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오바마-힐러리를 적그리스도의 대리인으로 보는가?

김시환 목사, 현대교회사연구소장, 뉴저지한밝교회 원로목사

트럼프 현상의 ‘기획자’는 트럼프가 아니다. 그렇다면, 누구일까? 

트럼프는 보수적인 기독교 지도자들을 만나, 다음과 같은 약속을 하였다.

- 나는 오바마나 힐러리와는 달리, 크리스천들의 신앙과 가치관의 보호자가 되려한다. 동시에 중동에서의 이스라엘 안보주권을 전통적인 미국의 정책대로 지키려한다. -

트럼프의 이 선택은 기독교 측의 호응을 받아, 오바마-힐러리 진영에게 치명적 타격이 되었다. 그래서 그것은 힐러리의 배후조직에게도 무서운 타격이 될 전망이다. 결국 헨리 키신저를 비롯한 세계정부주의자들에 대해 미국의 ‘보수적 기독교의 판결문’은 나온 셈이 되었다. 그 대표적인 발언자 중의 하나인 어빈 백스터(Irvin Baxter ; End Time Ministry의 대표)목사의 성경해석을 들어보자. 백스터 목사는 방송설교와 세미나를 통해 이렇게 말했다.

- 영국 국민들은 블렉시트(Brexit)를 택하여, 유럽에서 일어설 ‘마지막 적그리스도 세력’의 진출 속도를 다소 완화시키긴 했다. 하지만, 결국 영국은 그쪽으로 되돌아서서, 바티칸과 함께 보수적 기독교 신앙과 크리스천 박해에 나선다. 그러나 미국은 마지막 시대의 교회와 크리스천들의 ‘보호 날개’ 역할을 한다고 성경은 예언하고 있다. 그러므로 오바마와 힐러리가 유럽에서 오는 적그리스도 세력에게 미국을 팔아넘기려는 시도는 결국 좌절 될 것이다! -

물론 백스터 목사의 성경해석이 크리스천들 전체의 일치된 해석은 아니다. 그러나 그의 해석에서 중요한 점은 보수적인 크리스천들 모두가 세계정부주의자인 오바마-힐러리를 천적(天敵)으로 여기며 거부한다는 사실을 대표적으로 보여주는 견해라는 사실이다. 보수적인 크리스천들은 전반적으로 이미 오바마-힐러리를 현대판 적그리스도의 ‘미국대리인’으로 보고 있다. 백스터 목사는 그런 크리스천들의 통합된 판단의 상징이다.

그렇다면, 보수적 크리스천들은 왜 오바마-힐러리를 적그리스도의 대리인으로 보는가?

1) 오바마-힐러리는 창조주 하나님의 권위를 부인하고, ‘인간신 조작’이라는 종교 사기에 나섰다.

2) 오바마-힐러리는 미국을 그 인간신 지배체제(세계정부)에 종속(從屬)시키려 함을 알았다.

3) 인간신 지배체제는 인간에게서 그 생사 여탈권을 신적 권위로 탈취하고 있음을 알았다.

4) 그 빅브라더 세력은 천적인 크리스천을 희생제물로 삼겠다는 의지를 공개 천명하고 있다.

이런 지배체제에 미국을 종속시키고자 오바마와 힐러리는 ‘실정법적 칼’을 준비했다. 2015년의 ‘동성결혼 합법화’ 조치는 바로 그 칼로서, 그들은 국민들을 상대로 헌법을 유린하는 법리적 사기(詐欺)로 자신들의 빅브라더 영구집권 체제를 추진하고 있다. 2016년 선거를 앞두고, 이것을 모두 파악한 크리스천들은 드디어 이에 대한 신앙적 도덕적 메시지를 봇물 터트리듯 쏟아 내기 시작하고 있다.

그렇다면, 보수적 크리스천들은 트럼프 돌풍의 기획자가 누구인지 이미 투명하게 의식하고 있다는 뜻이다. 그들은 이미 트럼프의 그 못난 레토릭 정치비판 마저 활용하며 나타난 기획자를 대환영하고 있다. 그들 가운데에는 트럼프 정치돌풍 기획자로 나타난 거룩하고도 거대한 권위자의 여유있는 정치유머를 알아보고, 이에 놀라 눈물과 웃음을 짓고 있는 이들도 있다. 그들은 지금 이렇게 노래하고, 기도하고 있을 것이다.

- 주님, 바로 당신이셨나이까? 우리 가운데 아직 제대로 씻지도 않은 막말 레토릭에나 익숙한 트럼프가 무소의 뿔처럼 질주하며 온 미국대륙을 흔들게 하여, 깨우신 분이 바로 주님이시었나이까? 놀랍도소이다! 더러운 자도, 비굴한 자도, 뒤집어 엎어 넘어지게 하시고, 이에 때를 만난 엘리야도 모세도 깨어, 나팔을 부나이다! 아리땁게 꾸민 음녀는 제 교만으로 턱을 들다 넘어졌나이다.

