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기연, 45대,46대 회장 이취임식 격려사 전문_최원영목사

45대를 이끌어 오신 소재형목사님 수고하셨습니다. 어려운 시기에 지도자로서 귀한 모델을 보여주신 소 목사님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또한 존경하는 이영훈 목사님께서 구리시기독교연합회(이하, 구기연)46대 회장님으로 추대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를 드립니다.

평소 목사님을 뵈면, 이웃집 형처럼 푸근한 모습으로 감싸는 넉넉함이 있습니다, 정과 덕이 있고, 관계를 부드럽게 하는 목사님이라는 것을 늘 느꼈습니다.

고난의 계절에는 리더의 역할이 매우 큽니다. 그런 점에서 목사님은 이 시대에 가장 필요한 리더십을 소유한 분이기에 구기연의 앞날에 소망이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코로나가 던져준 질문

생태학적 위기로 빗어진 생명의 위기를 앞으로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이것은 지구촌의 생존과 연결되었습니다. 세계는 통합의 리더십이 아니라 점점 이념과 자국중심의 경제 불럭이 가시화되면서 총성없는 전쟁의 한복판에 지구촌은 심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국내로 눈을 돌리면, 2022년 시작으로 인구총량이 감소하기 시작했습니다. 무엇보다 저출산은 한국사회의 미래를 블랙홀처럼 빨아들여 모든 분야의 붕괴로 이어질 전망입니다.

한국의 산업 특징은 원자재를 수입해서 가공해서 완성품을 수출하는 나라입니다. 무엇보다 고급인재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나라입니다. 저출산은 인재부족으로 인해 한국사회의 미래가 매우 어둡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입니다.

인구총량의 감소는 결국 한국교회의 붕괴로 이어집니다. 한국사회를 한 마디로 진단하면 불행하다. 불안하다는 것이 대체적인 견해요 평가입니다.

 

코로나 이후 우리는 어떻게 방향을 잡아야 하는가?

1)깨어진 관계의 리더십을 복원해야 합니다.

2011년 하버드 대학교의 성인발달 연구를 했던 조지 베일런트 교수의 저서 행복의 조건결론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나이가 들어갈수록 마음의 빗장을 활짝 열어 놓고 사는 것이 지혜라고 가르쳐 줍니다. 사람들의 운명을 좌우하는 것은 과연 타고난 부나 학벌, 명예가 아니라고 합니다.

(2)이 연구를 주관한 조지 베일런트 교수는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인간관계이며, 행복은 결국 사랑이라고 결론을 지었습니다.

(3)인간의 삶을 불행하게 하는 것은 경제적 빈곤이 아니라 사랑의 빈곤이라는 연구 결론을 내놓았습니다.

(4)사랑이란 기독교의 가장 핵심 가치입니다. 십자가의 사랑을 경험한 사람은 모든 고난을 뛰어넘을 수 있는 온전한 에너지가 있습니다. 이 에너지는 우리 사회를 역동성 있게 만들어가는 힘입니다.

 

2)구기연이 복덩어리의 주체가 되었으면 합니다.

하나님이 아브라함을 축복할 때, “네가 떠나면,..네게 복을 주어 네 이름을 창대케 하리니 너는 복의 근원이(a blessing) 될찌라”(12:1,2). 한글성서는 “a blessing”복의 근원으로 번역하였다. 원래의 의미는 그냥 복 덩어리라고 번역하는 것이 옳습니다. “a blessing”은 하나의 영향덩어리를 의미합니다. 하나의 인간이, 하나의 영향이 되라는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a blessing”“a beneficial presence”이지, 결코 “a beneficial person”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구기연은 구리시민들에게 복덩어리로 현존하는 살아있는 기관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3)하나님을 중심에 두는 구기연이 되기를 원합니다.

코로나 팬데믹 현상을 연구했던 신학자 김진균 교수는 생태학적 위기와 신학이란 주제에서 김 교수가 지적하는 것 중에 눈여겨 봐야할 대목이 있습니다. 위기의 한 복판에 하나님이 없는 인간에게 있다고 합니다.

하나님을 믿는다고 강변하는 한국교회 한 복판에는 하나님이 존재하는가? 묻습니다. 하나님을 믿는다고 큰 소리로 설교단을 두드리나, 그들의 가슴 속에, 우리들의 가슴속에 하나님이 계시지 않는다면, 어떻게 하나님이 한 복판에 존재할 수 있겠는가?

생태학적 위기의 문제는 하나님이 없는 인간의 이기적이고 물질주의적 사고에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구기연의 중심에 살아계신 하나님을 존중하는 모습이 깊이 깃들기기를 바랍니다.

 

4)믿음으로 결단하는 구기연이 되기를 원합니다.

코로나 이전에 삶은 단순 미래입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순환패턴의 삶이었습니다. 인생의 전반전 열심히 일하고 후반전은 인생을 즐기면서 살면 됩니다. 그러나 코로나 이후는 단순 미래로 인생을 개척하기는 어렵습니다. 의지적 결단만이 미래를 만들어갈 수 있다. 거룩한 도시를 향한 비전은 매순간 의지적 믿음의 결단으로만 가능합니다.

구리시기독교연합회는 교회와 교회를 연결하고, 교회와 지역사회를 연결하는 핵심 기독교기관입니다. 시대적으로 중요한 시점입니다. 코로나 이후 갈팡질팡하는 모습이 역력합니다. 구기연이 중심축을 가지고 지역을 끌어안고, 어둠이 자욱한 땅에 하나님이 계심을 삶으로 증명해내는 귀한 기관으로 우뚝 서서 희망의 불을 밝혀주기를 원합니다.

또한 의지적 믿음의 결단으로 하나님이 통치하는 구리시를 만들어내는 기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구기연은 복덩어리입니다. 구리시 모든 시민들이 구기연을 통해서 복을 받는 기쁨이 충만하기를 원합니다.

(구기연, 45대,46대회장 이취임식 격려사 전문, 2023.1.17】)

최원영목사, 본푸른교회, 본헤럴드대표, 서울신대신학박사. 등, 저서로는 충성된일꾼되기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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