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절에 묵상하고 써야할 주제들이 참 많다. 그런데 연속 2번에 걸쳐 복에 관한 글을 쓴다. 절기에 적합하지 않은 주제처럼 느껴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복이란 단어는 생각만 해도 기분이 좋아진다. “사람은 복을 받아야 행복하다” 그러면 누가 복을 받는가? 시편112편 말씀을 기준으로 보면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1절)가 복을 받는다고 했다.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는 행복한 예배자를 말한다. 늘 하나님을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섬기며 예배 중에 임재하시는 하나님을 찬양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듣기를 즐겨하는 사람이다. 복은 행복한 예배자가 받는다. 행복한 예배자가 받는 복을 헤아려 보면 그 의미가 더욱 다가온다.
(1)후손이 복을 받는다
“그의 후손이 땅에서 강성함이여 정직한 자들의 후손에게 복이 있으리로다”(2절).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 즉 행복한 예배자는 후손이 땅에서 강성한 복을 받는다. 후손이 잘된다.
성경의 저자는 사울의 집안과 다윗의 집안을 비교했다. “사울의 집과 다윗의 집 사이에 전쟁이 오래매 다윗은 점점 강하여 가고 사울의 집은 점점 약하여 가니라”(삼상3:1).
다윗은 사울 왕 에게 쫓겨 다니는 신세가 되었다. 그러나 세월의 흐름 속에서 역전이 되었다. 사울의 집안은 점점 세력이 약해지고, 다윗의 집안은 점점 강성해졌다.
여호와 하나님을 경외하는 가정은 후손이 점점 잘된다. 예수님을 사랑하고, 말씀과 기도가운데 깊이 뿌리를 내리고 오직 믿음으로 살면 하나님이 그의 인생과 가문에 놀라운 은혜를 부어주신다.
의인과 악인은 시간이 지나면서 놀라운 차이가 난다. 악인은 유통기간 아주 짧다. “악인들은 풀같이 자라고 악을 행하는 자들은 다 흥왕할지라도 영원히 멸망하리로다”(시92:7)
악인의 인생은 풀같이 자라고 흥왕하지만 결국에는 영원히 멸망한다. 유통기한이 아주 짧다. 악인의 가정은 세월이 흐르면서 쇠약해진다.
그러나 의인의 삶은 영원히 번성한다. “의인은 종려나무같이 번성하며 레바논의 백향목 같이 성장하리로다. 이는 여호와의 집에 심겼음이여 우리 하나님의 뜰 안에서 번성하리로다. 그는 늙어도 여전히 결실하며 진액이 풍족하고 빛이 청정하니. 여호와의 정직하심과 나의 바위 되심과 그에게는 불의가 없음이 선포되리로다”(시편92:12-15).
의인의 삶은 항상 번성하고 성장한다. 의인은 늙거나 쇠함이 없다. 의인은 아름답게 나이가 먹어간다. 생각에 기름부음이 있어 의인의 노년은 오히려 주님의 이름을 빛내는 면류관이 된다.
의인의 인생이 왜 이런 복을 받을까? 여호와의 집에 굳게 심겼기 때문이다.
아버지 야곱이 요셉을 축복하기를 “요셉은 무성한 가지 곧 샘 곁에 무성한 가지라 그 가지가 담을 넘었도다”(창49:22)라고 축복했다.
요셉은 노예로 팔려갔고,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갇혔다. 그의 인생의 위기가 오히려 세계적인 지도자로 세우고자 하나님이 만드신 길이었다. 사람들이 요셉을 함정에 빠뜨리고 짓밟았지만 그는 꺾이지 않았다. 오히려 무성한 가지가 담을 넘었다. 이 말은 요셉이 고난 가운데서 있었지만 세월의 흐름 속에서 성장하는 인생이 되었다는 것이다.
그 이유가 무엇인가? 샘곁에 심겨진 인생이기 때문이다. 하나님께 깊이 뿌리를 내리고 있었기에 그는 고난을 뚫고 세계적인 지도자로 성장한 것이다.
(2)그 집에 항상 부와 재물이 머물게 된다.
“부와 재물이 그의 집에 있음이여 그의 공의가 영구히 서 있으리로다”(3절).
