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가 예수를 끌고 대제사장에게로 가니, 대제사장들과 장로들과 서기관들이 다 모이더라! 베드로가 예수를 멀찍이 좇아 대제사장의 집 뜰 안까지 들어가서 하속들과 함께 앉아 불을 쬐더라! 대제사장들과 온 공회가 예수를 죽이려고 그를 칠 증거를 찾되 얻지 못하니, 이는 예수를 쳐서 거짓 증거하는 자가 많으나 그 증거가 서로 합하지 못함이라, 어떤 사람들이 일어나 예수를 쳐서 거짓 증거하여 가로되 ‚우리가 그의 말을 들으니 손으로 지은 이 성전을 헐고, 손으로 짓지 아니한 다른 성전을 사흘에 지으리라 하더라!‘ 하되, 오히려 그 증거도 서로 합하지 않더라! 대제사장이 가운데 일어나서 예수에게 물어 ‚너는 아무 대답도 없느냐? 이 사람들이 너를 치는 증거가 어떠하냐?‘ 하되, 잠잠하고 아무 대답도 아니하시거늘, 대제사장이 다시 물어 가로되 ‚네가 찬송 받을 자의 아들 그리스도냐?‘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그니라! 인자가 권능의 우편에 앉은 것과, 하늘 구름을 타고 오는 것을 너희가 보리라!‘ 하시니, 대제사장이 자기 옷을 찢으며 ‚우리가 어찌 증인을 더 요구하리요, 그 참람한 말을 너희가 들었도다! 너희는 어떻게 생각하느뇨?‘ 하니, 저희가 다 예수를 사형에 해당한 자로 정죄하고, 혹은 그에게 침 뱉으며, 그의 얼굴을 가리우고, 주먹으로 치며 가로되 ‚선지자 노릇을 하라!‘ 하고, 하속들은 손바닥으로 치더라! 베드로는 아래 뜰에 있더니, 대 제사장의 비자 하나가 와서, 베드로의 불 쬠을 보고 주목하여 가로되 ‚너도 나사렛 예수와 함께 있었다!‘ 하거늘, 베드로가 부인하여 가로되 ‚나는 네 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지도 못하고, 깨닫지도 못하겠노라!‘ 하며, 앞뜰로 나갈새 (마침 닭이 울더라!) 비자가 그를 보고 곁에 서 있는 자들에게 다시 이르되 ‚이 사람은 그 당이라!‘ 하되, 또 부인하더라! 조금 후에 곁에 서 있던 사람들이 다시 베드로에게 말하되 ‚너는 갈릴리 사람이니 참으로 그 당이니라!‘ 베드로가 저주하며 맹세하되 ‚나는 너희의 말하는 이 사람을 알지 못하노라!‘ 하니, 닭이 곧 두 번째 울더라! 이에 베드로가 예수께서 자기에게 하신 말씀 곧 닭이 두 번 울기 전에 네가 세 번 나를 부인하리라 하심이 기억되어 생각하고 울었더라! (마가복음 14: 53-72)“


본문 말씀은 예수님께서 <겟세마네 동산>에서 기도하시던 중 대제사장과 서기관과 장로들이 보낸 하속 들에게 붙들려 대제사장 가야바의 집에서 비공식적인 산헤드린의 재판을 받으시는 광경과, 예수님을 뒤따라간 예수님의 제자 베드로가 세 차례에 걸쳐 예수님을 부인하는 사건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4 복음서의 기록을 종합해보면, 예수님께서 겟세마네 동산에서 체포 당하신 후로부터 다음날 십자가형에 처해지시기까지 도합 여섯 차례에 걸쳐 예수님에 대한 재판이 시행되어졌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 중 처음의 세 차례는 종교적인 재판이었고, 그 후의 세 차례는 사법상의 재판이었습니다.
 
예수께서 체포 당하시던 때에 다른 제자들은 다 예수님을 버리고 황급히 도망쳤지만, 베드로만은 대제사장 가야바의 집까지 멀찍이서 예수님을 뒤따라갔습니다.
예수님을 처치하려는 대적들의 살의가 팽배해 있었던 상황에서 그가 대제사장의 집 뜰 안까지 따라 들어간 것은, 참으로 큰 위험을 감수한 용기 있는 행동이었습니다.
아마도 베드로는 불과 몇 시간 전 예수님의 제자들과의 마지막 만찬석상에서, 죽을지언정 결단코 예수님을 부인하지 않겠다고 호언장담했던 자신의 말 때문에도 그렇게 용기를 발휘했을 것입니다.

