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올해는 유월절이 부활절보다 한 달 뒤에 있었나?

5. 유대력(Hebrew calendar, Jewish calendar)

"우리에게 우리 날(our days) 계수함(to number)을 가르치사 지혜의 마음을 얻게 하소서"(시 90:12)

유대인들은 출애굽 이전까지 사용하던 달력(민간력)과 출애굽 이후에 하나님께서 제정해 주신 달력(성서력) 두 가지를 갖고 있다. 유대의 민간력에 의하면 천지창조일을 B.C. 3761년 10월 6일로 계산하였기 때문에 올 2016년은 9월13일까지 유대력에 의하여 5776년이며 9월14일부터 5777년이다.

유대력은 태음태양력(lunisolar calendar)으로 4계절은 태양력을 따르고 일, 월은 태음력을 따라서 해마다 365일이 되지 않고 353, 354 혹은 355일이 된다. 그래서 19년 동안 일곱 번의 윤달(제1 아달 Adar I)을 넣었다(3, 6, 8, 11, 14, 17, 19년째의 아달월 다음에 추가).

윤달이 있는 해에는 아달(Adar)월을 제2 아달월(아달 베트 Adar II)로 명칭하고 그 앞에 제1 아달월(아달 알레프 Adar I, 30일)을 끼어 넣었다. 이렇게 윤달이 있는 해는 한 달(30일)이 더 늘어나 1년이 13개월이 된다.

출애굽 이후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에게 유월절이 있는 아빕(Abib)월(니산월, 태양력으로 3-4월 경)을 정월로 지키도록 명령하셨다(출 12:2, 13:4, 신 16:1). 그런데 예루살렘 성전이 무너지고 바벨론으로 포로로 잡혀가게 되면서 달의 명칭이 바벨론식(니산)으로 바뀌었고, 정월도 과거에 지키던 민간력인 티쉬리(Tishri)월(7월, 태양력으로 9-10월 경)로 변경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하나님께서 주신 달력과 유대인의 달력은 여섯 달의 차이가 있다. 따라서 새 달력으로 7월이 민간력의 1월(Rosh Hashana 설날)이며, 민간력으로 7월이 새 달력의 1월(유월절이 있는 Abib(Nisan)월)이 된다.

하나님께서 주신 달력(유대력) : 여호와의 절기


여호와의 절기의 의미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에게 7가지 절기를 필히 지정하여 주셨다. 레위기 23장2절에 보면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의 절기'라고 하지 않으시고 '여호와의 절기(the feasts of the LORD, 모와데 야훼 מֹועֲדֵ֣י יְהוָ֔ה)'라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그 절기들을 반드시 안식일처럼 아무 일도 하지 말고 '성회'로 모여서 지키라고 하셨다.

'절기'라는 말은 '여호와에 의해 예약된 시간들'(the appointed times of the LORD), '하나님의 성전들'(the synagogues of God, 시 74:8) 또는 '하나님과 만나는 장소들'(the meeting places of God) 등의 뜻이 있으며 '성회'는 '거룩한 집회'(holy convocations)' 또는 총연습(rehearsal)'이란 의미를 갖고 있다. 따라서 '절기'라는 것은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기간을 의미하며, '성전'이나 '하나님을 만나는 장소' 즉 하나님께서 그곳에 계시는 것을 말하는 것으로, '여호와의 절기'라는 것은 하나님께서 약속하셨기 때문에 그 시기에 하나님께서 그곳에 계실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여호와의 절기'는 신실하신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언제 어떻게 얼마동안 만나자고 구체적으로 예약(appointment)을 하셨기 때문에 반드시 예약한 그 시간에 찾아오셔서 인간을 만나시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여주는 시기이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예약하신 것을 잊지 않고 그 기간을 지키는 자들은 하나님을 만나는 특혜가 주어지는 시기라고도 볼 수 있다. 주께서 거하시는 각 사람을 성전이라고 말씀하신 것처럼, '절기'의 뜻에는 '하나님의 성전들'이란 의미가 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각 성전들을 찾아오셔서 당신께서 정하신 그 시간에 만나자고 하시는 것이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지정하신 방식대로 만나야 하는 이유는 예수께서 그렇게 오실 것이므로 그것을 대비하여 미리 연습하기 위함이다.

