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백석 목사/선교사
KOMKED USA대표
한국선교사자녀교육개발원 원장

한국의 한 모퉁이에서 전 세계를 향한 웅대한 비젼을 가지고 힘을 다하는 한 목사가 있다. 그는 선교사의 자녀들 즉 이중언어를 사용할 줄 아는 아들 딸들을 위해 사력을 다하여 양육하는 KOMKED USA 대표 한국선교사 자녀 교육개발원 원장 김백석 선교사이다.

MKMissionary Kids의 약자로 선교사의 자녀들인데 그는 MK는 다가오는 통일한국의 복음화와 세계선교 완성을 위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특별한 선물이자 또 하나의 자녀이다.라고 말한다.

최근 크리스천의 대화 중 MK라는 단어가 종종 등장한다.

MK는 선교사 자녀를 뜻하는 영어 Missionary Kids의 첫 글자를 딴 단어이다. 세계선교협의회의(KWMA)가 집계한 2021년도 선교사 파송 현황 자료에 따르면 167개국에 22,210명의 장기 선교사와 402명의 단기선교사 그리고 한국 선교단체가 파송한 국제 선교사(외국 국적) 929명이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그들의 자녀는 무려 2만여명이 넘는다. 선교 역사가 쌓여가면서 어린 선교사 자녀(이하 MK로 표기)들은 장성하여 대학 청년 수가 전체 MK60%에 이르고 그중 약 50%는 한국에 재입국하여 학업, 군복무, 직장생활을 하고 있다.

교회와 일터에서 만나게 될 MK들은 누구일까? 한국교회의 준비된 선교자원이자 땅끝 선교를 완성할 MK종족에 대해  나누고자 한다.

1. MK 이해하기

정체성으로 인한 어려움이다. 이들은 어린 나이에 부모에 이끌려 선교지로 간 대다수의 MK들은 성장기에 갈등과 정체성의 혼란을 겪는다부모가 사역지를 옮기는 횟수가 많을수록 나는 어느 나라 사람인가?” 어렵게 언어를 습득하고 겨우 마음 나눌 친구를 사귀었는데 부모들은 하나님의 뜻이라며 또 다른 사역지로 옮길 때에 그들은 이별에 대한 아픔과 새로운 시작으로 인한 불안의 시간을 반복해서 겪게 된다. 인종차별을 비롯한 어려움을 겪는 경우도 많지만 부모에게조차 말 못하고 속앓이하는 아이들도 많다. 오랜만에 그리던 고국에 들어와도 반가움은 잠깐이고 충분히 표현하지 못하는 어눌한 한국어 사용이 답답하고 이해하기 어려운 문화들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파송 교회나 친지들을 만나면 자신을 신기하게 바라보며 다양한 질문을 쏟아 낼 때에도 당황스럽기는 마찬가지이다. 여권은 대한민국인데 나는 어느 나라 사람인가?” 정체성 혼란으로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환경 적응의 어려움이다. 성경에 요셉은 형들에 의해 팔려 갔다고 기록했는데 MK는 부모에 의해 끌려간 아이들이다자신이 선교지에 가겠다고 서원하거나 헌신하겠다고 결단한 적이 없다그렇다고 부모가 사전에 자녀들에게 설명하거나 양해를 구하는 경우도 많지 않다새로운 언어와 문화에 적응하는 일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경험하지 않은 분들은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다특히 새로운 문화와 언어를 습득하는 과정에서 인종차별을 비롯한 많은 어려움을 겪으며 하나님에 대한  원망으로 신앙의 갈등까지 겪기도 한다.

나와 우리 가족은 한국의 친인척과 친구들과 살지 못하고 낯선 땅에서 언제까지 이렇게 힘들게 살아가야 할까? 하나님이 계시다면 왜 우리 부모님은 이토록 힘들게 살아야만 할까? 그래서 열심히 기도하지만 하나님은 침묵하신다.”고 아이들은 고백한다.