본문 말씀에서 보여지는 베드로의 두려움과 조바심은, 묵묵히 십자가의 죽음을 향하여 나아가시는 예수님의 초연함과 대조됩니다.

예수님께서는 겟세마네 동산에서 기도하실 때, 목전에서 수치와 고통, 그리고 제자들의 배신을 미리 알고 계셨으며, 그 엄청난 고뇌와 아픔을 기도로써 극복하셨습니다.

„예수께서 제자들과 함께 겟세마네라 하는 곳에 이르러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내가 저기 가서 기도할 동안에 너희는 여기 앉아 있으라!‘ 하시고, 베드로와 세베대의 두 아들을 데리고 가실새 고민하고 슬퍼하사 이에 말씀하시되 ‚내 마음이 심히 고민하여 죽게 되었으니, 너희는 여기 머물러 나와 함께 깨어 있으라! ‘  하시고, 조금 나아가사 얼굴을 땅에 대시고 가라사대 ‚내 아버지여! 만일 할만하시거든 이 잔을 내게서 지나 가게 하옵소서! 그러나 나의 원대로 마옵시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 (마태복음 26:36-39)“

베드로는 비록 위험을 무릅쓰고 예수님께서 끌려가신 대제사장 가야바의 집까지 따라 들어가긴 했지만, 뜰 안에 있는 사람들이 예수님의 제자인 그를 알아보고 ‚너도 저 예수와 함께 하는 사람이 아니냐?‘고 다그쳐 물었을 때, 덜컥 겁이 난 그는 예수님께서 예고하신 대로 닭이 두 번 울기 전에 세 번이나 반복해서 ‚나는 결단코 예수를 모른다!‘고 강하게 부인했으며, 심지어 예수님을 저주하기까지 했습니다. 
그런 후 두 번째 새벽 닭 우는 소리가 들리자, 불현듯 자신의 비겁한 그 행동이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되어진 사실을 깨닫고 밖으로 뛰쳐나가 대성통곡을 했습니다.

„이에 베드로가 예수의 말씀에, 닭 울기 전에 네가 세 번 부인하리라 하심이 생각나서, 밖에 나가서 심히 통곡하니라! (마태복음 26:75)“

예수님의 열두 제자들 가운데서도 특별히 예수님께 각별한 관심과 사랑을 받아왔던 베드로였지만, 예수님을 저주하면서까지 부인한 자신의 비겁한 행동에 대해 양심의 가책과, 그 어떤 상황에 봉착하더라도 예수님과 더불어 생사를 같이 하겠다고 호언장담까지 했던 자신의 신념이 물거품처럼 허망하게 무너진 데 대한 무력감 때문에, 그는 밖으로 뛰쳐나가 대성통곡을 하며 회한의 눈물을 쏟았을 것입니다. 

비록 베드로가 통한의 눈물을 흘리고서도 그날 예수님과 함께 죽음의 자리에 까지 나아가지는 못했을지라도, 이 뼈아픈 체험은 훗날 그로 하여금 초대교회의 지도자의 사역을 담당하는 불요불굴(不撓不屈)의 인물이 되게 하는 중요한 밑거름으로 작용했습니다.
그리고 그는 이 뼈아픈 실패와 좌절을 통해 인간의 연약함과 무지를 통감하고, 오직 성령의 능력만 의지하는 성령의 사람이 되었습니다.

 바울과 베드로는 초대교회의 위대한 지도자로 쌍벽을 이뤘던 사람입니다.                                                    
바울 사도는 학식을 많이 쌓은 당대의 엘리트 지식인으로 원래는 기독교를 핍박하던 사람이었으나 다메섹 도상(途上)에서 예수님께 부름을 받고 극적인 변화를 체험한 후, 이방선교에 헌신했습니다.                                                            
반면에 어부였던 베드로 사도는 무식한 사람이었고, 실수투성이의 사람이었지만, 오순절 날 예루살렘의 마가의 다락방에서 예수님의 다른 제자들과 함께 기도하던 중 성령충만을 받고,  성령의 능력으로 초대교회의 부흥에 큰 기여를 했습니다.