하나님께서 특별히 '여호와의 절기'를 지키되 반드시 '성회'로 모여서 지키라고 하신 데에는 특별한 이유 즉 감추어진 비밀이 있다. 이제 그 비밀의 창고를 들어가 보자.

성경이 말씀하는 보름달의 징조

잠언 7장 4-20절
"4. 지혜에게 너는 내 누이라 하며 명철에게 너는 내 친족이라 하라 5. 그리하면 이것이 너를 지켜서 음녀에게, 말로 호리는 이방 계집에게 빠지지 않게 하리라 6. 내가 내 집 들창으로, 살창으로 내어다보다가 7. 어리석은 자 중에, 소년 중에 한 지혜 없는 자를 보았노라 8. 그가 거리를 지나 음녀의 골목 모퉁이로 가까이 하여 그 집으로 들어가는데 9. 저물 때, 황혼 때, 깊은 밤 흑암 중에라 10. 그 때에 기생의 옷을 입은 간교한 계집이 그를 맞으니... 13. 그 계집이 그를 붙잡고 입을 맞추며 부끄러움을 모르는 얼굴로 말하되 14. 내가 화목제를 드려서 서원한 것을 오늘날 갚았노라 15. 이러므로 내가 너를 맞으려고 나와서 네 얼굴을 찾다가 너를 만났도다... 19. 남편은 집을 떠나 먼 길을 갔는데 20. 은 주머니를 가졌은즉 보름에나 집에 돌아오리라 하여"

여기에서 '음녀, 말로 호리는 이방 계집, 기생의 옷을 입은 간교한 계집'은 모두 요한계시록에 나오는 '음녀'를 뜻한다. 이 '음녀'는 세상의 음탕한 여인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14절에서 "화목제를 드려서 서원한 것을 갚았다"라는 말을 보듯이, 외관상 예배를 비롯한 종교적 행위를 잘 하여 하나님을 잘 믿는 것처럼 보이는 교회 안에 있는 음녀를 말한다.

그리고 19절의 '남편'은 신랑되신 예수님을 뜻한다. 그런데 신랑이 '보름'에나 돌아온다고 한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여호와의 절기'를 주시며 그 날짜와 정확한 시기까지 알려주신 것은 다 이유가 있다.

현재 '여호와의 절기' 중 유월절과 무교절과 초실절과 오순절은 예수님의 초림때 완성되었다. 그러나 나머지 유대력 7월에 있는 나팔절과 속죄일과 초막절(장막절)은 아직 남아 있다. 나팔절에는 초승달이 뜨며 유월절과 초막절에는 보름달이 뜬다. 즉 보름달이 뜬 초막절에 예수께서 초림하셨으며 또한 재림하실 것이다.

예수께서 이땅에 오신 날은 12월25일이 아니다. 예수께서 초림하셨을 때에는 목자들이 바깥에서 양을 치고 있었는데, 12월은 추워서 목자들이 양을 바깥에서 치지 않는다. 그리고 요셉과 마리아가 호적을 하러 갔을 때, 들어갈 집이 없을 정도로 사람이 많았다는 것은 유대인의 절기에 수많은 사람들이 모였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정치가 입장에서 본다면, 백성들이 호적을 하기 쉬운 때가 명절과 같이 모든 백성이 모였을 때이다. 따라서 요셉과 마리아도 유대인의 명절을 맞이하여 예루살렘에 올라갔을 것이며, 그 시기에 맞추어 인구 조사가 이루어졌을 것임을 추측할 수 있다.