참으로 여호와 하나님은 이런 정의를 창조하신 하나님이시고, 이 의를 지혜롭게 완전실현하시는 통치권자는 예수이시니, 바로 주님만이 인류사의 정초를 놓던 때부터 오늘 이후 영원까지 모든 세대 적그리스도를 심판해 오신 심판권자이시옵니다! 이는 주께서 온 인류의 죄악을 위해 대속의 피를 흘리심으로써, 당위적으로 입으셔야 할 권위의 옷이요, 정통한 권세이시니, 이에 비할 자가 없나이다! 우리 인생들을 영원히 다스려주소서!

주께선 십자가 희생의 사랑으로 우리를 거듭나게 하셨으니, 예수께서는 참으로 유일 절대의 메시아요, 만왕의 왕이시옵니다. 주께서는 이 땅을 의로써 위로하시러 다시 오신다는 약속 그대로 오늘 미국의 독수리 날개를 일깨우시며 정결케 하시나이다. 이제부터 동방에서도 학의 날개를 일깨우시며 그 또한 힘을 주소서. 그래서 주의 신부 교회들이 동과 서의 날개 바람을 힘 있게 타고 올라, 온 세상 주의 자녀들에게 가서, 흰 옷을 입혀 주님 앞에 나오게 하소서.

이 정결한 교회와 그 자녀들이 모든 싸움에서 진리로 이기게 하사, 다시 오시는 주님의 정의의 승리를 노래하며 맞이하게 하소서! 인간신을 조작하고, 인간의 지구촌 평화 생존권을 훔치던 큰 도둑 곧 큰 뱀과 그 부리는 짐승과 그 위에 탄 음녀를 벌거 벗기시어, 수치스런 자신의 정체를 제 교만한 머릿짓으로 드러내게 하시고, 먼저 머리를 치셨은 즉, 몸도 무너뜨리소서! 몸도 붕괴시키소서! 보소서, ‘새 예루살렘’을 향해 주님 오실 길이 이렇게 열리게 하소서!

성경대로 믿는 크리스천들의 이 의식은 지금 잠재의식 속에 눌려있는 것이 아니다. 지금은 크리스천들이 드리는 강렬한 기도이고, 온 천지에 가득 채울 노래로 화하고 있다. 그것을 누가 막을 수 있으리라 보는가? 트럼프 돌풍을 타고 봇물 터지듯이 부르는 이 대합창은 전 미국사회에 ‘21세기적으로 번안된 퓨리터니즘’의 부활이 될 것이다.(계시록14:1~4)

그렇게 되어야 한다. 왜냐하면, 트럼프 정치 돌풍에서 비롯된 미국 정치개혁 메시지의 울림 효과는 자신들이 믿는 하나님의 역사라고, 크리스천들은 믿을 수밖에 없게 된 까닭이다. 이 현상은 예수께서 자신의 약속대로 재림 과정을 정확하게 밟으며 실현시키는 증거로 보이는 까닭이다. 트럼프의 정치 돌풍은 이미 ‘미국의 정치도덕 회복운동’을 일으키는 브리지 역할을 하고 있다. 트럼프 자신은 그런 바람을 일으킬 정도의 사람은 아니라는 것이 확실하게 드러났었다.

그럼에도, 그 돌풍의 지향점은 벌써 ‘미국 정치도덕의 부활’을 지향하는 데에 이르렀음을 부인할 수 없다. 그럼으로써, 예수 그리스도께서 미국에 임재하실 길인 ‘정의(正義)의 길’을 놓는 결과가 되었다. 이런 사실을 모든 보수적인 교회들은 성경대로의 약속(예언)이 실현되는 증거로 인정하게 되었다. 그래서 트럼프는 자신의 모자람을 겸허히 인정하고, 이 거대한 ‘정치개혁의 허리케인’을 위해 헌신하기로 작정만 하면, 그는 틀림없이 백악관으로 들어서게 된다.

미국의 정체성인 퓨리터니즘은 90년대의 클린턴 정권 이후, 유기(遺棄)당하기 시작했었다. 그러다가, 오바마 정권은 이를 고의적으로 공개적인 모욕을 하며 폐기처분(동성결혼 합헌조치)을 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번 `16년 대통령 선거를 기회로 미국의 아이덴티티인 퓨리터니즘을 기사회생시키는 전환점을 하나님께서는 트럼프 정치돌풍으로 만들어 주고계시다. 그래서 미국 정치상황은 ‘예수냐, 인간신이냐?’ 라고 하는 기로에 서게 되었다. 미국교회와 국민들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바르게 예수 그리스도를 향해 나가야한다. 그분이야 말로 바로 트럼프 돌풍의 기획자임이 확실한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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