„저희가 이 말을 듣고 마음에 찔려 베드로와 다른 사도들에게 물어 가로되, ‚형제들아 우리가 어찌할꼬!‘ 하거늘, 베드로가 가로되 ‚너희가 회개하여 각각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고 죄 사함을 얻으라! 그리하면 성령을 선물로 받으리니, 이 약속은 너희와 너희 자녀와 모든 먼데 사람 곧 주 우리 하나님이 얼마든지 부르시는 자들에게 하신 것이라!‘ 하고, 또 여러 말로 확증하며 권하여 가로되, ‚너희가 이 패역한 세대에서 구원을 받으라!‘ 하니, 그 말을 받은 사람들은 세례를 받으매, 이 날에 제자의 수가 삼천이나 더하더라! (사도행전 2:37-41)“

 


베드로는 어떤 인물인가?

예수님의 열 두 제자 중 수제자(首弟子)로 칭함 받는 베드로는 구체적으로 어떤 사람이었습니까?

 

1. 베드로는 본래 어부였으나 주님께 사람을 낚는 어부로 부름을 받았습니다.

„갈릴리 해변에 다니시다가, 두 형제 곧 베드로라 하는 시몬과, 그 형제 안드레가 바다에 그물 던지는 것을 보시니, 저희는 어부라 말씀하시되 ‚나를 따라 오너라! 내가 너희로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게 하리라!‘ 하시니, 저희가 곧 그물을 버려두고 예수를 좇으니라! (마태복음 4:18-20)“
 
갈릴리 바다에서 고기를 잡던 베드로는 ‚나를 따라 오너라! 내가 너희로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게 하리라!‘는 주님의 부름을 받고, 배와 그물과 부친을 버려두고 즉시로 주님을 따라 나선 결단성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베드로의 용기와 결단성은 그의 큰 장점이었습니다.

 

2. 베드로는 제자들 중 최초로 예수님께 온전한 신앙고백을 했습니다.

„예수께서 가이사랴 빌립보 지방에 이르러, 제자들에게 물어 가라사대, ‚사람들이 인자를 누구라 하더냐?‘ 가로되 ‚더러는 세례 요한, 더러는 엘리야, 어떤 이는 예레미야나 선지자 중의 하나라 하나이다!‘ 가라사대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 시몬 베드로가 대답하여 가로되,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 예수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바요나 시몬아! 네가 복이 있도다! 이를 네게 알게 한 이는 혈육이 아니요,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시니라! 또 내가 네게 이르노니, 너는 베드로라,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 (마태복음 16:13-18)“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고 물의셨을 때 베드로는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고 고백했습니다. 
베드로의 이 고백은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요, 우리의 구주가 되신다고 하는 가장 기본적이고도, 가장 확실한 기독교신앙과 기독교신학의 기초를 이루는 최초의 신앙고백이 되었습니다.

 

3. 베드로는 예수님의 사역에 대한 몰이해로 예수님께 책망을 받았습니다.

이때로부터 예수 그리스도께서 자기가 예루살렘에 올라가, 장로들과, 대 제사장들과, 서기관들에게 많은 고난을 받고, 죽임을 당하고, 제 삼 일에 살아나야 할 것을 제자들에게 비로소 가르치시니, 베드로가 예수를 붙들고 간하여 가로되, ‚주여! 그리 마옵소서! 이 일이 결코 주께 미치지 아니하리이다!‘ 예수께서 돌이키시며 베드로에게 이르시되, ‚사단아! 네 뒤로 물러가라! 너는 나를 넘어지게 하는 자로다! 네가 하나님의 일을 생각하지 아니하고, 도리어 사람의 일을 생각하는 도다!‘ 하시고, 이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아무든지 나를 따라 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좇을 것이니라!‘ (마태복음 16:21-24)“

 

4. 베드로는 예수님께서 붙들려가실 때 이를 저지하기 위해 검을 사용했습니다.