그리고 구유에 뉘었다는 것을 사람들은 매우 불쌍히 여기는데, 사실 그 당시에는 오늘날의 아기침대 대용으로 구유에 지프라기를 깔아서 사용했으므로 그것이 불쌍히 여길 일은 아니다. 구유는 아기들을 눕히기에 안성맞춤이다. 그래서 구유나 아기 침대를 모두 영어로는 크립(crib)이라고 한다. 현재의 아기침대(crib)를 보면, 구유(crib)와 거의 비슷하게 생긴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그 때가 초막절이었기 때문에 예수님은 집이 아닌 초막에 거하셨을 것이라는 것도 알 수 있다(여기에 대해서는 나중에 자세히 논하기로 하겠다).

보름달이 뜨는 유월절에 예수께서는 그분의 신부인 교회를 위하여 친히 예루살렘으로 죽으러 오셔서 십자가에서 돌아가셨다. 그리고 이제 초승달이 뜨는 나팔절을 지나 보름달이 뜨는 초막절이 되면 신랑되신 예수께서 다시 오실 것이다. 그러므로 보름달이 뜬다는 것은 믿는 이들에게 매우 중요한 징조를 말해주는 것이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그 때와 징조를 우리에게 알려주시기 위해서 '여호와의 절기'를 만드시고 해마다 지키라고 하셨던 것이다. 그러나 명철(하나님을 아는 것. 잠 9:10, 렘 9:24)이 없는 자들은 구름과 바람 그리고 해와 달과 별을 관찰하면서 기상을 관측하면서도 그것을 통해 하나님께서 주시는 메세지는 결코 깨닫지 못했고 지금도 여전히 깨닫지 못한다. 그래서 예수께서는 하늘에 나타나는 징조를 보면서 기상은 예측할 줄 알면서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는 시대의 징조를 깨닫지 못하느냐며 책망하셨던 것이다.

"아침에 하늘이 붉고 흐리면 오늘은 날이 궂겠다 하나니 너희가 천기는 분별할줄 알면서 시대의 표적(the signs of the times)은 분별할 수 없느냐?"(마 16:3)
"이사야의 예언이 저희에게 이루었으니 일렀으되 너희가 듣기는 들어도 깨닫지 못할 것이요 보기는 보아도 알지 못하리라"(마 13:14)

주님의 재림이 도적같이 임하는 교회와 그렇지 않은 교회

마태복음 25장에 보면 열 처녀의 비유가 나오는데, 성경에서 '여자'는 '교회'를 상징한다. 그 중에 5명은 졸고 자다가 신랑이 오는 때를 알지 못하여 천국에 들어가지 못했다. 영적으로 졸며 자고있는 교회에게 예수께서는 "그런즉 깨어 있으라. 너희는 그 날과 그 시를 알지 못하느니라"(13절) 라고 경고하신다.

이처럼 그 날과 그 시를 알지 못하여 졸며 자고있는 교회가 계시록 3장에 나온다.

"1. 사데 교회의 사자에게 편지하기를 하나님의 일곱 영과 일곱 별을 가진 이가 가라사대 내가 네 행위를 아노니 네가 살았다 하는 이름은 가졌으나 죽은 자로다 3. 그러므로 네가 어떻게 받았으며 어떻게 들었는지 생각하고 지키어 회개하라. 만일 일깨지 아니하면 내가 도적 같이 이르리니 어느 시에 네게 임할는지 네가 알지 못하리라"

성경에서 '잔다'라는 것은 '죽었다'라는 뜻이다. 즉 5명의 미련한 처녀들(교회들)은 졸며 자고(영적으로 죽어) 있었다는 말이다. 계시록 3장 1절에서 "네가 살았다 하는 이름은 가졌으나 죽은 자로다"라며 '죽은 교회'를 말씀하고 있다. 그리고 3절에서는 "회개하라"라고 말씀하신다. 영적으로 죽은 자들이 깨어날 수 있는 방법은 성령을 받아 회개하는 것밖에 없다.

계시록 16장15절에서도 "보라. 내가 도적 같이 오리니 누구든지 깨어 자기 옷을 지켜 벌거벗고 다니지 아니하며 자기의 부끄러움을 보이지 아니하는 자가 복이 있도다"라고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이 말씀은 3장18절에 나오는 라오디게아 교회에게("흰 옷을 사서 입어 벌거벗은 수치를 보이지 않게 하고") 말씀하시는 것이다.

