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재 김성은 선교사_ 서울법대, 장신대신대원, 러시아선교사
이희재 김성은 러시아선교사_ 서울 대학교(법학)
- 장로회 신학대학원
- 싱가폴 ACTI
- 맥코믹 신학교(MATS)
- 러시아 선교사(1994 파송)
-미르 신학교 교장, 디베랴 교회등, 새 하늘선교회와  미르 선교회 공동창립
- CIS(구소련)한인선교사회, 러시아선교사회, PCK(통합)세계선교사회 회장 역임 
- 저서_<영성시대>, <영성미션>

●친구와 걷기 순례

.,고 시절 동창, 친구 7명을 거의 반백년 만에 만났다. 남산 하얏트 호텔 로비에서 만나서 걷는 모임을 가졌다. 하얏트 호텔에서 남산서울타워까지 오르막 길 2km45분 걸려 도착했다. 그리고 남산서울타워에서 힐튼 호텔쪽으로 하산하여 어쩌다 농부' 남대문점(파스타 집)까지 2,7km 50분이 소요되었다.

청년 시절 유격대 조교 출신이었기에 걷는 것은 그리 체력적으로 힘든 일이 아니다. 60대 후반이 된 지금 서로 다양한 삶의 자리에서 치열하게 살다가 만났다. 그 삶의 흔적이 얼굴에 고스란히 담겨져 있었다. 40-50년 전 학창시절에는 50년 후의 변화를 생각하지는 못했다. 지금의 우리 모습이 이런 모습일 줄을 아무도 몰랐을 것이다. 하지만 살아계신 하나님은 우리의 일생을 다 보시고 인도하셨다. 물론 그 과정에 각자 우리의 자유의지와 죄와 불순종과 숱한 사건이 있었다. 그 흔적이 우리의 모습속에 자연스럽게 배어 있었다.

 


●믿음과 우정의 만남

마침 우리 부부는 KWMF( 초교파 세계한인 선교사회)가 주관하는 지도력개발회의에 참가 겸 몇 가지 일로 한국에 나오게 되었다.

영락교회 내 선교사 안식관에 머물면서 불과 영적 각성을 묵상하며 시간들을 보내고 있었다. 주로 새벽기도는 영락교회에 참석하여 큰 은혜를 받았다. 시간이 될 때마다 세계선교사들이 줌으로 하는 새벽기도회와 금요 철야 기도회에 참여하였다. 기도회는 선교사를 하나로 엮어주는 믿음의 통로가 되어 귀한 선교 동역으로 연결되는 기쁨을 얻었다.

선교관에 잠시 머물면서 부천 함께 하는 교회, 안산에 선한 목자 동산교회(남올가 목사, 라리사 전도사), 트리니티 교회, 일본 선교교회, 안산의 삼위일체교회, 인천 국제 공항교회, 명지대 배움의 교회, 성광교회 등의 초대를 받았다. 교회의 초대는 항상 설렘이고 주님의 은혜로 묶여지는 감사의 시간이었다.

특히 이번 한국방문을 통해 하나님이 주신 감동적인 선물이 있다. 그것은 만남이다. 청년시절에 잠시 만났던 오00권사의 주선으로 낙도 선교회에 초대 받았다. 낙도선교회에서 김00권사(000장로부인), 00권사 등 믿음의 여종들을 통하여 주의 세미한 음성을 들었다. 선교현장은 늘 부족함이 많다. 그 중에서 영적 공급일 듯싶다. 선교사에게 영적인 도전을 받는 것처럼 귀한 은혜가 어디 있겠는가? 하나님이 계획하신 섭리가운데 만남의 복을 주셨다. ‘감사합니다. 주님!이런 고백이 내 안에서 옹달샘처럼 흘러 나왔다.

 


●복음과 선포

갈수록 복음의 능력이 새롭게 다가오며 강력하게 선포해야 함을 깨닫는다. “내가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아니하노니 이 복음은 모든 믿는 자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이 됨이라 첫째는 유대인에게요 또한 헬라인에게로다 복음에는 하나님의 의가 나타나서 믿음으로 믿음에 이르게 하나니 기록된바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함과 같으니라”(1;16-17)

무엇이 복음인가? “내가 받은 것을 먼저 너희에게 전하였노니 이는 성경대로 그리스도께서 우리 죄를 위하여 죽으시고 장사 지낸바 되셨다가 성경대로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나사” (고전15;3-4). 이 말씀이 복음의 중심이다.

복음이란 예수 생명과 예수 사랑이다. 예수께서 이 땅에 사실 때 얼마나 많은 기적과 치유와 긍휼을 베풀었는가? 표적중의 가장 큰 표적이 바로 십자가와 부활이다. 이것은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만 깨달아지고 믿을 수 있다. 십자가가 바로 하나님의 능력이요 지혜이다(고전1;23-24).

성경의 숱한 표적과 기록의 목적이 분명하게 나와 있다. “예수께서 제자들 앞에서 이 책에 기록되지 아니한 다른 표적도 많이 행하셨으나 오직 이것을 기록함은 너희로 예수께서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이심을 믿게 하려 함이요 또 너희로 믿고 그 이름을 힘입어 생명을 얻게 하려 함이니라(20;30-31).

본푸른교회 12광주리카페에서
본푸른교회 12광주리카페에서

●갈망과 영광

나는 29년째 러시아 선교사로 사역하고 있다. 목사와 선교사가 된다는 것은 내 인생 계획에 전혀 없었다. 대학시절 나의 꿈은 정치적 지도자가 되고 싶은 갈망으로 가득 차 있었다. 74학번 시절 학생운동 주동으로 인해 제명된 후 군대로 강제 징집되었다. 그리고 10.26 후 복학이 되었다. 그리고 내 인생 진로가 완전히 뒤바뀌는 사건이 일어났다. 갑작스런 부친의 별세, 그리고 예수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과 성령으로 회심이후 토기장이 되신 하나님이 나의 인생을 천천히 새롭게 빚어 주셨다.

지금은 법과 전혀 다른 목사의 삶을 살고 있다. 정치지도자가 되겠다는 꿈과 거리가 먼 선교사가 되었다.

부활하신 예수님이 베드로를 찾아오셔서 다시 사명자로 부르셨다. 그때 베드로는 요한의 미래에 대해서 주님께 물었다. 주님이 베드로에게 요한의 인생이 있고, 너의 인생이 있다고 말씀해주셨다. 각자에게 주신 사명의 길이 다르다는 것이다.

50년만에 만난 학우들은 그동안 각자의 길을 걸어왔다. 나도 하나님이 예비하신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선교사의 길을 걸어왔다.

 때로는 이해가 되지 않을 때가 많다. 그때마다 떠오른 말씀이 있다. 진흙이 토기장이에게 왜 나를 이렇게 빚었습니까? 진흙은 항변해서는 안 된다. 쓰임받은 것만도 감사해야 한다. 

우리의 삶의 자리가 좋든 힘들든 하나님의 의로우심과 선하심과 신실하심을 신뢰하며 믿음으로 반응하는 것이 나를 지으시고 천국을 선물로 주시고 선교사의 거룩한 직무를 맡기신 분에 대한 도리이며 예의라 생각한다. 세상 것에 대한 갈망에서 하나님 그 자체에 대한 갈망으로 나의 초점이 바뀌었다. 또한 날마다 고백을 한다. 삶의 방향이 오직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살아야함을 날마다 스스로 재확인한다.  이번 한국방문을 통해 하나님은 많은 도전과 은혜를 주셨다. 그 은혜를 깊이 간직하며 살으리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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