부와 재물이 마르지 않는다. 여호와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가 받는 복이다. 행복한 예배자가 받는 복이다.
아브라함은 믿음의 조상이다. 그 후손들이 큰 복을 받았다. 아브라함 후손들을 통해 이스라엘 12지파가 나왔고 이스라엘 나라로 발전했다. 나라를 세우기 위해서는 국민과 땅과 주권이 있어야 한다. 하나님께서는 나라를 세우기전에 먼저 애굽 땅으로 보냈다. 야곱의 후손 66명이 애굽으로 이주했다. 그리고 430년 만에 장정만 603550명으로 인구가 폭발했다. 레위지파를 뺀 숫자이다. 20세 이상 전쟁에 나가 싸울 수 있는 사람만 계수한 것이다. 여성, 노인과 어린아이는 숫자에서 제외했다.
애굽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번성했다. 그리고 잠시 핍박을 받았고 종과 같은 대접을 받았지만 출애굽 할 때에 하나님이 큰 복을 주셨다.
“이스라엘 자손이 모세의 말대로 하여 애굽 사람에게 은금 패물과 의복을 구하매. 여호와께서 애굽사람들에게 이스라엘 백성에게 은혜를 입히게 하사 그들이 구하는 대로 주게 하시므로 그들이 애굽 사람들의 물품을 취하였더라”(출12:35-36),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 사람들에게 은금패물과 의복을 구했다. 구하는 대로 애굽사람 들이 다 주었다. 그 이유는 무엇인가? 하나님이 애굽 사람들에게 은혜를 주셨기 때문이다. 하나님이 은혜를 주시니까? 곡간 문을 열고 이스라엘 백성들에 무조건 준 것이다.
그때의 상황을 시편기자는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마침내 그들을 인도하여 은 금을 가지고 나오게 하시니 그의 지파 중에 비틀거리는 자가 하나도 없었도다”(시105:37).
재물도 하나님이 부어주셔야 한다.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에게 하나님은 재물도 부어 주신다.
“가난한 자를 먼지 더미에서 일으키시며 궁핍한 자를 거름더미에서 들어 세워. 지도자들 곧 그의 백성의 지도자들과 함께 세우시며. 또 임신하지 못하던 여자를 집에 살게 하사 자녀들을 즐겁게 하는 어머니가 되게 하시는도다 할렐루야”(시113:7-9).
이것이 하나님을 찬양하고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주시는 축복이다. 가난한 자를 먼지 더미에서 일으켜 세우셨다. 궁핍한 자를 거름더미에서 들어 올렸다. 모든 백성의 지도자들과 함께 세운다. 얼마나 놀라운 축복인가?
(3)흑암 중에서도 빛을 받는다.
“정직한 자들에게는 흑암 중에 빛이 일어나나니 그는 자비롭고 긍휼이 많으며 의로운 이로다.”(4절).
여호와를 경외한 자들에게 하나님께서 복을 주신다. 흑암중에서도 빛이 비춤을 받는 복을 받는다. 흑암가운데 놓여 있으면 길이 안 보인다. 그러나 의인에게 빛을 비추어 주신다. 정직한 자(의인은,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들에게는 어둠가운데도 빛을 비추어주신다.
인생의 모든 길이 막혀 한치 앞도 안보이고 막막할 때가 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그런 흑암 중에서 당신의 자녀들에게 빛을 비추어 주신다.
그래서 우리는 언제나 하나님을 사랑하고 어려움 가운데서도 믿음으로 고백하고 말씀과 기도로 주님 앞에 나아가야 한다.
말씀이 등불이요 생명의 빛이다. 예수님은 내가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라고 했다.
어둠속에서 갈팡질팡할 때 인생의 앞이 보이지 않는다. 영적 감옥이나 인생의 어둠의 감옥에 갇혀 있을 때 나를 구해줄 유일한 희망의 빛은 예수님이다. 여호와를 경외하는 정직한 분들에게는 흑암 중에 놓였다 할지라도 빛을 비추어 주신다.
(4)은혜를 베푸는 사람들은 모든 것이 잘된다.