„예수를 파는 자가 그들에게 군호를 짜 가로되, ‚내가 입맞추는 자가 그이니, 그를 잡으라!‘ 하였는지라, 곧 예수께 나아와, ‚랍비여! 안녕하시옵니까?‘ 하고 입을 맞추니, 예수께서 가라사대, ‚친구여! 네가 무엇을 하려고 왔는지 행하라!‘ 하신대, 이에 저희가 나아와 예수께 손을 대어 잡는지라, 예수와 함께 있는 자 중에 하나가 손을 펴 검을 빼어 대 제사장의 종을 쳐 그 귀를 떨어뜨리니, 이에 예수께서 이르시되, ‚네 검을 도로 집에 꽂으라! 검을 가지는 자는 다 검으로 망하느니라! 너는 내가 내 아버지께 구하여, 지금 열두 영(營) 더 되는 천사를 보내시게 할 수 없는 줄로 아느냐? 내가 만일 그렇게 하면, 이런 일이 있으리라 한 성경이 어떻게 이루어지리요!‘ 하시더라! (마태복음 26:48-54)“

 

5. 베드로는 예수님을 버리고 도망했을 뿐 아니라 예수님을 모른다고 세 번이나 부인했습니다.

이에 베드로가 예수께서 자기에게 하신 말씀 곧 닭이 두 번 울기 전에 네가 세 번 나를 부인하리라 하심이 기억되어, 생각하고 울었더라! (마가복음 14:72)“

 

6. 베드로는 주님의 부활을 확인했음에도 불구하고 어부의 생활로 돌아가버렸습니다.

 „시몬 베드로가 디두모라 하는 도마와, 갈릴리 가나 사람 나다니엘과, 세베대의 아들들과, 또 다른 제자 둘이 함께 있더니, 시몬 베드로가 ‚나는 물고기 잡으러 가노라!‘ 하매, 저희가 ‚우리도 함께 가겠다!‘ 하고, 나가서 베에 올랐으나, 이 밤에 아무 것도 잡지 못하였더니, 날이 새어갈 때에 예수께서 바닷가에 서셨으나, 제자들이 예수신줄 알지 못하였는지라, 예수께서 이르시되, ‚애들아! 너희에게 고기가 있느냐?‘ 대답하되 ‚없나이다!‘ 가라사대 ‚그물을 배 오른편에 던지라! 그리하면 얻으리라!‘ 하신대, 이에 던졌더니, 고기가 많아 그물을 들 수 없더라! (요한복음 21:2-6)“

베드로에게는 주님을 사랑하고, 주님 위해 살고자 하는 참마음은 있었지만 성격이 급했고, 쉽게 무너지는 약점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베드로의 많은 실수들과 약점에도 불구하고 예수님이 그를 들어 크게 쓰신 것은, 그가 비록 실수나 잘못을 범했을지라도, 그에게는 이내 회개하고 재빨리 돌이킬 줄 아는 결단성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 같은 베드로가 <오순절 날>에 <예루살렘>의 <마가의 다락방>에서 다른 제자들과 함께 기도하던 중  <성령세례>를 받고 <성령의 능력>으로 하루에 <삼천 명>을 <회개>시키는 위대한 <복음전파자>가 되었습니다. 참으로 크고 놀라운 하나님의 <은혜의 선물>이었습니다.

우리는 성경의 기록을 통해 타락의 위험을 벗어나 있을 정도로 강한 사람은 아무도 없으며, 소위 신앙의 위인으로 존경 받는 사람들 조차도, 한 때는 타락과 실패로 말미암아 쓰라린 고통을 맛보아야 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예컨대 믿음의 조상인 아브라함도 궁지에 처하였을 때에 자기 아내 사라를 누이>고 속였으며, 이스라엘의 성군(聖君)으로 추앙 받는  다윗 왕도  정욕에 눈이 멀어, 그의 충성된 신하인 우리아의 아내 밧세바를 차지하기 위해, 죄 없는 그녀의 남편을 죽음으로 몰아 넣는 극악한 죄를 지은 적이 있습니다.

따라서 본문말씀의 기록은 자신이 선 줄로 생각하고 교만에 빠질 위험성이 있는  신자들에 대한 엄한 경고를 발함과 동시에, 아무리 큰 실수를 저질렀다 해도 예수 그리스도 안에는 새로운 화해와 용서의 길이 열려 있음을 상기시켜주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내가 한 법을 깨달았노니, 곧 선을 행하기 원하는 나에게 악이 함께 있는 것이로다! 내 속 사람으로는 하나님의 법을 즐거워하되, 내 지체 속에서 한 다른 법이 내 마음의 법과 싸워, 내 지체 속에 있는 죄의 법 아래로 나를 사로 잡아 오는 것을 보는 도다! 오호라! 나는 곤고한 사람이로다! 이 사망의 몸에서 누가 나를 건져내랴! (로마서 7:21-24)“