이렇게 영적으로 죽은 교회들에게 예수께서는 "내가 도적 같이 이르리니"라고 말씀하셨다. 즉 영적으로 죽은 교회들은 '여호와의 절기'를 지키지 않으므로 알 수도 깨달을 수도 없기 때문에 예수께서 언제 재림하실지 전혀 알지 못하는 가운데 살아가며, 나팔절이 지나서 보름달이 뜨는 초막절이 다가오면 예수께서 오실 때가 되었다는 것을 예측도 하지 못하는 것이다.

그런데 그 때를 분별할 줄 알고, 주님의 재림이 도적 같이 임하지 않는 교회들이 있다고 성경은 다음과 같이 말씀한다.

"형제들아 너희는 어두움에 있지 아니하매 그 날이 도적 같이 너희에게 임하지 못하리니 너희는 다 빛의 아들이요 낮의 아들이라. 우리가 밤이나 어두움에 속하지 아니하나니 그러므로 우리는 다른 이들과 같이 자지 말고 오직 깨어 근신할찌라"(살전 5:4-6)

성경(예수 그리스도)을 모르면서 연구하지 않고 묵상하지 않는 많은 교회들과 교인들에게 신랑되신 예수께서는 도적같이 이를 것이다. 도적이 무엇인가? 아무도 모르게 나타나서 죽이고 빼앗는 것이다. 즉 예수님의 말씀대로 준비하지 않고 살던 수많은 교회가 신랑이 오실 때를 도적이 오는 것처럼 갑자기 맞게 되어 영원한 죽음을 당하게 될 것이다.

"형제들아 때와 시기에 관하여는 너희에게 쓸 것이 없음은 주의 날이 밤에 도적 같이 이를 줄을 너희 자신이 자세히 앎이라.  저희가 평안하다, 안전하다 할 그 때에 잉태된 여자에게 해산 고통이 이름과 같이 멸망이 홀연히 저희에게 이르리니 결단코 피하지 못하리라"(살전 5:1-3)

그러나 4절에 나오는 '형제들' 즉 하나님의 말씀을 굳게 붙잡고 지키며 살아가는 복있는 자들은 하나님께서 보여주시는 징조를 보며 그분의 뜻을 깨달아 항상 깨어서 신랑 맞을 준비를 하므로 그 날이 도적같이 임하지 못한다. "준비하지 않고 자는 자들"에게는 신랑이 도적같이 느껴지겠지만, "깨어서 준비하는 자들"에게는 신랑의 오는 소리가 매우 반갑게 느껴질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나팔절에 예수께서 나팔소리와 함께 세상 모든 곳에서 택하신 자들을 모으며 마지막 절기인 초막절에 그분의 혼인 잔치에 신부로서 그분 앞에 나아갈 것이라는 것을 알지만, 어느 나팔절과 초막절에 신랑이 오실지는 알 수 없는 것이다.

"저가 큰 나팔소리와 함께 천사들을 보내리니 저희가 그 택하신 자들을 하늘 이 끝에서 저 끝까지 사방에서 모으리라"(마 24:31)
"주께서 호령과 천사장의 소리와 하나님의 나팔로 친히 하늘로 좇아 강림하시리니 그리스도 안에서 죽은 자들이 먼저 일어나고 그 후에 우리 살아 남은 자도 저희와 함께 구름 속으로 끌어 올려 공중에서 주를 영접하게 하시리니 그리하여 우리가 항상 주와 함께 있으리라"(살전 4:16-17)