“은혜를 베풀며 꾸어 주는 자는 잘 되나니 그 일을 정의로 행하리로다”(5절).
여호와를 경외하는 사람들의 특징이 있다. 은혜로 베풀기에 모든 것이 잘된다. 은혜를 베풀면서 남에게 꾸어주는 사람은 모든 일이 잘된다. 그런 사람은 일을 공의로 처리하는 사람이다.타인에게 은혜로 베풀고 은혜로 도와주기에 모든 것이 형통한 인생이 된다. 감정으로 하지 않는다. 정직하고 의롭게 돕는다. 생색을 내지 않는다.
(5)원수가 비방해도 흔들리거나 두려워하지 않는다.
여호와를 경외하는 사람은 원수가 비방하고 대적할지라도 마음에 두려움이 없고 평안하다.
“그는 영원히 흔들리지 아니함이여 의인은 영원히 기억되리로다”(6절). 여호와를 경외하며 말씀의 진리를 사랑하는 행복한 예배자는 어떤 상황에서 흔들리지 않는다. 흔들리지 않는 견고한 믿음의 사람들은 영원히 기억된다.
“그는 흉한 소문을 두려워하지 아니함이여 여호와를 의뢰하고 그의 마음을 굳게 정하였도다. 그의 마음이 견고하여 두려워하지 아니할 것이라 그의 대적들이 받는 보응을 마침내 보리로다”(7,8절).
흉한 소문 즉 역병과 전쟁과 지진과 소문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그 이유는 하나님을 신뢰하기 때문이다. 하나님을 신뢰하기로 굳게 마음을 정했기 때문에 두려움이 없다.
(6)그의 재물을 빈궁한 자에게 흩어 나누어 주어도 부족함이 없다.
“그가 재물을 흩어 빈궁한 자들에게 주었으니 그의 의가 영구히 있고 그의 뿔이 영광 중에 들리리로다”(9절)
하나님을 사랑하고 경외하는 주의 자녀들은 자기의 재물을 가난한 사람들에게 퍼준다. 퍼주는 것을 좋아한다. 재물을 퍼주었더니 영향력 있는 사람으로 소문이 난다.
“의가 영구히 있고 그의 뿔이 영광중에 들리리로다”
경건한 사람이 의로운 행실로 인해서 사람들에게 칭찬과 존경을 받는다.
칭찬과 존경을 받기를 원하는가? 끌어 모으는 인생이 아니라 퍼주는 인생을 사는 것이 답이다. 여호와를 경외하는 사람들은 주님을 사랑하기에 퍼주는 인생을 산다. 전도도 선교도 인도적인 구제도 퍼주는 것이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그리스도인들은 부도 맞은 인생들을 위해 나의 주머니를 열고 살아가야 한다. 이것이 축복이다. 재난당한 나라가 있다면 발 벗고 나서는 것은 인류애이다. 지구는 하나의 공동운명체이다.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들이 이렇게 아름다운 복을 받는다. 그러나 악인들은 어떤가? “악인은 이를 보고 한탄하여 이를 갈면서 소멸되리니 악인들의 욕망은 사라지리로다”(10절).
의인들은 유통기한이 없이 잘되는 인생이다. 그러나 악인들의 인생은 비참함 그 자체이다.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이 잘되는 것을 보고 배가 아파서 이를 갈며 분노한다. 증오하며 분노하며 감정을 다스리지 못하면서 사라진다. 악인들의 욕망은 재가 되어 사라지는 인생이다.
악인의 가문이 잘되는 것을 보았는가? 악인의 삶은 유통기한이 매우 짧다. 재가 되어 사라지는 인생으로 전락된다. 그러나 의인의 인생은 대를 이어 잘된다. 하나님이 지켜주시고 보호하시고 인도하시고 도와주시기 때문이다. 의인의 자녀는 걸식하는 법이 없다.
결국에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녀들은 이 땅에서 형통한 삶을 누리다가 주님이 부르시는 날에 천국 가서 하나님을 경배하는 축복의 인생이 된다. 그러나 악인들의 인생은 유통기간이 너무도 짧다. 무엇보다 종말의 날에 심판대 앞에 서게 될 것이다. 그리고 영원한 불 못에 떨어지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