각 대륙별 문화차이로 인한 어려움이다. 선교지마다 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어려움도 다양하다가까운 지역에 초등학교는 있지만 상급학교가 없는 경우 엄마와 대도시의 학교 주변으로 나가는 경우도 있다

그런 경우 가정적, 경제적으로 또 다른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이슬람권 지역중에는 그들이 요구하는 신앙고백서를 요구하는데 기독교인로서 받아 드릴 수 없어 학교를 포기하고 홈스쿨링을 하거나 인근 국가에 소재한 국제학교 또는 MK학교를 가는 경우도 많다어린 나이에 부모와 떨어져 기숙학교에서 지내는 일은 생각보다 힘들고 부모는 학비와 생활비에 대한 경제적 부담까지 커서 마음고생이 크다. 또한 심한 인종차별이나 왕따로 인해 깊은 상처를 입고 한국에 나와 정신과 치료나 심리 상담 치료를 받는 경우 머물 곳이 없어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심지어 내전중인 국가에서 사역하는 경우 잦은 이주와 불완전한 환경으로 온 가족이 큰 고통을 겪기도 한다. 초중고 과정에서 13번 전학을 한 아이의 이야기에 가슴이 무너져 내렸다.

재입국 생활의 어려움과 대학 진학이나 취업을 위해 한국에 돌아와도 어려움은 지속된다비싼 학비와 생활비를 스스로 마련해야 하는 다수의 MK들이 겪는 경제적 어려움은 생각보다 크다. 성장한 문화가 너무 다르기 때문에 한국의 친구들과 공유할 추억이나 소재가 없다 보니 조국 생활이지만 이방인처럼 외롭고 힘든 아이들도 있다. 직장생활에서는 일방적인 상하관계, 적응 안 되는 접대문화, 이해 할 수 없는 학연 지연에서 배제되는  따돌림, 심지어 교회 생활에서까지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보니 대인 기피증이나 우울증으로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선교사들이 현장을 떠나는 이유가 있다.

미국 MK들의 대부로 불리는 데이빗 폴락과 세계 복음주의 연맹 선교위원회 산하의 멤버케어 테스크 포스의 공동대표 켈리 오도넬은 WEA(World Evangelical Alliance)의 연구 결과에서 선교사들이 현장을 이직하는 이유를 다음과 같이 밝혔다.

정상적인 은퇴 9.4%, 직업전환 8.9%, 건강문제 5.1%, 후원 부족으로 인한 어려움 8.1%, 동료와의 문제5.7%, 선교단체와의 불화 6.1%, 헌신의 부족 7.3%, 소명감 결여 8.0%, 자녀문제 10.1% 로 집계되었다.

비교적 MK케어를 잘하는 서구 선교 단체의 상황에서 선교사가 현장을 떠나는 다양한 이유 중 자녀문제가 가장 높은 퍼센트를 차지하고 있다면 한국선교사들의 경우는 훨씬 많을 것으로 추산하며, 늦었지만 교단 차원에서 연합하여 장단기 계획을 수립하고 MK들이 겪는 어려움에 대해 조속히 문제들을 해결하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이다.

왜냐하면 치료와 교육은 타이밍이 중요하기 때문이다미국을 비롯한 선교 선진국은 대를 이어 선교사로 헌신하는 비율이 25%전후로 나오는데 한국은 2% 남짓에 불과하다고 한다. MK들 대다수는 부모를 매우 존경하지만 선교사의 길은 원하지 않는다성장기에 너무 힘든 시기를 보냈기에 자신의 2세들에게는 동일한 고통을 물려주기 원치 않으려는 이유일 것이다그러나 선교 1세대 은퇴가 가속화되어가는 상황에서 MK들만큼 준비된 자원은 없다한국교회는 MK전문사역기관과 선교 2기리더를 함께 세워가기 위해 준비해야 하는 이유이다.

우리가 실제로 경험하지 못한 특별한 경험을 MK들은 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도울 것은 기도와 더불어 물질적인 것과 더불어 한국의 문화를 알려 주고 고국에 대한 뿌리를 가르쳐 주는 일들도 중요하다고 봅니다이들은 원하든 원치 않든지 하나님의 섭리 속에 태어나고 성장하고 있습니다이들을 위하여 우리 한국 기독교인들이 기도하여 주고 이해하며 그들이 힘을 낼수 있도록 도와 주는 영육간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또 이들에 대해서 더 알고 서포터가 되기 위하여 시리즈로 계속 선교사님을 통하여 기사화하여 나갈 것입니다. 우리 모두 제2의 요셉 같은 이 MK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https://komked.org

●전화번호 010-5020-1164

키워드

#MK #선교사자녀
저작권자 © 본헤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