'여호와의 절기'는 신부수업 기간

하나님께서는 '여호와의 절기'를 영원히 지키라고 명령하셨다. 그 이유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어떻게 오실 것인지를 우리에게 미리 연습을 해야, "내가 메시야다"라며 나타나는 이들을 그 동안의 연습을 통하여 분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결혼식 전에 신랑 신부가 베스트맨과 들러리들과 함께 예행연습을 하듯이, 우리는 신랑되신 예수님과의 혼인 잔치를 위하여 해마다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그 절기에 성회로 모여서 진짜 신랑이 오실 날을 위하여 예행연습을 해야하는 것이며, 결혼식장에 나타난 신랑이 그 연습한 대로 하는지 아닌지를 통하여 진짜인지 가짜인지를 분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신약의 예수께서 오시기 전까지 구약에서의 율법이 몽학선생과 그림자처럼 보인 것처럼, 신랑되신 예수께서 오실 때까지 우리는 '여호와의 절기'를 통하여 재림하실 예수 그리스도를 기다리며 기대해야 하며, 여기 저기에서 구원자라고 나타나는 거짓 그리스도들과 거짓 선생들에게 미혹되어 따라가지 말고 경건의 훈련을 통하여 정결한 신부수업을 잘 받아야 한다.

"그 때에 사람이 너희에게 말하되 보라 그리스도가 여기 있다 혹 저기 있다 하여도 믿지 말라. 거짓 그리스도들과 거짓 선지자들이 일어나 큰 표적과 기사를 보이어 할 수만 있으면 택하신 자들도 미혹하게 하리라"(마 24:23-24)

예수께서 이미 오셔서 7가지의 절기 중 4가지인 유월절, 무교절, 초실절, 오순절을 완전케 하고 가셨다(오순절은 예수님의 말씀대로 보혜사 성령께서 임하셨다). 그래서 예수께서 완전케 하신 것을 우리는 기념일로 지키고 있다.

"예수께서 신 포도주를 받으신 후 가라사대 다 이루었다 하시고 머리를 숙이시고 영혼이 돌아가시니라"(요 19:30)
"내가 율법이나 선지자나 폐하러 온 줄로 생각지 말라. 폐하러 온 것이 아니요 완전케 하려 함이로라"(마 5:17)
"그런즉 우리가 믿음으로 말미암아 율법을 폐하느뇨? 그럴 수 없느니라. 도리어 율법을 굳게 세우느니라"(롬 3:31)

그러나 아직 하나님의 달력 7월에 있는 세 절기가 남아있다. 이 세 절기를 현재 교회들이 지키지 않지만, 모든 구원받은 백성들은 그 절기를 해마다 그냥 넘어가서는 안 된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명령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것이 졸지않고 깨어있는 방법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예수께서는 제자들에게 "깨어 기도하라"라고 말씀하셨다. 그 이유를 다니엘 12장에서 깨어있는 자는 영생을 얻지만, 그렇지 않은 자는 영원히 부끄러움을 입을 것이라고 말씀한다.

"땅의 티끌 가운데서 자는 자 중에 많이 깨어 영생을 얻는 자도 있겠고 수욕을 받아서 무궁히 부끄러움을 입을 자도 있을 것이며"(단 12:2)

여호와의 절기 중 가장 처음에 지키는 절기가 유월절인데 이 날은 '어린양'을 잡는 날이다.  즉 어린양이신 예수께서 잡혀서 죽임을 당하실 것을 미리 예행 연습(rehearsal)하는 날이다. 이어서 무교절은 예수께서 묻히신 날이며, 초실절은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날이며 오순절은 성령께서 강림하신 날이다. 이 모든 것을 해마다 미리 연습을 하라고 하나님께서 '여호와의 절기'를 제정하여 우리에게 주신 것이다. 그리고 이 네 절기는 예수의 초림으로 완전케 되어, 유월절 대신 '성금요예배'와 '성찬예식'을, 무교절 대신 '고난주간'을, 초실절 대신 '부활절'을 그리고 오순절은 '성령강림주일'로 지키고 있다. 그리고 나머지 세 절기가 올해에는 태양력으로 10월3일은 나팔절, 10월12일이 대속죄일, 그리고 10월17일이 초막절이다.

'여호와의 절기'는 창세 전에 작정된 것

'여호와의 절기'에 대해서는 성경의 첫 책인 창세기 1장에서부터 언급되어 있다.

