 통탄스럽다. 

9월 27일은 기독교대한감리회가 총회 감독회장과 연회 감독들을 선출하는 날이다. 이번 선거는 그 결과가 어떠하든 또다시 불법선거운동 논란과 선거관리의 허점으로 진통에 빠질 가능성이 엿보인다. 예장통합교단은 다행히 이단해제에 관하여 채영남 총회장이 총회 직전에 철회함으로써 일단 이단들로 인한 소란은 수면 아래로 잠겼다. 그러나 합신교단의 '두 날개 집단'에 대한 헌의안 부결과 박영선 목사의 고육지책은 합신교단의 정체성을 흔들어 버렸다.

장자교단이라는 예장합동교단의 제101회 총회가 어떻게 마무리 될지 초미의 관심사이다. 혹여 교권싸움으로 인하여 교단이 분열되는 빌미가 생기지 않을까 염려된다. 지금 한국교회는 한반도의 정치적 상황과 우주적인 영적 상황에 장님이 되어가고 있다. 빨리 깨어나서 미국의 엘리야 정신을 본 받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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