„그러므로 이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자에게는 결코 정죄함이 없나니,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생명의 성령의 법이 죄와 사망의 법에서 너를 해방하였음이라! (로마서 8:1-2)“

로버트 슐러 목사님은 이런 말을 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쓰레기통을 갖고 계시지 않습니다!“

우리 하나님은 진정으로 예수를 믿고 거듭난 사람,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르는 그 사람을, 그의 과거나, 그의 부족함이나, 그의 실수나, 모자람을 이유로 쓰레기통에 버리듯 버리시는 분이 아니시라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분명한 목적과 뜻을 세우시고 사람을 불러 구원하시기에, 부름 받은 그 사람을 반드시 변화시키시고, 반드시 당신의 목적과 뜻에 합당하게 사용하십니다.

„나는 사도 중에 지극히 작은 자라, 내가 하나님의 교회를 핍박하였으므로 사도라 칭함을 받기에 감당치 못할 자로다! 그러나 나의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이니, 내게 주신 그의 은혜가 헛되지 아니하여 내가 모든 사도보다 더 많이 수고하였으나, 내가 아니요 오직 나와 함께 하신 하나님의 은혜로라! (고린도전서 15:9-10)“

옛 켈트 족 사이에 전해 내려오는 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하나님께 보내신 천사가 한 영혼을 인도하여 하늘나라로 가는 중이었습니다.그런데 그 사람은 천사를 따라가면서 못내 걱정을 했습니다. 

"이렇게 함께 가자고 하시니 따라가기는 합니다만, 나 같은 죄인이 어찌 감히 그 거룩한 나라에 들어갈 수 있겠습니까?  그 거룩한 나라에 들어가기에는 저는 너무 죄가 많고, 너무 부정합니다!" 
그는 ‚나는 너무 죄가 많은데!, 나는 너무 부정한데!‘ 하고 되뇌면서 어느덧 천국 문에 들어섰습니다.                                     
그런데 천국 문으로 들어가기를 그토록 송구스러워했던 그가 자신을 보니 아주 깨끗해져 있는 것입니다. 아무 허물도 보이지 않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는 그를 안내하는 천사에게 물었습니다.  "내가 죄 많은 사람인데, 내가 아주 부정한 사람인데, 어떻게 이처럼 깨끗하게 되었지요?" 그랬더니 그를 안내하는 천사가 말했습니다.
 "예수님께서 당신을 위해서 흘리신 보혈의 피로 당신의 죄를 다 덮으셨기 때문에, 당신의 죄가 하나도 보이지 않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그는 아무 거리낌 없이 기쁜 마음으로 담대히 하나님 나라에 들어갔다는 이야기입니다.

„이 일 후에 내가 보니, 각 나라와 족속과 백성과 방언에서 아무라도 능히 셀 수 없는 큰 무리가 흰옷을 입고 손에 종려 가지를 들고 보좌 앞과 어린 양 앞에 서서 큰 소리로 외쳐 가로되, ‚구원하심이 보좌에 앉으신 우리 하나님과 어린 양에게 있도다!‘ 모든 천사가 보좌와 장로들과 네 생물의 주위에 섰다가, 보좌 앞에 엎드려 얼굴을 대고 하나님께 경배하여 가로되, ‚아멘! 찬송과 영광과 지혜와 감사와 존귀와 능력과 힘이 우리 하나님께 세세토록 있을지어다! 아멘!‘ 하더라! 장로 중에 하나가 응답하여 내게 이르되 ‚이 흰옷 입은 자들이 누구며 또 어디서 왔느뇨?‘ 내가 가로되 ‚주여! 당신이 알리이다!‘ 하니, 그가 나더러 이르되‚ ‚이는 큰 환난에서 나오는 자들인데, 어린 양의 피로 그 옷을 희게 하였느니라!‘ (요한계시록 7:13-14)“

<아멘! >

김정효목사, 스위스한인교회
김정효목사. 1983년 2월 스위스 사역시작, 취리히 중앙교회, 바젤한인교회, 인터라켄 쉼터교회 담임. 총신대학교신학 대학원졸업,  스위스한인교회 홈피 www.koreanchurch-swis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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