"하나님이 가라사대 하늘의 궁창에 광명이 있어 주야를 나뉘게 하라. 또 그 광명으로 하여 징조(signs)와 사시(seasons)와 일자(days)와 연한(years)이 이루라"(창 1:14)

하나님께서는 태초에 천지를 창조하시면서 인간과 함께 지정된 날 만나시기 위하여 '여호와의 절기들' 을 만드셨으며, 창조를 마치시면서 안식일을 제정하셨다. 따라서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여호와의 절기'를 지키라고 하신 것은 출애굽시에 제정하신 것이 아니라 이미 태초에 하나님의 작정에 포함되어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절기'는 하나님께서 임의로 정한 뒤에 인간이 지켜도 되고 안 지켜도 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과 인간 상호간에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일을 하는 것을 말한다. 이는 어떤 기간 동안만 하는 것이 아니라 영원히 지켜야 한다고 성경은 말씀하고 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도 구속사역을 위하여 정해진 때에 이땅에 오셨으며, 하나님께서 작정하신 그 때에 맞추어서 사역을 하셨다. 그래서 갈릴리 가나의 혼인 잔치에서 마리아에게 예수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던 것이다.

"예수께서 가라사대 여자여 나와 무슨 상관이 있나이까? 내 때가 아직 이르지 못하였나이다"(요 2:4)

세상의 절기와 여호와의 절기의 차이점

세상의 각 민족의 절기와 여호와의 절기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세상의 절기는 어떤 사건 이후에 절기가 만들어졌지만, 여호와의 절기는 하나님께서 미리 제정하신 뒤에 그 절기에 맞는 사건(예수님의 구속 사역 과정)이 발생했다. 따라서 세상의 절기는 과거에 일어난 사건을 기념하는데 목적이 있지만, 여호와의 절기는 하나님의 구속의 목적에 의하여 미래에 일어날 사건을 미리 암시하여 하나님의 자녀들이 세상을 살아가는 동안 그것을 미리 연습하며 그 날을 준비하는데 목적이 있다.

그래서 하나님의 목적대로 여호와의 절기 중에서 봄과 여름에 지켜지는 네 절기인 유월절과 무교절, 초실절, 오순절은 이미 예수 그리스도의 초림으로 완성되었으며, 나머지 유대 종교력으로 7월 즉 가을에 있는 세 절기인 나팔절과 속죄일과 초막절이 남아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들은 예수님의 재림을 통하여 완성될 것이므로 우리는 그때까지 하나님의 절기를 방관해서는 안 될 것이다.

생명으로 인도하는 좁은 문보다 넓은 길을 따라가는 이들의 결말

사랑의 하나님께서는 오늘도 우리에게 육체의 열매 맺는 것을 회개하는 것이 아니라 근본적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믿지 않는 것을 회개하라고 하신다. 육체의 열매는 근본인 뿌리가 잘못되었기 때문에 나오는 것이다. 우리가 포도나무이신 예수님에게 붙어있다면, 죄에 대해서는 죽고 즉 마귀의 유혹에 넘어가지 말고 거룩하게 살아야 한다.

"저는 아직 ...는 못하겠어요. 그것을 저에게는 요구하지 마세요. 많은 교회들이 그렇게 하고있잖아요?"라고 말하는 것은, 자기를 부인하지 못하며 살아있다는 뜻이며 예수님의 말씀보다 많은 교회들이 하는 것을 따라가겠다는 말이다. 즉 거룩하게 살지 않겠다는 말이다.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하라"라고 명령하신 주님의 말씀을 따를 수 없다는 말로, 이는 마귀의 종노릇을 하겠다는 말이다.
이들은 예레미야 6장10절과 16절에서 다음과 같은 자들이라고 말씀하고 있다.

"내가 누구에게 말하며 누구에게 경책하여 듣게 할꼬? 보라. 그 귀가 할례를 받지 못하였으므로 듣지 못하는도다. 보라. 여호와의 말씀을 그들이 자기에게 욕으로 여기고 이를 즐겨 아니하니 ...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되 너희는 길에 서서 보며 옛적 길 곧 선한 길이 어디인지 알아보고 그리로 행하라. 너희 심령이 평강을 얻으리라 하나 그들의 대답이 우리는 그리로 행치 않겠노라 하였으며" 듣지 않겠다고 하는 이들에게 하나님께서는 18절에서 다음과 같이 말씀하신다.

"그러므로 너희 열방아 들으라. 회중아 그들의 당할 일을 알라. 땅이여 들으라. 내가 이 백성에게 재앙을 내리리니 이것이 그들의 생각의 결과라. 그들이 내 말을 듣지 아니하며 내 법을 버렸음이니라”

우리가 쓰고있는 달력은 그레고리 달력이라고 하는데, 주전 70년 경에는 줄리어스 달력이라고 했다.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줄리어스 시이저... 그 당시에 로마의 황제는 신이었다. 따라서 우상을 섬기는 달력이라고 할 수 있다. 다니엘 7장25절을 보면, "그가 장차 말로 지극히 높으신 자를 대적하며 또 지극히 높으신 자의 성도를 괴롭게 할 것이며 그가 또 때와 법을 변개코자 할 것이며 성도는 그의 손에 붙인바 되어 한 때와 두 때와 반 때를 지내리라"라고 기록하고 있다.

여기에서 "때와 법을 고치고자 할 것이며"의 '때'는 히브리어로 '모에드'라고 하는데, 이것은 앞에서 설명한 '절기' 즉 '하나님의 약속(Divine Appointment)’이란 뜻이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하나님의 때를 알려주시는데, 간교한 사단은 다른 달력을 만들어서 우리가 하나님과 약속된 시간을 모르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 주님께서는 하나님의 자녀에게 어떻게 해서든 알려주신다.

우리가 하나님과 동행하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시간표를 봐야 하나님께서 언제 우리와 함께 무엇을 하시려는지를 알 수 있다. 그러나 하나님과의 약속 시간이 잘못 표시된 달력을 보게 되면, 결코 하나님의 약속하신 시간을 알 수 없다. 그런데 불행히도 지금 우리는 앞에서 설명한 인간의 역사 속에서 잘못된 달력을 사용하므로 하나님의 시간을 제대로 보지 못하게 된 것이다.

올 2016년에는 유월절이 부활절보다 한 달 뒤에 있었다. 어떻게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는가? 예수께서 유월절에 잡혀서 죽으셔야 하는데, 죽기도 전에 부활이 먼저 있다. 왜 그런 일이 일어나겠는가? 이세상의 신이 만들어놓은 달력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여호와와 바알 중 택일하라!

그래서 엘리야는 갈멜산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향하여 그들이 하나님과 바알을 함께 섬겼기 때문에 하나님의 징벌을 받은 것이므로 바알과 하나님 사이에서 머뭇거리지 말고 하나만 선택하라고 했다. 그런데 오늘날 우리도 갈멜산에 있던 그들과 똑같이 하나만 선택하지 않고, 바알 즉 마귀가 만들어놓은 달력으로 날짜를 계산하고, 또 하나님께서 지키라고 주신 절기들은 무시하며 우리 입맛에 맞는 것만 골라서 지키며 살아가고 있다.

하나님께서는 창세 전에 이미 절기를 작정하셨고, 사람들에게 절기를 지키도록 명령하셨다. 그 이유는 그 절기들을 거룩하게 하시고 복되게 하셨기 때문에, 사랑하는 백성들이 하나님께서 만드신 절기에 세상의 모든 짐을 내려놓고 오직 하나님과 동행하며 주안에서 안식을 누리는 복을 주시기 위해서이다. 그런데 죄인들은 주안에서 누리는 평안과 기쁨보다 자기들이 수고해서 성취하는 맛을 누리며 자기를 자랑하고 싶기에 주께서 주시는 복을 마다하고 쉬지않고 바벨탑을 쌓고 있다.

결론적으로 오늘날 여호와의 절기를 지키지 않는 크리스천들은 주님의 말씀 앞에서 진실로 고민해야 한다. 과연 하나님께서 지키라고 하신 여호와의 절기들을 지켜야 하는가? 지킨다면 어떻게 지켜야 하는가? 아니면 지금까지처럼 무시하며 살아갈 것인가?라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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